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기억력은 너무 좋아서 탈이지.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

기억나냐는 질문에, 잊은 척 했던 이유라면 나는 기억하고 있지만 이미 그대에겐 과거의 어느 날-정도의 일.로
추락한 기억을 나만 오늘까지 소중하게 기억해오고 있단 사실을 들키기 싫었거든.

쓸데없는 자존심.일 지언정_ 사람의 관계에있어 적어도 내 지인들에게만큼은 계산도. 오해도.하지 않겠다던 내가ㅡ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은.

응.

....

그대가 내게 한 거짓의 말을. 그 배신을... 난 이제껏 보지 않았던 척.
눈 감고 넘어가려 했는데, 자신이 한 그 행동을 마치 내가 한 마냥. 그래서 자신은 상처받았다며-
이어지는 그 말들에.

나는. 긴 침묵밖에 연결 할 수가 없었어.

....


그저 너무 믿고 싶었기에 진실을 보지 못하고 이 오랜시간 반쯤밖에 눈 뜨지 못한 사람처럼.
그렇게 - 내가 원했던 핑크 빛 쉐이드를 걷지않고 있었는지도.
사실, "나의 사람들" 모두를 이렇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

솔메이트. 좋다.
알잖아, 내가 얼마나....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온 말이며,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세상 어느 누구보다 더욱 더.

....

내게 거짓말을 한 것 쯤이야ㅡ 문제도 될 것만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중이였던 우리의 관계를 스스로 파멸했으니까...
어째 이제는 아무리 내가 노력한다 한들,
내가 아무도... 그 누구도 손 대고 싶어조차 하지 않는 퍼즐조각을 맞추는 일을... 해내는 이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무리일 것 같아. 그대가 깨뜨리는 중 나를 이루고 있던- 몇개의 조각을.
파편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부셔버린 것 같네.

.... 살면서 나 하나 쯤 다치는 일이야...
처음있는 일도 아니고, 이것이 마지막이 될거란 동화책속의 행복한 결말같은 얘기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않지만.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부셔저버린 나의 조각들 때문에.
당분간은 조금 더 아프고 외로울지도 모르겠어.

원망을 하지 않겠다 약속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동시에 지난 나의 몇년을 함께해주었던 내 기억속의 그대에게는 진심으로 고마워 하고 있어요.



정말, 안녕.

....


.

+
내가 우는 것을 가장 싫어했던 그대임을 알기에-
유치하지만 혼자 복수를 내내 했어. 지난 새벽에는.
알리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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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8.09 12:0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솔메이트는 솔방울을 따는 친구인거죠. (바닥에 엎드려준다든가 하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8.18 13:26 신고  링크  수정/삭제

      솔방울을 딸때 바닥에 엎드려준다..거나 한다면 확실히 솔메이트가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헌데 irreversible하게 망가져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