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일본에서의 나의 "집"이 될 맨션앞 풍경. 
방 한쪽이 전부 유리창인 탓에, 커텐이 없으면 안되긴 하지만서도- 비오는 날 멍하니 밖에 나가서 보고 있기에는 최고일지도.
괜히 걸어가는 저 남자의 뒷모습이 참 이 골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뒤에서 찰칵. 이미 꽤나 멀어진 그가 느꼈을리 만무하지만,
사각의 렌즈안에 들어온 그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난 말은 "저기요, 어깨 다 젖어요"

                   ------------------------------------------------------------

왜 사람들이 그렇게도, 일본, 일본 그랬나 싶은것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밤.


갈 곳을 잃어버린 손님을 위해서 2시간이나 함께 기다려준 모리상,

4잔의 커피를 혼자 마시던 외국인 여자를 위해서, 기꺼이 오사카 관광 가이드를 해준,
그 단 하루의 기억으로, 일본에 간다는 말 한마디에 새 집을 위해서 한 짐 가득 이것저것 사다준 타카군.

우산없이 걸어가는 키큰 여자를 위해 한껏 더 우산을 올려 버스정류장까지 씌워줬던 친절한 그,

"이사왔는데 침대와 냉장고 없으면 불편하잖아요" 라며 쏟아지는 태풍이 몰고온 비를 맞아가며 냉장고며, 세탁기를 옮겨주신,
12시가 다 되어 설치가 끝나 "한문이 어려워서요" 라는 말에 하나하나 찬찬히 설명해주셨던,
가실 때 문을 꼭 닫아주시며, 잠그지 않고 방으로 돌아가는 발소리를 들으셨는지, 
"문 꼭 잠가요"라고 들려오던 문 밖에서의 목소리.

유학 13년 차 - 분명히 안 겪었으면 좋았을 일도 많았고,
그만큼 인상을 찌뿌릴 수도 있었던 기억도 역시 많이 생겼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게는 너무나도 낯선 이 곳에서의 시작으로부터 가져가기로 한 기억들은,
 위의 것들.

혹시나 - 거리에서, 어디에선가 낯선 곳에서 힘겹게 웃고 있는 이들을 발견한다면,
그저 따스한 웃음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분명 그녀의 하루에 빛을 밝혀 주셨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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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ing outside, pouring rain brought upon by hurricane...
just realized why people had so much affection for this country, Japan.

Mori-san, who had waited nearly 2 hours just for the passenger he picked up from the airport,

Taka-kun, taught me what heartfelt kindness meant,
showed me around Osaka and with a 4 words message "I'm going to Japan" came visit me
with all the necessities straight from his day's work -

to a girl who had 4 cups of coffee in front of her, all hers.

pouring rain by heaven and horrendous traffic by human, through it all, he came -
because "it will be hard to start without these"
-here came the fridge, washing machine, bed, oven-mircowave, etc etc.
delivery at 11:15pm.
who whispered quietly, saying "don't froget to lock the door" from the other side of the door.


what is written on  my passport really doesn't matter - and so do theirs.
Japanese, Korean, American or whatnot,
in foreign countries, everyone obviously come across situations that frustrate you and
make your eyebrow frown in uttermost ways.
 
Especially if you just arrived and realized that you have to adapt to the surrounding,
people that you can't even converse with,


Of course, I had my share of those frustrations and more
 but 
these are the stories that I will take with me.

So, please if you see a girl, or boy - not just those who look different from you but to all,
who's smiles are product of a very hard effort - would you, just smile back and just might say,
"may I help you"
-by that, you just might have.... made her day.






+
흔들린 것 같지만... 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을 위해 ^^
원래 제가 찍은 사진들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 일부러 SSS(슈퍼 스테디 샷) 기능을 꺼놓고 찍기도 하고,
심지어 "도리도리"를 하면서 찍을때도 많은 편이랍니다.
취향...이겠죠, 뭐 하나 평범한게 없은 것 중에 취향 역시 그렇군 - 싶지만 (웃음)
덕분에 실패?도 많이 하지요. 
겔러리의 첫번째 사진은, 원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이 흔들려서 best pic.이 못 된 녀석이고,
의외로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너무 흔들림없이 깨끗하게 나와서 선택받지 못한 케이스죠.
난 안 흔들린 사진들이 더 좋은데 -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올려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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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0 22:07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9.27 22:02 신고  링크  수정/삭제

      ^^* 그러고보니, 저 역시 낯익은 ID인터라..어디서..했는데
      그 곳.에서 사진을 확실히 봤었네요 (^^)
      도쿄의 사진들을 올려주셨던 것 같은데, 어찌 이렇게 -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 감사합니다. 언제 시간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도쿄는 정말 처음인터라,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듯 싶어요 ^^

  2. Favicon of http://freshcream.tistory.com/ BlogIcon latte 2008.09.20 22:3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오는 거리의 느낌이 잘 표현된듯해요-^0^

    사진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9.27 22:08 신고  링크  수정/삭제

      크윽- 안 그래도 라떼님(이라고 해도 되죠?) 블로그에서 멋진 사진들을 잔뜩 구경하고..
      온 탓에,

      라떼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에 베베-꽈지는데요.
      (웃음)

      감사합니다 - ^^

  3. Favicon of http://restarea.tistory.com BlogIcon HANJUN_ 2008.09.20 23:1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사진 느낌 정말 좋다...

    은은한 뒷모습과 반사된 그림자 +_+
    굿!!!

    린아만의 시각과 감성인듯!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9.27 22:09 신고  링크  수정/삭제

      ^^
      응 - 고맙습니다. 왠지 너무나도 사진을 잘 찍는 Hanjun님으로부터
      그런 칭찬을 받으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사진은 거짓말은 못한다고 하던데 -
      확실히 내가 찍는 사진은,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겠...지요?
      그런데, 은근히 사진속은 그럴듯하니까, 난
      그럴듯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 (웃음)

  4. Favicon of http://830324.com BlogIcon 디노 2008.09.20 23:5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맑은 날이었다면 에이~ 이랬을텐데
    비오는 밤거리라 더 운치있어 보여요~~^0^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9.27 22:11 신고  링크  수정/삭제

      쿡, 모르실걸요? 맑은 날.에는 또 다른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날은 제 쪽으로 걸어오는 잘 생긴 청년의
      정면을 찍어내서 또 다른 운치를 느끼실수 있을지도.
      (큭큭 도촬이냐!!)

      ^^ 끄덕.
      비오는 밤 거리 - 꽤.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