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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결국은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것을. 아니라고 아니라고, 웃으며 아닐 거라고 말을 하면서도 사실은, 알고 있었을지도.
하지만, 그래도 하면서 자신을 속여온 죄일지도 모르겠고, 지난 날의 나의 잘못들이 내게 돌아온 것이라고 끝없이 자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그저 나의 잘못이려니 인정 한다고 해서 지금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
차라리 미워해보기로 했다. 차라리 미워하자, 진심으로 미워하고 미워하다 보면 잊혀지겠지, 머리속에서 줄어들겠지.

솔직히 매 초, 매 시간 생각이 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어떻게그래-라고 하면서도 가장 곤란하고 가장 무방비 상태일때
기어코 다시 찾아온 기억에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를 몇번.
헤어진 마음과 아릿하게 느껴지는 고통을 마치 쏟아내기라도 할 마냥 울고나면 남는 것은 손 하나 까닥하기 힘든 무기력한 자신.
바쁜 일상에 치여서 그만 생각할때도 되었는데, 할일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아무렇지 않게 돌아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껏 그래왔으니까. 정말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냉정하게 니가 무엇이였냐는 듯, 아마 그 사람이 들으면 감히 니가 그럴수 있냐고
소리지를 지언정 이미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까 당당하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화를 내고 끝내버리면 되었을텐데.
뭔가 마침표 조차 찍을 수 없게 한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적어도 혹시나 아픈것은, 다친 것은 아닌것인지 걱정했던 내 시간을 다 돌릴 수만
있다면 덜 억울할지도 모르겠고. 이제와 무슨 상관있겠냐만은, 오랜 시간, 긴 시간 서로의 친구이고, 지인이고 솔메이트라고 했다면.
마지막 정도는 웃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수 있기 바란다고 좋게 끝내고 싶었다. 결국 마지막이 될 날을 예상하지 않은 것도 아니였으니.

확인했다는 메시지를 봤으니 그런 글을 읽고 나서도 무시했다는 것은 결국 이렇게 되기를 희망했다는 것 아니었겠냐-
너에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아니,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끝내려고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미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의 정도가 남아있었을까 싶으니. 하지만 적어도 그럴 것이였다면 그렇다-라는 말 한마디, 문자 한 줄 해줄수 있었지
않겠냐는 말이다. 진심으로 심장을 부여잡고 무슨 일이라도 생긴것이 아닌지 했던 그 시간 끝에 찾아온 것이 이런 허무함이였다면,
그 시간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적어도 그 이후의 나를 위해서라도 조금은 준비를 하지 않았겠냐고.

우습게도, 걱정으로 불안으로 심장을 웅크려쥐고 보냈던 일주일의 그 시간이-어쩌면 당신이 내게 하는 보복이 아니였겠냐는
생각조차 들어서...

지난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눕자마자 저리고 아릿한 심장의 고통을 참지못해 조금이라도 쏟아내기라도
할 것인마냥 울고 또 울었다. 그 이유하나로 내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락조차 불가능해졌다. 핑계라고 할 지언정, 정말로 무서워서-
혹시나 이것이 이 사람과의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동시에 혹시나 내 우울과 내 슬픔에 그이들 마저 조금이나 힘들면 어쩌나
해서 끝없이 고립시키고 그렇게 바닥이 보이지도 않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으로 지난 한달을 보냈다.

....

그렇게 끝없이 믿었던 내가 잘못이지. 처음으로, 한치의 두려움없이 당신이라면-이라는 마음을 품게 했었다.
있잖아요, 차라리 아니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해. 아니라고 한다해서 내가 바로 등을 돌려버릴 것도 아닐것을 알고있었지 않나.
진심으로 믿고, 기댈 수 있는 내 친구이고, 내 지인이고, 내 솔메이트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늘.
....


이렇게 끝낼만큼 그렇게 지독하게 내가 미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죠, 적어도 당신이 나보다 나을 것 없다고 생각해요.
우린 똑같이 서로에게 가장 커다란 상처를 준것이나 마찬가지인니까. 내게 물었죠? 어느 날 그렇게 사라질 것이 아니냐고-
난 농담으로 웃으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 하면서도 절대로 그대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정작 그런 말을 했던 이유가,
당신이 그럴 것이여서 그랬냐-싶을 정도로 나는 미움이 차 올랐으니까.


지난 시간의, 아픔과 절망은 끝났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정리가 되었다는 사실일테니까.
차마 인정하지 못했던 시간들은 끝났다. 당신때문에 아파하고 슬퍼하는 시간은 여기에서 마침표를 찍기로 하자.
내게 아무것도 아니였던 사람이라고 할수는, 평생을 지나도 하지 못할 말이겠지만 사람과의 이별과 마지막을 가장 두려워 하는,
병 마저 앓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면서 나.란 사람의 치부에 난도질을 한 사람 역시 당신이니 서로 똑같이 잔인함을 인정하고
더 미안할 필요도, 더 고마워 할 필요도 없이. 정확히 無가 되기로 하겠다.
결국 내게 이 선택을 강요했을때 당신이 기대한 것 역시 이것이였을테니. 누구보다 날 잘알았던 당신이 몰랐을리 없다.











사실 걱정했었다.

내가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또 다른 나의 심장마냥 사랑하는
내 지인들을 예전처럼 내가 볼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내 진심을 다시 전해 줄수 있을까. 믿을 수 있을까-


.... 그런데 고작, 보고싶다.라는 덧글 한줄에 당장 달려가서 안기고, 안아주고 싶었다.
내 고통이, 내 절망이 이만큼이라면 그대도 역시라고 생각했다. 내가 보고싶다-라는 말은, 사실 그녀 역시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했으니.
우리는 어쩌면 가장 아릿한 시간에 서로를 필요로하고 보고싶어 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지만 이런 관계 역시 괜찮지 않나 싶다.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 여지없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했던 것 역시 그녀니까.
게다가, 늘 99.8%의 찬스로 나를 가장 행복한 모드.에 들어가게끔 하는 그네들을 보고 있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역시 그녀니까. 

있잖아, 얼마나 우리의 관계가 불안하고 고작 무언가 하나에 끊기고 잘려질 수 있는 사이라고 해도 말이지, 가장 먼저 다시 꿈꾸기 시작했을때.
그대와 함께였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할 지언정.
팔짱을 끼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고 동시에 증오하는 녀석들을 보러 가고, 말도 안되는 모양새를 하고 새해를 그들과 맞이하면서
그들에 대한 대화를 실컷 하면서 집에 돌아와서 다이어트따위가 뭐냐 하면서 커팅도 안한 케잌을 먹으면서 밤새 떠들거나...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단 한마디 하지 않지만 서로 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그런거 있지. 웃음.


.... 아무 이유없이 해주는 전화가 좋아. 라는 글에 그 글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은 어디에서 확인 할수 없어도,
그냥 나라고 믿고 싶었고 어느새에 "나야"라고 믿어버리고 있었다. 어때, 믿는 건 자유고 그리고 그녀라면 내가 어떻게 생각해도
웃어 줄거라고 생각했다. 그 예쁜 미소와 까르르-한 웃음소리를 들려주면서. 정말 2시간 이상 시간이 나면 당장 전화를 해서 그냥
딱히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싶었다. 단 한번 먼저 끊은 적 없었고, 단 한번 미안한 마음, 싫은 마음 들지 않게
해주었다. 당장 내가 세상에서 최고 나쁜 짓을 해서 고통받고 있다-라고 말을 하여도 그녀라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해 줄거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 쌩뚱맞은 어느날 그렇게 툭.하니 전화걸어, "한국이야 보고싶어"라고 말을 하면 나와 줄 것임을 믿고 있다.
연락하지, 연락되지 않을 지언정,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년이 넘토록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니 바뀐번호로 연결이 되게 해준 그녀다.
많은 표현을 하지 않아도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냥 마냥 좋고 믿고 있고 사랑스러운.


머리는 천재라고 그토록이나 주위 사람 질리도록 자랑하면서,
마음은 세상천지에 이만큼이나 병신일 수조차 없을만치 바보고 밥통이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나는 의심하고 의혹을 품는 쪽 보다는-나는 믿는 쪽을 선택할 거다.
나의 몇 안되는 사람들은 나의 하늘이고, 내가 밟고 있는 땅이다. 그네들이 나를 떠나 하늘이 쪽이나고 땅이 갈라진다고 해서.
꼭 마지막이고 끝은 아닐거라고 - 그렇게 믿는거다.
당신으로 인하여 지탱이 되고 지지가 되었던 수 많은 날들도 있었지 않았는가 하면서-

사실 미워한다고 했지만, 과연 미워지기나 할 것인가 싶고. 넌 내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냈어 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미 그 딴것.은 어떠한가, 이제부터 아무것도 내게 아닌 당신이라는 것이 더 아픈 나다.

...



그 기회조차 앗아갔지만, 
행복하기를 바래요. 진심으로.









련. 
조만간 또 징징거리면서 찾아갈게요. 미워도 못난이여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기. (싱긋) 나와 진이를 같은 마음으로 봐주면 돼- (쭈욱)
퍼억. .... 있잖아, 선물공세하면 이뽀해줄거얌?



메리양.
(어디서 반말질) 나 그 목소리가 너무 그리워서. 조만간 또 불현듯. 그렇게 전화해서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 버릴 것 같아요.
아니에요. 그럴거야. 난 그 목소리에 위안을 받고, 그 맘에 위로를 얻어가요. 아프지 않고 잘 있죠?



내일부터는 아니 오늘부터구나.
-교수님께 다짐한 것이 거짓말이 아니되도록, 그렇게 다시 충실하게 몸과 마음이, 정신이 아프지 않은 상태인 척.하며
그토록 기대받고 있는 자신과, 기대해주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하는 삶과 일상으로 복귀.

그래요. 이게 나일테지요.
2010/1/31 - 일본, 도쿄-우에노.에서 일본 국비장학금 신청을 위해서 기간이 만료된 토플시험을 보러 갑니다. 오전5시부터 깨서.
...




지현쓰.
보고싶어. 매번 20분씩 늦는 나를 용서(응?)해주고, 불현듯 찾아오는 나를 반겨해주고. 늘 어색하지 않도록. 늘 배려해주는-
그대의 상냥함과 사랑스러움이 처절하도록 그리워지는 밤이에요. 나 3월?에 한국 돌아가면. 또 데리고 놀아줄거죠?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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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10.01.31 13:2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다 털어놓으면 마음이 편해지죠.. 그걸 못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마음이 후련해지시길 바라며..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2.01 13:4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정말 다 털어놓..은걸까요?
      사실은 정말 아무도 잘 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웃음.

      노력은 했지만.
      사실 풀어놓고 싶은 말은 더 많았...을지도.

      그래도 고마워요.

  2. Favicon of http://www.egoistic.co.kr BlogIcon 2010.02.01 09:4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우리 결혼할까 ¿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0.02.01 13:53 신고  링크  수정/삭제

      내게 이쁜 프로포즈 해주면. 나 할래 -_-
      (이러고 있다)

      카메가 런던이나 파리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글을봤네.
      나.. 걔 데리고 가서 살..아 줄수 있는데 (웃음)

      있잖아, 또, 아아-
      나 토플 보고 집에 오는길에 카메와 같은 사람을 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쫓아 하는거냐? 싶을 정도였어.
      예전에 한참 입고 다녔던... 검은색 롱 니트.
      설마 드라마 찍고 바쁠애가 일요일 한낮에 야마테노선을 탈 리는 없을테니까-
      카메 코스프레였...던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더라...
      나도 카메 코스프레 하고 다닐까? 자갸?

      일본와 - 결혼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