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 못했던 이야기 :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어제, 아니 그제부터. 헌데 기분좋게 돌아온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지극히 새벽3시 스러운 글"일지언정 - 

 이벤트다 뭐다 하며 밝게 시작하고 했으니까. 라는 마음이 남아서 결국 "작성중인 글"을 두개나 열어놓고. 

 결국에는 창을 닫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사실 새벽3시는 그런 곳인것 같아요. 분명히 관리하고, 글을 쓰고, 남겨주신 비밀글들을 볼 수 있는 곳도 오로지 저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내 글이 오롯히 내 글인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싶은 그런 마음이. 

 

 그래서, 나를 먹어가고 싶은, 토해내야 살 수 있을 것 같은 글을 올리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지 모른다는.

 아니 딱히 주제없는 일상생활 블로거가, 분위기까지 무거워지면 어쩔꺼냐! - 싶기도 한데.


 이틀쯤. 고민하고, 뒹굴거리다 보니까 - 

 새벽3시에 벌써 몇년전부터 들려주셨다 이번에 컴백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처음으로 덧글을 남겨주셨던 "JH"님과, 

 명록이에 역시 몇년동안 구글검색으로 들어와서 보다가 오랜만에 새 글들을 보시고는, "돌아와서기뻐요"란 이름으로 글을

 남겨주신 이나 - ....


 JH님은요 글쎄, 제가 새벽3시를 쉬는 동안 -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는 동안에, 공개되어있는 새벽3시의 모든 포스팅을.

 전부 읽으셨대요..... 정작 글쓴이도 못 해본 것인데... (보통 5-6개 읽다가 포기하죠. 내가 썼지만 참 길기도 하다.며;)

 

 그래요. 그런 분들이 가족인 새벽3시니까, 사실 저의 "조울증"에 가까운(인정하지는 않음) 무드변화나, 사랑타령...에는

 저보다 더 익숙... (쿨럭) 하실 거라며. 그런 모습까지 포함해서 새벽3시를 아껴주시는거 아니겠냐며 (지 편한대로 생각하는데는

 저만한 애가 없지요. 훗) ... 라고, 



# 2. 


 연애 정말 많이했어요. 정말 많이... 라는 것이, 사실 공개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을 알지만, (하하하-)

 왜 그랬잖아요, 2013년에는 이렇게 바뀔거라고. 그래서 정말, 그랬지요. (웃음)

 자존심 내세우기보단, 상처받기 두려워 받는 쪽을 택하기 보단, throw myself out there-식으로.

 사랑하라 - 한번도 사랑에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이라는 문자 그대로, literally to the t, 응!!!


 이렇게 연애를 해보니 스스로의 모자람과 안좋은 점들과 고쳐야 할 점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나를 위한 시간을 좀 가져보고, 미안했던 점들, 모자랐던 점들, 안좋은 점들 고쳐야 하는 것들 - 을

 좀 반성하고 고쳐보자.라고, 내 스스로도 미안하고, 고쳐야 할 부분들이니까. 라고.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세상에 나의 이런 못나고 약하고 안좋은 점들까지도 다 받아주고 사랑해줘 - 라는 식...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저기 방코너에 가서 벽을 본채로 무릎꿇고 두손들고 있어야 겠구나.... 

 딱 생각하는게 5-6살짜리 마인드였으니, 5-6살짜리에게 벌을 받는 방식으로. 


 

 우스운 것은 - 기억을 못했어요. 아니, 기억은 나는데 - 아주 조금씩. 

 .... 잘못한 것이 많아서 스스로도 그 기억들을 전부 잊고 싶어했는지, 지우고 싶어했던 것인지.

 

 그러다 정말 그제,인지 어제인지, 밤에 - 아이맥을 다시 세팅하고, (os업데이트 하면서, 전부 정품프로그램 사서 깔고...한숨) 하면서

 대체 왜, 어디서, 어떻게 - 이 사진들이 싱크되어있던것인데? 하며 하나둘씩 나타나니.

 막아놓았던 둑이 터져버린 것이죠.


 

# 3.

 

 이틀째 잠도 못자고 그냥 마냥 앓고 있어요. 정말, 벽보고 손들고 서 있으면 좀 나아질려나 싶을정도로.

 잠에 겨우 들어도 꿈에서까지 나타나 혼을 내는(?) 기분이랄까. 정말 꿈에 나타나더군요, 그의 친구들까지. 

 대체 이건 무슨 악몽인가 하며 눈을 뜨고는 깨지도 잠들지도 못한채 멍.한 이틀.


 어제는 정말 - 미국의 클라이언트가 찾았더라면 큰일날뻔했을 정도로, 다행이 오늘은 그래도 제대로 컨설팅할 수 있었지만.


 응. 


 글을 쓰기로 하니 나아졌는데.

 생각해보면 본론은, 정말 해야 한 말은 여전히 하지 못한 것 같지만. 뭐 조금씩 나오겠죠. 나오겠지요 뭐.


 


# 4. 

 

 아, 

 많은 연애 중 (퍽!) 생각해보면 아프고 그립고 미안하고 또 보고싶은 사람은 하나더라구요.

 대체 왜-일까? 라는 질문을 혼자서 그렇게 하다. 참 쓸데없는 질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보고 싶은 동안에는 - 부정하지 않고, 아니할려 노력하지 않고 - 그냥, 그래보기로 했어요.

 그리우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면 보고싶어 하고, 생각해보면 또 언제 그럴 수 있겠냐 - 고.

 

 그러다보면, 또 그렇게 그리움도 옅어질테고 보고싶어하는 마음도, 보고싶어해도 기억조차 또 안나는.

 그런 날이 올테니.라며,


 언제나 신파적 요소가 "풍부"했던 새벽3시이니만큼, 사실... 비었던 집도 지켜주셨던 분들이, 고작 이정도의 신파놀음에.

 설마 저를 버리시겠느냐며. (이런 미친 근거없는 자신감을 좀 어떻게 해주세요.)

 

 싱긋.


  근데 그거 아세요? 혹시.나.해서... 

   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그 보고싶음이 그리움이 ... 아주 많이 옅어졌었어요.



 하하하하, 

  이렇게 명주실 감물 들이듯 조금씩 조금씩 ... 흐려질테죠. 아마 그날이 오면 그게 또 서러워질테니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라고 해봤자, 고층이라 그렇게 많이 열리지도 않는 창.) 글을 쓰는데.

                  너무나도 사랑하는, 제 가슴을 뛰게 하는, 겨울의 아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두근두근이에요.

                  추위는 그렇게 타면서, 이 차가운 바람은 왜 이렇게 좋은지. 정말 27년 살아왔지만 여전히 스스로도

                  너 같은 인간이 흔하겠냐며- 웃는 중입니다. 

                  내 자신이 아직도 어색(?)한가봅니다. 이제는 좀 익숙해질때도 되었는데.



  

 음음. 

        보고싶어요. 정말. 대상은 - 이렇게 몇년씩이나 새벽3시를 찾아와주셨다던, 정말 새벽3시의 "오너"들이.

        헤치지 않아요. 좀 이상한 녀석이긴해도 (웃음). 나타나주시면. 정말 감사하다고 꼭 인사드리고 싶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대들.이 저를 이만큼이나 아시게된만큼 저도 많이 궁금하니까요.

        정말, 깨물지도 않으니까. 비밀글 덧글도 좋고, 명록이도 좋고, 이메일도 좋고, 카카오톡도 좋으니까.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새벽3시의 "진짜 오너"입니다. 라고 (싱긋)

      

   진짜, 

        선물하고야 말테야. 주소달라고 쫓아다녀야지. (아, 스토커...신고 하는건 아니죠? ㅜㅡㅜ)


 

 

 

 



+

 아, 그리고 제가 사실 새벽3시에 얘기 하지 못하면 어..어딜 가서 하겠어요, 친구도 몇 없는데.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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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콤달콤 2013.10.05 10:22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왜 잠을 못잤어. 으이그- 왠지 그대가 보고싶더라니! 몸이 많이 안좋은거야? 아님 불면증?! 잘자야 빨리 낫는게 속상하네요 ㅠ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3.10.05 20:0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몸이 안좋은 것인지 마음이 안 좋은 것인지 -
      정말 낮밤이 완전. 확. 바뀌었어요.

      미국의 클라이언트가 새벽3시에 한국시간을 생각해서 혹시 자냐고-
      연락이 왔는데. 30초만에 대답했다니깐.

      안자요-하구.

      응응. 월요일에 검사받으러 가는데, 부디 실밥 다 풀고 -
      약한 피부 덕분에(!) 밴디지 알레르기가 있는 꿰맨 자리 근처의
      피부를 위해서라도 .... 감염도 안되고 잘 나아서 실밥 풀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기도만 하는중.

      .... 아 얼른 나아서, 우리집 거실에서 둘이 같이 들어누어(?)
      끝없이 수다나 떨었으면 좋겠다.

      고맙고 사랑해요 >_</

  2. Favicon of http://maker.so BlogIcon sky@maker.so 2013.10.05 13:1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남산타워인가요?

    오늘 여의도에서 불꽃놀이 축제 있는데 구경한번 가보세요. ㅎㅎㅎ

    한강의 풍경과 함께 불꽃을 구경하시면서 그 불꽃에게 모든 것의 정리를 맡겨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몸이 즐거워지면 마음도 즐거워지기도하더라구요~~ ^^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3.10.05 19:49 신고  링크  수정/삭제

      핸드폰 카메라서, 저 멀리-인데 실제로는 꽤나 (너무) 가까운?
      하하하, 사람 많은 곳은 무서워요. 치일 것 같다랄까.
      헌데, 정말 집을 잘 구했나봐요.
      스카이님 말을 기억해서 펑펑-소리가 들리길래 혹시 보이나.
      싶어서 저 사진을 찍은 창가로 갔더니 - 잘 보이더라구요.
      한강의 불꽃이. 하하하, 한참 보다가 (어째 제가 불꽃보다 더
      높은 위치에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군...이란 생각을 하며)....

      정리라면 정리랄까요,
      화려하게 빛으로 수놓으다 연기와 향만 남긴채 바스러지는 것이.
      정말 다 그렇구나. 라는 센티멘탈한 생각만을 남기고.
      이렇게 다시 거실에 앉아서 새벽3시를! 쿡쿡.

      맞아요. 얼른 몸이 나으면 혼자 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
      돌아다닐 지도 모르겠어요 ^^

  3. 라미 2013.10.06 01:1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어릴때 유학나와서 몇년에 꼭 한 번씩 여기저기 옮겨다니다보니까
    분명 새벽 3시는 린아언니집인데도 오랫동안 들러서인지 웬지 "같이 시간을 공유하는 곳" 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오죽하면 언니글에 댓글다는 단골 손님들 닉네임 보면, 분명 나랑은 한 번도 말 섞어보지 않은 사람들인데 맞아맞아 끄덕끄덕 하게 되고 뭔가 알고있었던 사람 같은 느낌도 들고..

    물론 글 자주 올라오면야 반갑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냥 들르면 맘이 편해지는 아지트같아요.
    종종 휴가나가고 긴 여행을 가도 기다려주고 나처럼 멋대로 들러서 쉬다갈(?!) 3시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닫아버리진 마세요 :)
    물론 공개 블로그를 쓰다 보면 이런걸 나눠도 되나 싶을 때도 있고 두려울때도, 상처받을때도 있겠지만.

    잠도 잘 안오고 며칠째 앓고 있으면 그냥 자는거 포기하고 따뜻한 밀크티 한 잔 마시고 향 좋은 입욕제를 잔뜩 풀어서 욕조에 들어가서 헤에 하고 있어도 좋을거예요.
    자는거 포기하고 그냥 밤새 책 읽어도 좋구요. 평생 맨날 잘건데 며칠 못자면 어때요, 오롯이 혼자있는 조용한 내 시간인데. 그래도 아프고 그러진 마요, 혼자있을때 아프면 주변사람이 더 속상해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3.10.05 19:59 신고  링크  수정/삭제

      가끔 정말 -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주체할 수 없을만치 애틋함과 동질감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어쩌면, 요즘은 개나소나 다 한다는 유학이지만 (피식) 나나 라미처럼 적어도 이정도로 "우린 쫌 이겨냈거든요" 할말한.
      그런 기억까지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지 않을까 싶은.

      응. 정말 덧글을 읽다가, 내가 라미라서, 라미가 새벽3시의 주인장이고, 우리의 입장이 바뀌어서 글을 쓴다면 -
      아마 이 덧글과 똑같지 않을까ㅡ란 생각을 하며 읽었다니깐 ^^

      몇년에 꼭 한번씩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것. 체념하다가도 - 가끔 정말 애틋해지잖아. 내가 지나온 이 모든 곳들을 내가 기억할 수 있을 것인가. 꼭 잡고 있고 싶다가도, 또 옮겨가는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나을 것 같은 기분도 나고.

      하하하, 단골(?)분들은 정말 몇년째 같은 분들이니까 - 나도 그래요. 얼굴한번 못 본 분들이 진짜 나랑 실생활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보다 나를 훨씬더 잘 아는. 이해해주는. 그런 기분을 매번 느낀다니깐... 하하하,

      막말로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사귀었던 사람들조차 - 내 지나간 사람들과의 이야기나 나의 감정을 모를텐데... 새벽3시의 단골분들중에서는 새벽3시의 모든 공개된 글들을 다 읽으신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대단..하셔 정말;)

      하하하,
      이번에 정말 - 고민을 했었는데, 아마... 정말 굉장히 "큰일"이 생겨서...라던가 그렇지 않다면 새벽3시는 쭈욱 이어나가기로 했어요. 어차피 티스토리라는 곳이 첨부파일까지 백업.하게 해주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옮겨오기도 했지만) 곳이기도 하고,
      도메인이야 이젠 1년씩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정말. 10년치.쯤 사놓을까 생각도 하고.

      그러니, 어디로 사라질 것 같은. 걱정을 하게끔 하는 곳은 아니될테니. 라미도....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늘 언제나. 이곳은 그대로일거라고 정말 당당히 약속해줄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그렇지만, 우리 라미도 정말 10년, 아니 2-3년 후에 또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삶이잖아요? 너무 능력이 좋아서 지구 어디에 던져놔도 잘 한다는 것이 우리의 스킬이자 약점일지도.

      끄덕끄덕. 정말. 요즘은 그냥 커다란 "쥬니어"라고 하는 빅테디를
      껴안고 책도 음악도 꺼버리고 뒹굴거려요. 잠들지 못한 시간에
      힐링이라도 받자. 랄까,
      새로운 집이 너무너무너무 좋은데, 너무 한국적이라 -
      욕조가 없어요. 탁 트인. 베란다에 tub을 사서 놓을까.란
      생각을 종종해. (하하하하).

      네. 아프지 않도록 할게요, 정말. 올해 평생 아플것 다 아파봤다며, 내년부터 정기검진을 제외하곤 병원도 안갈테야.
      끄덕끄덕. 사랑해요.
      (느닷없는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