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르다는 말 보다는, 세월 참 빨리 흐른다는 말 보다는. 내가 그만큼 달려온 것이라고 -하고 싶은.
그런 나이.
그렇지 않다-한다면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질지도 모를테니까.
 
일주일동안의 숨한번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잠한번 제대로 침대위에 누워 편히 자지 못할 스케쥴을
소화해내고,
힘든것이 있으면 좋은 것이 있다는 인과의 법칙 덕분인지 지친 몸을 맞이해 주었던 것이라면.
뉴욕 맨하탄의 중심인 타임스퀘어에 있는 높은 호텔에서의 ...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대리석과의 조화가
잘 어울어진 욕조. 
거품을 잔뜩내어 들어가 앉아서 한쪽 문을 열고 보이는 뉴욕의 풍경이나,
스피커에 연결해 놓은 나의 작은 U10에서 전해지는
류이치사카모토가 들려주는 Chega De Saudade 
- 슬픔이여 안녕.
 
어쩌면, 사람은 이런 소소하고 작은 일상으로부터 결코 쉽지 않은 삶의 희망과 위안을 받고 사는것일지도.
-무려 한시간동안이나 앉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인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패션잡지와 세계의 명차에 관한 잡지를
거품묻은 손으로 넘기며 그렇게... relax relax.
 
 
듣고 싶은 목소리가, 보고싶은 얼굴이 있었는데 - 누군가와 진심이 담긴
허나
무겁지 않은 대화가 하고 싶었다.
삶은 결국 혼자라는 것도, 외로운 것이라고 이미 너무 오래전에 깨달아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는 희망.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만같은 Soulmate.
 
세상엔 도플갱어도 있다던데, Soulmate라고 없을까? 하면서-
실날같은 희망을 놓지 않은채 펼쳐놓는 상상의 나래.

그 사람은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은 어디에 있을까? -
난 아늑한 저녁을 지나 무심한 새벽을 보내고 이렇게 야박한 아침을 맞이 하고 있는데,
내가 이런 상상을 펼치는
동안 그 사람은 과연 어떤 시간을 살고 있었을까?,
설마 나와 같은 미국 땅에서 있었을까?.

아니면 한국에서 나와 14시간의
차이로 살고 있었을까. 등.
물론 유럽에서 유학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고,
모든 것을 뒤로 한채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을지도.

아니면 - 그도 아니라면 어느 카페에 앉아 나처럼 Sioen의 노래를 듣고 있을지도 몰라-라는 상상.
 
...어쩌면 길에서 한번 스쳤을 지도 모를텐데. 그랬다면, 하느님 - 다음에 볼때는
그 사람 꼭 알아 볼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투정어린 기도한번.
 
내일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날 찾겠지.
어느 시련을 안고 어느 아픔을 데리고 있는지 모를.
물론 더한 행복이란 녀석과
즐거움이라는 아이까지 동반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이리도 행복했었으니 조금은 어려운 녀석을 내 앞에 내려놓을지도.
but! 난 준비가 됐어.... Yes, I'm Ready. 피해가는 것 보다는 정면돌파가.
애써 설명보다는 그저 하나의 행동이... 낫다는 것을 깨달아버린 더 이상 어리지 못하는 여자.인걸.
 
 
있잖아, 사람. 인간. 그러니까 우리네-참 강한 것 같아.
아주 작은 행복으로 부터, 아주 큰 시련을 견뎌낸다는  그 자체 하나로. 참 대견스럽고 강해.
우리 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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