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사진의 이유
 눈이 떠지고, 아이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정확히 새벽 3시 59분의 이야기.

다른 이유도 딱히 없는데 밤낮이 바뀌어 버린 며칠때문에, 자기혐오가 극심해지던 새해의 며칠이였어요. 사실.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아마 자신을 미워하는 일이라고 대답했었을거에요.
 예전같았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뒤바뀌어 버린 낮과 밤을 다시 돌릴수 있었을텐데 역시 나이.라는 것은 속일수 있는 것이 못되는지,
 그나마 잠드는 시간이 아예 한낮이 되어버렸을 정도.

그랬던 며칠, 도저히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정말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혐오에 빠져 새해 정초부터 온갖 나쁜 생각만 할 것 같아서-
독하게(?) 맘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더니만 역시 어쩔수 없었던지, 잠에서 깨고... 아이폰의 시간을 확인하니 4시가 되기 1분전이더군요.

...

 딱히 새해의 "Resolution" 같은건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될만큼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
 어떻게 딱 해가 바뀌고 나서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정확히 4:14분에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을 달리고 들어와서 스트레칭을 하고, 살짝 커튼을 묶어놓고 108배를 한 후 명상을 해야지...했는데.
 어슴푸레 새벽이 끝나가고 아침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군요. 명상 한다고 앉았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놓여있던
 칠백이로 찰칵찰칵.


#01. 마음.

사실 그렇게도 어려운 것도 아니었을텐데, 사람의 마음을 그것도 자신의 마음을, 며칠 그리하지 못해서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새벽3시에라도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하자-라고 그러기도 수십번, 사실 "글목록"에는 공개되지 못한 지난 며칠의 독백들이
페이지의 반을 채웠을만큼 어쩌면- 얼굴조차 모르는 타인에게 공개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창피한 생각으로 가득찼던-
어쩌면 자기혐오가 당연할 수 밖에 없었던.


....

아무도 다니지 않았던 새벽에, 제 거친 숨소리만(오랜만에 달리니-몇분도 안되어 숨이 턱까지 차오르더군요)을 들으며 뛰다가-
고요하다 못해 정적으로 인하여금 내가 집어 삼켜먹히는 것은 아닐까, 싶던 방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소리에 환희를 느끼며 사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기 불가능했던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던 새벽의 모습에
갈피 못잡고 방황하던 마음을 겨우 잡아냈네요.

며칠만인지.
정초부터 달아난 마음(?)잡느라고 방황했어요.저. 웃음.


#02. 2010년 학기의 시작. 1월 6일.수요일.

내일부터 2010년 제 학교(?)일정의 시작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김칫국 마시는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조금은 남다르다면(?) 남다를지 모르는 새 학기.죠 (웃음) 2010년에는 일본에 왔던 이유/목표인
"석사"를 달성하게 되는 해이니까요.

지금보다 더 바빠져야지. 지금보다 저 힘내야지. 하고 있습니다.
아마, 작년과는 다르게 새벽3시에 많은것을 토해내야지만 될 것 같은 한해이니-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해줬던 지인들!
(함께 공유해요. 아시죠? 저 티스토리 초대장... 썩을;정도로 많이 갖고 있습니다.)

웃음.

가출나갔던 정신줄과(;) 행방이 묘했던 마음까지 데려왔으니-
달려야겠습니다.

조금은, 힘들게 시작한 한해이지만 이 정도로 약한 소리 했다간 아마 새벽3시에 들려주시는 무셔븐(?) 지인분들께 맴매-맞을듯.
(사실, 이젠 어디 온동이 들이밀기도 민망한 나이가 정말 되어버렸습니다. 한숨)

힘낼게요!
 힘내세요-!








+
 요즘 많이 어색해진 자신의 "한글"능력에 살짝쿵 좌절하고 있는데,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2009년 새벽3시의 포스팅 수.를 보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블로깅을 함으로써 한글실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명실상부해졌군요. 새벽3시를 때려치면(-)안되야 하는 이유가 ... 또 하나 생겼군요. (웃음)
 ... 책이나 신문을 읽는것과는 별개로,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은 정말이지 ... 연습을 해야해요. 메신저도...다시 해야 하는것일까요?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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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1.05 11:5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정신나간 몸을 갖고 계셨다가 되찾으셨다니 다행이군요.................. 흐흐흐흐흐흐
    그렇다고 너무 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고생 하지는 마시구요... 흐흐흐흐흐흐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5 13:31 신고  링크  수정/삭제

      아주 제가 데굴대굴님에게 행복을 드렸군요.
      그래도 지금은 가출한 아이를 찾아와서 오랜만의 회후를
      누리고있습니다 후웅

      에니하우ㅡ 새해의 며칠을 잘보내고 계시는지요 ㅋ
      아이폰으로 덧글놀이하는 중

  2. Favicon of http://rinz.tistory.com BlogIcon Rinz 2010.01.05 21:50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처음에 딱 사진을 보면서 잠시 받은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잘 잡으셨다니 다행입니다:)
    2010년도 잘 보내셔서! 석사를 무사히 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잠시 밤낮이 바뀐 생활중이라 지금 깨어있는지 자고있는지 정신이 몽롱하네요(......) 새벽에 집을 나가야 되서..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9 10:5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무슨 -_- 변괴라도 있는 것인지, 린즈군(--)의 글에 덧글을 세번째 다는데... 도대체; 티스토리안에는 덧글먹는 몬스터라도 있는 것인가! 두두두둥!!!

      웃음.

      고마워요, 저도 무사히(?!) 2010에 석사와 박사를 패스 하고 싶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린즈군은 후다닥-하면 바로 바꿀 수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싱긋)

  3.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10.01.06 00:4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심기일전입니다! ㅋㅋㅋ
    전 포항 오자마자 계속 술술술술술술...
    alcoholic이 되버릴지도..
    정말 내일포함해서 3일연속 술마시게 생겼습니다 ;ㅁ;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9 08:23 신고  링크  수정/삭제

      -_- 한국xx대학이라는 그곳도 별반 마찬가지인...건가,
      라는 마음이랄까. 하긴 어디라고 해봤자 그 쪼그만 땅떵어리에
      달리 다를 곳이 어디 있겠냐 싶지만.

      ...
      대학의 꿈을 이루기도 전에 세계 간암1위, 위암1위의 나라-
      에서 살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기를 바래요.
      뭐,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다고 해도 -

      난 정말로 요즘 한국교수님들을 보면 공부하고 싶어져.
      그네들이 멋진 교수.라서 이기 보다, 다른 이유에서.
      여튼, 알커홀릭-이 되지를 않기를 바래요. 진심으로.

      후웅-

  4. 라미 2010.01.06 15:3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언니, 뉴욕의 겨울은 정말 추워요... 한국도 춥다던데.
    눈 많이 내렸다가 다 녹아버렸다 얼어서 길거리엔 얼음만 가득하구요,
    요즘은 교정에 이뻐라하던 다람쥐들도 안보이네요... (다람쥐 편애모드)
    겨울방학땐 한국에 돌아갈걸 그랬나봐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9 08:20 신고  링크  수정/삭제

      이상한거라고 할 것 까지는 없겠지만 -= 나 며칠전서부터.
      계속 라미양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있다가도, 욕조 안에서도.

      그냥,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달력을 볼때마다 왠지 모를
      죄책감과 함께 말이지요. 아아 미안해 미안해-하는 마음과
      함께, 학기가 끝났고 미국은 곧 시작할텐데 잘 지내고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덧글을 남겨줘서 나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급반말)
      싱긋. 와락-

      역시, 누군가를 간절히 생각하면 그 염원은 닿게 마련인가봐요.
      그렇다고 더 미ㅣㄷ어야지.

      아-
      한국도 만만치 않게 춥다고 그러더라고요.
      서울 한복판에 스키(;)를 신고 다니는 인간들이 있다면서..
      하는 뉴스를 봤던 것 같은데. 여름엔 더워서 죽을 것 같고,
      겨울엔 추워서 죽을 것 같고...
      지구가 날 괴롭히지 말라면서 심술을 부리는 기분이 드는건..

      아-또한가지.
      뉴욕에 돌아다니는 애들은 다람쥐가 아니라 나쁜 청설모(청솔모..인가;;)녀석들이라는데.
      나쁜 녀석들이에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니가 성질을 내고 그러니)
      ...

      스아실, DC에 있을 때도 많이 보았던 ...
      걔가 환경파괴의 주범인지 뭔지 몰라도 사실 나만 하겠어..
      싶은 마음으로 귀여워했떤 것 같아요.
      어찌나 날쌘지 말이야. 나도 쟤 반만큼만(;) 날쎄게 교실까지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에니하우,
      잘 지내지요? 보고싶었어요. (웃음=근데 진심이야 정말.)
      티스토리 달력...'ㅁ' 왔는데 하나 보내줄까요? (=_=)
      ....

      라미 생각하다가..
      나 커다랗고 아무것도 없지만 딱 봐도 소중하고 멋진 스크랩북-이라고 느껴지는.
      검정색 가죽에, 내지는 모두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그런 북-을 사서 오후 3시의 사진들을 프린트하고 그곳에
      썼던 글들을 내가 직접 손으로..써서 갖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게 드는... 요 이틀간이에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나...싶었는데 덧글을 읽다보니
      라미가 썼던 글들...때문이 아닌가 싶...(웃음)

      여튼,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 학교..
      가끔 그 악몽같은 시간(왜 있잖아요, 다 떄려치고 싶다고 느껴지게 하는)에 "난 정말 잘 하고 있어서 내가 이뻐-"라고
      생각하기를 바래요.

      아아-
      나, 미국 가고 싶어.
      (웃음)

      새해 키스.
      쪽-3-

    • 라미 2010.01.11 12:05 신고  링크  수정/삭제

      언니이-* 나도 새해뽀뽀 쪽>_<
      (왜 내가하니까 손발이 오글오글하죠;)

      냥 전에 언니 티스토리 달력 사진 선정됬다는 포스팅 봤었는데 그 달력인가봐요/ :)
      ㅋ 언니 달력 몇년걸려도 좋아요-ㅠ-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람쥐든 청설모든 전염병옮기고 나쁜놈-ㅠ-들인건 아는데
      그 포동포동한 꼬랑지가 너무 매력적이라서요 (꺄아-)
      통통거리고 뛰어다니는것도 이쁘고..>_<

      요즘은 기숙사에 사람보기 힘들어요 ㅋ
      뭐; 혼자있는거 익숙하긴한데 날씨까지 추우니까 휑한느낌이 들어서요;

      "난 정말 잘 하고있어서 내가 이뻐-"
      스스로한테 그런말 못해준지 되게 오래된거같아요.
      전에 중간고사기간에 신종플루-_-에 걸려서 격리되는바람에 한과목은 시험도 못치러간 이후로-ㅠ-;; 다 드랍해버리고 싶어! 모드였다가.. final에서 풀스코어 받았는데도 만회가 안되길래 풀죽어 있었던..;;

      언니 블로그가 정지해있던 시간동안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는 언니가 많이 보고싶었어요 ㅋ

      올해는 꼭 건강!!! 하게 지내시구 석사 졸업반 화이팅이예요 >_< 쪼옥-!

  5. Favicon of http://innersacntuary.tistory.com BlogIcon 몽골인 2010.01.07 10:3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힘내세요 !
    저도 이번학기가 끝나고 한국어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걸 깨달았죠 훗.
    학술적 글쓰기 (무려!) A받았습니다 'ㅅ'/
    근데 말은 못하나봐요 스피치와토론은 C+을 받았으니까 ..
    아 그리고 설날에 찾아가는건? 왠지 그냥 한번 뵈서 Deep Talk같은 걸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오토시다마를.. 응?
    저도 힘내야되요 ㅠㅠ 1학년 2학기를 망쳤기 때문에, 2학년 1학기에서 복귀를 ! !
    누나의 기를 나누어주세요 ㅋ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9 08:13 신고  링크  수정/삭제

      글이라는게 생각해보면 끊임없이 생각을 하면서 쓰고-
      또 그 생각할 시간은 얼마든지 길어져도 상관이 없으니까!
      랄까.

      그나저나 스피치와 토론.에서 나 살짝 웃은게 왜 전자는 영어고 후자는 한글일까? 하는-_-
      스피치와 디베이팅.이던가 연설과 토론이던가..

      알수가 없어.

      하하하.
      나랑 대화하다보면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을지도.
      .... 내 없는 기를 가져갈려고 하시다니-_-;
      젊음의 양기를 내게 주세요. (탕탕=)
      어디서 늙은 누나의 기를 빼앗아갈려고 해...!!!

  6. Favicon of http://haerang.tistory.com BlogIcon 해랑 2010.01.09 09:03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일찍 잠에서 깨시는군요. 벌써 학교 일정도 시작하고.. 2010년 1월을 부지런히 보내시겠습니다.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09 11:01 신고  링크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
      생각해보면 방학이 길어져서 있는 것 보다,
      일찍시작해서 게다가 1월이 학기말.이 되는 터라-
      아이러니하게도 새해가 시작되는 첫달에 지난해의 마침표를,
      혹은 마무리를 해야 하는 터라,
      정신없는만큼 좋게 지낼 것 같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해랑님댁에 들릴때마다 .... 지름심님이 강림해 주시니 어찌해야 합니까 T-T

    • Favicon of http://haerang.tistory.com BlogIcon 해랑 2010.01.09 23:55 신고  링크  수정/삭제

      ㅎㅎ 그러는 저는 아직 아이폰조차 없는걸요. 어쩌면 아이폰 구입이 지름신을 부르는 그 단초일지도 모르겠군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1.11 10:30 신고  링크  수정/삭제

      위험...하답니다 해랑님. >_<
      아이폰을 사고 나서 거의 매일같이 돈을 쓰고 있어요.
      아이튠즈에서, 악세사리 샵에서...
      .... 무섭습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