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6월 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습니다.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 노래 소리도 들었습니다.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수 없이 제 자신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저는 최근 각계각층의 지도자 여러분을 만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분들께서는 이렇게 충고해주셨습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국민들께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라"고 말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그분들의 말씀대로 국민들께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고 새출발을 다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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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 출발하는 저와 정부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촛불로 뒤덮였던 거리에 희망의 빛이 넘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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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그 거대한 촛불의 물결을 봤습니다.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수준 높은 시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면 앞으로 누구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04년 탄핵정국 당시 노무현 대통령

Each and every time, a new generation has risen up and done what's needed to be done. Today we are called once more- and it is time for our generation to answer that call.
 "For that is our unyielding faith - that in the face of impossible odds,
 people who love their country can change it"
 
매번, 일어서야 할 때마다 그 때의 "신 세대"가 일어나 그 이뤄내야 할 일들을 해내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그 부름을 받고 있으며, 이번엔 우리 세대가 그 부름에 응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 것이 제가 믿고 있는 우리들의 확고한 믿음입니다. 불가능한 상대에 맞섰을 때에도 -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 그 불가능을 바꿀 수 있다는, 그 믿음입니다
"
                                             -"변화의 정치를 향하여" Sen. Barack Obama의 대통령선거 입후보연설 中 번역by 린아-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진심"의 지지는 제 안에서는 찾을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는 "분"이라는 것에 대한 지지는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는 그 분의 철학과 신념이 내가 기대하고, 바라는 대한민국과 일치 했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됨됨이 만으로써 훌륭한 대통령직을 이행하기에는 모자라다는 것을,
그 사람의 신념과 철학이 저 자리에서는 수없이 절충되고 타협되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리고 저 자리가 얼마나 불편하고 있기 힘들고 쉽지 않은 자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대"는 없을거라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고, 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인지라,
내 나라의 리더가,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생각 해 줄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쇠고기 협상에 대한, "실수"가 어쩌면 우리가 감수해야 할 것일거란 생각도 수 없이 해봤고-
워싱턴DC에서의 짧지 않았던 시간들이 가르쳐 준 것이라면, 대한민국.이라는 힘 없고,
북한 - 중국 - 일본 - 사이에 끼여있 buffer state정도의 존재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다는 점을,
그것이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인내해야 하며 그곳의 "정치"가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는 뼈저리게 알고
있어서 이번의 일이 또 얼마나 많은 우리들의 "대표"들이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미안한 마음과 왜 먼저 조금 더 생각하지 않으셨나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모두 섞여 어느 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