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원서 관련 작업을 혼자 집에서 하고 있다가, 계속해서 걸려오는 집 전화에 전화를 받았답니다.
 (평소에 전화는 받지 않거든요)

 그랬더니 바로 들려오던,
 "대법원.. 1차 출두를 하지 않으셔... ... 2차출두 관련해서... 자세한 사항을 ... 9번을 누르십시오"
 -> 라는 음성메시지가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피싱전화인 줄도 모르고, 저희 집안에 누가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알고 있었을텐데 하고, 자세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 9번을 눌렀더니.
 어느 목소리 굵직한 남자분께서 받더군요.

 "확실히, 누가, 언제, 어디서 - 그리고 출두명령에 관해서 설명해주십시요"
 -라고 했더니만,
 "정확히 관련된 사람 어쩌고 저쩌고.. 저희는 컴퓨터로 그것밖에 알 수 없..."
 -이라고 하면서, "이름과 주민번호..."라고 해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
 "1차 출두- 날짜와 출두 명령을 받은 분의 성함부터 정확하게 알수 있을까요.
 그것부터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는데요"
 랬더니, 남자분.

 "성함과 주민번호를 가르쳐주시면 컴퓨터로..."

 "박인형(지어냈지요) 860409..."까지 하다 뒷자리 번호는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것만으로도 확인되실텐데요,"
 (만약에 실제명이 박인형씨에다가 저 생년월일이 있으신 분이라면 굉장히 죄송합니다만)
 라고 했더니만 갑자기 침묵.

 그리고 잠시후, "학생이십니까?"
 -"그런데요, 무슨관계죠? 날짜 알아보셨습니까?" (알아 볼수 있을리가 없잖아! - 라고 속으로는 욕을 부글부글)

 했더니,
 "공부 열심히 하십시오"
  -하고 뚝. 끊겨진 전화.

 
 ------------------
 
 개인적인 전화가 아닐때는 굉장히 사무적인 말투와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기 때문에 - _-
 정보를 캐낼려고 했나본데 86년생이라고 하니 학생의 "fishing"은 관심없었는지 쌩뚱맞게
  "공부 열심히 하십시요"하고 끊겨졌다는.

 ... 가족 누가 납치를 당했다더니, 은행에 돈이 모잘라 돈을 넣어야 한다니,
 생각해보면 그런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기 때문에 얼떨결에 피해자들이 생기는 듯 한데,
 정말 직접 받아보니 알겠더군요. "법원 출두 관련한 전화서비스가 왜 이따위야" 라는 생각으로
 캐묻다 보니 정말 까닥했으면 이름과, 주민번호를 고스란히 넘겨줄 뻔 한 상황이더군요.
 
 전화가 끊긴 후 - 발신자 번호 뜬 번호로 걸어봤더니, 당연하게도
 "없는 번호..." 라더군요.

 마마께 얼른 전화를 해서 피싱전화였죠-라는 것을 확인한후, 집전화를 없애던지 해야지-했답니다.
 생각해보면 "저런걸 누가 걸려들어?" 라고 했었지만 생각해보니 "가족중 누가 납치되었다"라는 전화받으면,
 특히나 나이 어린 자녀분들이 있으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다른것을 생각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미묘하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은행관련이라던가, 이렇게 법원에서 오는 전화라고 하니.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법원 자동안내 메시지 해주시는 목소리가 저런건가 궁금하네요 -_-^)

 여튼.
 저런 전화는 되도록이면 바로 "끊어버리시는 것"이 가장 좋으실 듯 하고,
 혹시나 저 처럼, "이게 뭐니?"라고 말을 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절대로 주민번호 뒷자리는 절.대-로 말씀
 안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앞자리야 뭐 - 라고 하기도 하지만, 개인정보 관련해서는 absolutely NO.랄까요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라고 하더만, 정말 가지가지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도대체 그렇게까지 살고싶니- 싶은 (분명히 한국분의 목소리였것만 : 정말 너 그러고 싶니?-_-)
 
 ... 전쟁이라던가, DMZ를 두고 반대편에 지구상 마지막 남은 total authoritarian 공산주의 국가를 둔 것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많은 것 같네요.

 

  1. Favicon of http://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03.31 16:34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옷... 새로운 대처법이다!!!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4.01 09:35 신고  링크  수정/삭제

      ... 이게 정말 습관적으로 전화받으면,
      "hello"를 하게 되어버려요.

      ... 그러다보면 뚝뚝. 끊기는 전화들이 많거든요.
      대게 절 아는 분이거나, 저의 집 시츄에이션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거의다, 'xx구나-"하시면서 절 정신차리게
      만들어 주시지만서도.

      ...

      뭔가 꽤 괜찮은 -_- 방법같아요.
      (대체 얼마나 많은 phishing 전화를 받고서,
      그쪽에서 끊게했던것일까요ㅋ)

  2.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8.03.31 18:4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흠...
    제가 친구 대출 보증 섰는데 돈을 갚지 않아 데리고 있으니 돈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입금하지 않으면 저를 죽이겠다면서 저를 때리는 듯한 시츄에이션이 들리던데...
    모르는 사람들은 충분히 속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리적 압박이 능수능란하더라구요..;


    정작 저는 멀쩡히 점심시간에 밥 먹으면서 전화 받고 있었기에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었지만 -_-aaa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4.01 09:33 신고  링크  수정/삭제

      ...심리극이라니까요. 완.전.히.
      헐리웃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 아니니? -라는 기분과 함께.

      요즘 같아서는 가족 대출보증 선 것도 그렇지 않다던데 친구...라면.
      (이라고 하지만서도, 저도 제게 셋밖에 없는 친구중 누가 그랬다고 하면
      돈 입금하고 있을지도) 하아.

      여튼, 뭔가 잔뜩 싫고, 역겨운 느낌.
      그렇게 살고 싶니-와 함께, 이 나라 왜 이래. 라는 기분으로.
      ...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4.01 09:34 신고  링크  수정/삭제

      ...

      "저 친구 없어요"

      -라고 나같은 애 한체 전화하면 저런 소리 들으면,
      그 인간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혹은 "저 히끼코모리인데요. 지난 3년간 방 밖에서
      나간적이 없는데..." 라고 한다면.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jaymax00 BlogIcon 예쁜사갓 2008.04.01 09:0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허헛. fishing과 어쩐지 의미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phishing 이 정말 문제긴 문제입니다.
    그런데 가급적 인터넷 뉴스에 바로 뜨는 사기의 유형은 이미 사기라는것을 파악하고
    그대로 버튼을 눌러가며(예를들어 1이라던가) 연결되는동안 어느새 통화료가 국제전화급으로 부과됩니다.

    그러니 아예 응대하지마시고 바로 끊으세요.
    정말로 사실이거나 급하면 또 전화옵니다. (씁쓸~)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4.01 09:3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끄덕 저한텐 "fishing"을 할려고 했던게지요, 결론적으로 "phising"안당했지만.
      그러니까요, 언젠가 한번 쭈욱 찾아서 읽어봐야지. 하고 있는데,
      ... 뭐. 정말 제가 집 전화를 받은게 기적같은 일이랄까나.
      (왜 받았는지는 정말 알수도 없어요 - )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들면 "hello"를 해버리니까,
      은근히 그러면서도 저도 모르게 phishing 전화들을 다 뚝뚝 끊게만들었던.
      (피식)

      ...

      정말 왜 이렇게 인간들이 그러고 사나 몰라요.

  4.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8.04.01 12:45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예전에 집에 Phising Call이 왔었습니다.
    내용은 '축하합니다, 귀하는 베리존(Verizon ㅎㅎ)에서 Pre-Approved된 고객입니다'이러더니...
    인도사람 특유의 코를 막아가면서 하는 발음으로 하더군요.
    '전화기를 보내줄테니 귀하의 이름과 소셜번호를 주세요'하길래
    '응, 줄테니깐 너희 딜러코드라 딜러 이름부터 줘봐'라고 얘길했습니다.
    (베리존 본사에 근무할때 였었습니다. 회사에서도 Telemarketing 문제로 사내 공지가 여러번 있었지요...)
    '우리는 베리존 본사 세일즈 디파트먼트라서 딜러코드 같은게 없습니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 그럼 당신 Repf ID.하고 이름 주라'했더니
    바로 끊더군요. ㅡㅡ;;
    바로 전화번호 조회한후에
    회사에 리포트하고, 회사 Legal Office와 Sales Office에도 리포트를 했습니다.
    한... 한달정도 있다가 Legal Office에서 메일을 받았는데
    시카고에 있는 보라에존 딜러더군요.
    거기서 인도네시아에 콜센터만들어서 하청을 주고 인포메이션 받아서
    미국에서 개통하는 방식으로 2년 정도 어마어마하게 장사를 했는데
    Legal Office에서 이를 적발해서
    그 회사와 계약을 파기하고 부정한 방법(Telemarketing을 통한 세일즈는 계약상에 위반)으로
    Activated Lines에 대한 Charge Back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지 Telemarketing한번 잘 못했다가...
    회사가 문을 닫아버렸다는... ㅡㅡ;;

    나중에 회의중에 들은 얘긴데...
    당시에 그렇게 강력하게 했던게
    본보기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ㅡㅡ;;;;;;;;;;;;;
    저는 그냥 기분이 나뻐서 그렇게 했었던것 뿐인데... ㄷㄷㄷ

    아...이건 Phsing Call은 아니였던 가요? ㅡㅡ;;;

  5. Favicon of http://boxofchocolate.tistory.com BlogIcon 미나 2008.04.24 00:1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오마이갓. 요즘 범죄는 붸리 지능적이에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