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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예의상이라면, 네. 잘 지내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서도, 사실은 그렇지 못했으니까 말입니다.

가뜩이나 힘들어(물냉면이 아니면 소화될 확률 10%미만에, 극심한 어지러움증이라던지)하는 여름에 하루에
6시간씩 수업을 받고 있지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30-40장의 논문을 쓰고 있고,
실로 최저조를 달리고 있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그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지요?
- 어렸을 때 부터 굉장한 문자중독자.였을 정도니,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이유-를
나열해 보자면, 개인적으로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세계위인전 500권을 모두 읽었던 것을 예로 들자면,
꿈을 꾸게 만들어 줬다고 할까요? 학교에 입학해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여러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꿈을 꾸게 만들어줬던 것을 현실화 할수 있도록 되는 길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좋아했었고-

하루에 300-400페이지를 읽어내야만 하는 요즘은,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읽으며 나의 의견들과 비교하는
재미 – '이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될것이다.'라는 야망이 있으니 그 것을 이뤄내고자 함에 있어서
불가피하달까요?

허나 확실히 국제정치, 외교-라던가 국제법에 있어서 분야 최고의 학자들이 써낸 글들은 쉽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즐겁답니다. 게다가 그들이 40년 50년에 걸려 알게된 사실들을 글로 써 내가 고스란히 알게 해주니,
정말 잘 씌여진 글을 읽을때면 가서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으니까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요즘에는 책의 한권.이라는 단어가 미묘해져버려서요, 워낙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있고 많은 분량의 글을 읽고 글을 써내야 하는 입장에 있는 터라,
어느 한권의 어느 챕터.를 읽어내는 형식인데, 400페이지.를 한권.의
분량으로 계산했을때 대략 하루에 300페이지, 일주일이면 2100페이지고, 그것을 400으로 나눈다면 5권정도?
그렇게서 읽는 한달의 분량은 대략 20권정도가 되겠군요. – 이것은 제 공부 관련의 글들이고..

- 스스로 원해서 읽는… 책.이라면 적어도 2-3권은 될테고, 한권에 7-8분이면 다 읽어내는 만화책까지
합친다면…
한번에 20-30권은 읽어버리는 편이니까, 한달에 대략 적게는 40권에서 많게는 50권정도?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동북아시아 관련 국제정치, 외교, 국제법에 관련 도서들은 거의 모두. 읽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테고,
그 밖에도 세계의 군사/전쟁관련 책들과 current affairs란에 있는 top 10 도서들은 거의 다 읽는 편이며…

-개인적인 취미로 읽는 것이라면 유명인사들의 autobiography, 추리소설서부터 시작해서 시집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맨스 소설은 피해갈려고 하는 편입니다.

 - 만화책이라면 SF/판타지도 좋아하고 순정만화도 사랑하며…개인적으로 백귀야행이라던가 D백작.이라던지,
기묘한 이야기-하는 분위기도 매우 러브리~라고 생각하며 (공포영화는 하나도 못 보는 주제에 말입니다)
요즘 기다리는 것이라면 이니셜D의 다음권, 후르츠바스켓은 엔딩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고…
테니스왕자는 대체 어떻게 끝낼건데?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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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한마디로 책을 정의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굳이 표현하자면, 제게 있어 책.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문"입니다. 시공간을 초월 할수 있게 하는, "문"이랄까요?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쾌락중 하나. 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위 질문과 비슷하지만, 자신의 한계라던지
물질적 공간적 요소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책을 읽는 동안은 그 세계를 즐길 수가 있으니 – 그 어떤 의미에서
쾌락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시간이 없는 것 같네요.

그 먼 옛날 중국의 Warring State시대의 유화가 되어 내 나라의 마지막을 불타는 궁전에서 함께 타버리는
존재가 되어 볼수도 있고 스스로 셜록홈즈가 되어 베이커가의 그 집에 앉아 마지막 장까지 밝혀지지 않는
범인에 대해 추리를 해보기도 하며 천년의 사랑의 성하상이 되어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볼수 있었던
나의 사람.을 볼수 있는 능력을 함께 그려보기도 하며 메를린올브라이트가 되어 격동하는 20세기 마지막 Secretary of State가 되어 북한을 가보기도 하며
몇천년 전의 에픽테투스가 되어 사람.으로써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해 고뇌해보기도 하는.

또 하나의 문을 통해 내가 누리는 최고의 쾌락입니다.

   
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마음이 힘들고 우울하고 지친 분이 있다면, 최고의 괴짜 정신과상담의이신 이라부 선생님이 살고 있는,
 "In the Pool"을 추천하겠습니다. 아, 그 전에 "공중그네"에도 이라부선생이 계십니다, 딱히 순서를 정하지
않고도, 마음 내키는 권부터 시작하셔도 상관이 없을 듯 해요. 어느 쪽이던, 다른 책도 읽고싶어지실테니까요
 (웃음)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갑자기 죽음이 너무너무 무서워져 밤에 잠 마저 오지 않을 때, 가발을 쓰고 있는 듯한 교수님이나,
윗 상사의 머리에서 가발을 벗겨내보고 싶을 때, 어제까지 멀쩡했던 몸 한구석이 대체 오늘은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줄때.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피곤하고, 힘들고, - 한 일상의 일탈을 꿈꾸지만 차마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순간 미친거 아니냐는 눈초리나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결국은 혼자 삼키고만 해야 하는 삶이 지칠때…

… 우리는 이라부종합병원의 조금은 수영장냄세가 나는 듯한 지하1층에 있는 거대한 고래같은 싸이코
이라부정신과상담의.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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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도 책이라 여기시나요?
- 책이 아니라면, 뭐라고 하실건데요? 만화책을 보며 소설을 보며 울고 웃는 것 보다 더 웃고 울었지 않았나요? 외려 피곤하고 힘든 날 더 신나게
한장한장을 넘겨가며 위로받지 않았던가요? 글 뿐만 아니라, 그 멋진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가는 노력과 시간을 알아보시지 못한겁니까?
일러스트가 많이 들은 책은 책이고,  만화책은 책이 아닙니까?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아니면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가 무엇이며 그 경계를 이루는 모든 조건요소들을 나열해 주신다면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허나 어디서 귓동냥이로 들어온 말을 지껄이신다면, 처참하게 무시당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씨익)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렇다면 소비문학.이 아닌 책을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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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네.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내 심장을 내 손으로 찢어내는 기분.이였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솔직히 이제껏 읽었던 작가중에 "싫었던" 작가는 없었습니다.
  그 사람의 시선과 내것이 "다른"점은 있겠지만 ghost-writer가 아니였던 이상, 자신의 이름으로 한권의 책을 낸 사람이라면
  꽤나 "힘든일을 해내셨습니다" 라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하거든요.

  모든 시선은 다르-니까, 틀린-것이 아니라. 물론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분들은 10분-정도 계십니다. (우훗훗)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감사합니다.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바톤을 받은지 2달이나 지난 지금 시점에서… 해보지 않으신분들은 모두 가져가서 해주시기를 바라옵니다
(씨익-)

  1.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6.23 16:0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드디어 하셨군요. 추천된 책은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이제 천장에 붙으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의 명단에서 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