"Schools should be places of safety and sanctuary and learning."

믿고 있었던 것이라면, 아주 오래 옛날서부터 배움의 터는 신성한 곳이라고, 상대방을 적이라고 탱크와
음속의 속도로 날라다니는 전투기가 폭탄을 투여해도 병원과 학교는 공격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
대체 언제서부터인가 학교라는 곳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곳, 같은 학년의 친구.라고 믿었던 이들에게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곳이 되었으며- 이른 1교시수업을, 지난 밤 기말고사를 준비하며 늦은저녁에 잠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간 그곳에서, 내 눈앞에 알지못하는 이로부터 내 교수님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살당하고 앞에 앉아있던 클래스메이트가 총에 맞는 것을 보는 곳이 된 것인지.

모든 이들은 첫 총기발사 이후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공지사항을 주지 못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여
비난을 받고 있지만 - 또 한편으로는, 다가올 참사를 학교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옹호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는, 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 그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대답을 원하고 있을 터.
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어떠한 일들로 하여금, 약간 말라보이고 키가 큰 '아시안' 남학생.으로 보이는 듯한
이로하여금 33명 -병원에 옮겨진 중환자들 때문에 아직 이 숫자가 final이라고는 못하는-의 학생과 교수를
처참히 살인하고 자기의 목숨까지 앗아가게 만들은 것일까.

"집에 가고 싶지만, 이제 곧 final (기말고사)가 있을테니, 돌아갈 수는 없죠" - 라고 ABC 뉴스와 전화연결된
Junior (3학년)이라고 한 여학생의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그러게, 곧 기말고사군' 이라는 생각을 하는것을
깨달으며, 불과 몇시간 전에 학교로부터 핸드폰 문자로 온 "TEST - ALERT" (위험경보 시험중)이란 메시지를
받았던 것을 기억해낸.

언제서부터인가, 사람들은 강해지기도 했나보다. 물론 아직까지 이 일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나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surreal)한 일이였기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물론 그것역시 사실이기도 하지만, 이런 일들에 대해서 강해지기도 한 것 역시 사실일지도 모른가보다.
                 
  이번 달 말, 기말고사가 있기 때문에 - 집에는 돌아가지 못합니다.

미국 내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워싱턴DC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동시에 백악관으로 부터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터라 FBI/CIA/NSA 등. 영화나 뉴스에서만 보던 기관들이 모두 집거해 있기도 한다하지만-
날씨가 조금 안 좋다는 것에서부터, 어느 곳에는 눈이 오고, 학교가 닫았다는, 불이 났다는 -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모든 일들에 대해서 하루에도 10-20통의 문자가 공짜로 오게되어 있는 곳에 있기도 하지만,
어느 날 오전, 수업에 누군가가 총을 들고 난사를 시작한다면 과연 그 문자들이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수 있을지는...

무서운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격동하는, 그야말로 '다이내믹'한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9/11 테러이후, 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런 처참하고, 그야말로 '기막힌' 테러의
공격을 받을 정도의 잘못을 했냐 안했냐-라는 말싸움이 있지만, 그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지독하게 피곤한
현대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직장에 나갔다가 아무 의미없는 죽음.을
'당할'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테러를 자행한 그 사람들까지.
그 어떤 신도, 그 어떤 정치적 요인도 최선을 다해 매일,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을 살해한 것에 대한
핑계는 되지 못한다.

당연한 말이고, 또 너무 많이 씌여진, over-used-cliche인,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발명과 엄청난 진보를 해온
인류는 그 어느때보다 god-complex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져버린 것인지, 대체 어떤,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

12살 짜리 여자애가, 말다툼을 한 상대방 여학생을(12살) 자기가 아는 '오빠'들을 시켜 집단성폭행을 가하도록
'부탁'했더란다. 15살짜리 중2들이 학교에서 거의 한달여간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집단성추행/성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같은 반 친구를 전교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도록 계획.을 해 학교에 다시는 올수 없도록 만들어놓고 도저히
견딜수 없어 전학을 갔더니만 그 전학을 간 학교에까지 소문을 퍼뜨려 끝끝내, 가족을 이사하게 만들고 학교까지
옮겼음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자신의 삶이, 자신이 너무나도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스스로 못난 것 같아
목을 매어 자살을 했다고 한다. 고작 15살이란 나이의 학생이.

친구를 성폭하게 만든 12살짜리 아이는, 만 14살이 안된, "너무 어린 탓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범죄인 것을 모르는"
-나이 탓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처벌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과거의 12살은 아마 몰랐을 수도 있지만,
오늘의, 그 아는 '선배 오빠'들에게 '부탁'을 한 그 12살이 과연 얼만큼 몰랐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차라리 정말 몰랐다면 하늘에 감사하겠지만 그것이 사실이 되지 못함.을 알고 있다는 것.

뉴스를 보기 무서워진 것은 비단 오늘 어제 일이 아니였다. 동방의 예의지국이고, 아시아의 등불.이라고 믿었던
나라는 더 이상 그렇게 안전하지 못한 곳임을 알고 있다. 늘 '엄청나게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더 이상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게 된 것을 알게모르게 인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행법을 고쳐, 더 이상 14살 이하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법을 강화시키고,
전교 "몇등", 내신 "몇등급", "ABCDF 혹은 수우미양가"를 모두 없애면 더 이상 이러한 아이들이(또 미래의 어른들이)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미래를 예측 할 능력도 없거니와 약속할수도 없는 일.
이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대체 "왜-?" 라는 질문에 답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고, 결국 우왕자왕하며 이것이 더 큰 문제다! 이것이 더 문제다! 라고 말싸움밖에
하지 못해서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사태가 되어버려서.

몇천년전인, 로마시대의 기록에서 씌여져 있던 말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부모님이 또 잔소리 하기를, "요즘 너희 세대를 보고 있노라면 지구의 종말이 오지 않는게 신기하다"라고."


물론 2천년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그 때의 '부모님'들도 같은 말을 하셨구나 - 와 동시에,
2천년이나 우린 '버텨냈구나' 할수도 있고, 아마 2천년 후의 이 지구에 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진보한 '인류'의
부모님들 역시 같은 말씀을 하게 될지도 모를 지언정. 적어도 '이래서는 안된다'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는 것.

단 한가지 명확한 것은.
적어도, 학교는 -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더 "성공"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 아닌,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가는 곳 이라는 것.
이 학교가 가기 무서운 곳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그야말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앗아가는
것 아닌가. 죽을 때 까지 계속된다는, 인간이기에 할수 있다는 배움을 우리 손으로 잃게 한다면 ...

아무리 어려운 일-일지언정, 아무리 높은 산일지언정 한걸음씩 올라가다보면 언젠가는 정상이기 마련이라는
가르침처럼 시작해야 한다. 내 아이가 그 학교에 다녔고, 피해자라면, 가만히 있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마음으로.



자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그 어떤 말로 표현할수 있으리랴- 동서고금을 통털어,
 "그 어떤 부모도 자식을 묻지는 못하게 해야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그 어떤 말로, 노력으로 그들의 아픔을 덜수도 어찌 할수도 없겠지만,
오늘, 미국 온 지역에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Virginia Tech에 보내신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웠을 부모님들과
그리고 이 참사에 희생되신 교수님들의 가족분들 모두에게 my deepest condolences to all.
(-오늘 같은 날, God 에게 대체 무엇을 기도하고, 감사드려야 하는지, 난 모르겠다)



  1.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4.17 17:52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총기 난사 사건 보고는 대략 난감했다는... 무슨 테러라도 난줄 알았어요. -_-a

  2.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4.17 23:5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3. Favicon of http://videoz-sex2008.com/dir/better-business-bureau-chicago BlogIcon better business bur 2008.01.14 12:20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우수한 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