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테러" 4월9일. 32번째 생일에 찍었던 사진.

(이런 저의 sense of humor를 새벽3시의 지인들은 용서해주실거라 생각하옵니다)


Prologue..



별개 있나 싶으면서도. 

사실 "비공개"로 올라오는 새벽3시의 글을 꽤 많아지고 있어요. (옆에 증거->)

이전과는 조금 다른 (이제서야 부끄러움을 깨닫게 된 것인지) 것이라면 수치(!)를 알게된 탓에 그저 모든것을 '공개'로 해놨던

지난 시간들에 비해 긴 글을 쓰고 차마 비공개로 설정을 하고 저장을 한다는 차이랄까.


나이를 먹는다는게, 든다는게 이런 것이 변하는 것일까 싶은데. 

또 동시에, 사람 사는게 사실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게되어서 이곳에 여전히 다 공개를 하며 올려도 

어차피 실수로 들리게 되시는 분들이야 관심도 없고 - 아주아주 긴 시간 (생각해보면 13년이란 시간이 짧지는 않지요? ^^) 이 공간을

기억해주시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겐 그저 작은 '소식'으로 남을 것이라며. 


-오늘은 용기를 내어 봅니다.



4월9일
32번째 생일이 이틀전이었고.

꽤 즐겁게 - 혹은 용기를 내어 흔치 않은 도전을 해보기도 한 날이였어요.

딱히 생일날의 이벤트들을 성공적이였다, 실패라고 하는 것도 우스울테니까-

그저 조금 즐거웠고 많이 즐거웠고, 그정도로 행복했었다.라고 기억해두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깨달음

지난 3년간 -결국 당장이 가장 힘든게 인간이라서 - 어쩌면 내 인생에 가장 바닥을 치고 있고 (힘든) 3년 사이에

나를 지탱해주고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이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관계의 '지인'이라는 것을

스스로가 아니라 처음보는 '타인'으로부터 확립된 날이였어요. 오늘. (4/11-)

생전처음 보는 이와 하던 대화 속에서.


정말 아이러니한 것을,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하는 걱정과 두려움에.

바로 그 전날, 그 관계를 제 손으로 놓아버렸거든요. 사실 그렇다면 이 관계의 확립, 정립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스스로의 '성장'에 필요하겠다고, first step of any recovery, growth -is aknowledgement 아니겠어요?

(내가 그렇다는데)


'중심을 잡으세요'란 말을 처음보는 낯선 타인으로부터 들었을때 그 쇼크란.

내가 다른것은 몰라도 적어도 나의 자아(-)에 있어서 자신은 있었던 것 같은데 -
이래저래 지난, 차마 공개하지 못했던 지난 9월서부터 있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해 많이도 붕괴되고

흔들리고, 사실 무너지기 일보직전 (혹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은 무너짐)이였구나 하고.


이 무슨, 서른두살씩이나 먹어서 하는 소리가 될까 싶지만.
"혼자 걷는" 연습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어요.
나이먹으면서 강해지기는 커녕, 약해졌나봐. 너무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 살았나봐.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고. 혼자 서는 연습을 다시 하는 중이에요.

지운다는게, 잊는다는게 가능한 것도 아니고 정말. 솔직히 상상만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어.






방탄이들.

뭐랄까, 몰래 이것저것 적어놓은 것들도 많았지만, 어디에다 올려야할지 (비공개) 꼭꼭 숨겨놨었는데.

글로벌 월드와이드 슈우퍼스타가 된 16/17' 올리는 것은 더더욱 민망하고 (알수 없는 마음) 또 그래서

더더욱 숨겨왔었는데 (이해하기도 힘듬)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들때 찾게 되는 것 = 제게는 음악. 그리고 글쓰기.


적어도 석사 이후 이어폰/헤드폰에 관심이 없었을 정도로 (음악을 듣지 않았으니까)

음악 보다는 정적을 선택했던 시간들이 길었는데-

작년 9월부터는 이어폰/헤드폰을 귀에 머리에 꽂고/쓰고 있지 않은 시간이 적을 정도이게 되었답니다.


20살 넘고 보통 나의 '위로의 곡'은 MCR, Oasis, 중고등학교 시절 라디오에서 들었던

팝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요즘은 저의 두개의 플레이리트스 제목은 "흥탄소년단" "위로소년단"


다시 글을 쓰려면, 속안에 있는 감정들을 뱉어내려면 - 지금 가장 커다란 위로를 해주고 있는 -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감정의 중심에 있는 이들에 대한 고백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방탄소년단.은 충격적인 머리를 한 리더(랩몬)를 보던 순간부터 7명전부 다 좋아요.

서로 좋아서 물고빠는 7명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물론 외모/목소리의 취향저격
(거의 신께서 저의 이상형 -목소리, 손, 눈썹 한올까지-을 내가 한번 빚어보마!하고 만든것 같은) 태형이가 있지만.

따뜻한 인성의 큰형 석진씨부터 오빠삼고 싶은 윤기(슈가) 늘 멤버들이 먼저인 호비

무슨 생각을 하고 살기에 저 어린친구가 저런 생각을 말을 할수 있을까 싶은 리더 남준,
저런 치명적인 생물체가 있나 싶었던 무대위 지민 (세상귀여운 무대 밖 지민)
감히, 신께서 나의 이상형을 세상에 내려주셨나 싶은 태형. (목소리. 성격.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또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황.금.막.내. 전.정.국.


한명한명 더 없이 매력적이고, 연예인, 아이돌이기전에 어쩜 저리 멋진 '생각'을 하는 

나이와 상관없이 존경스러운 사람들!
새벽3시에 들려주시는 지인들도 유츕에 한번 방탄소년단 'dance practice' 검색해보세요.

아니면 제가 하나둘씩 (아마도) 올릴 이들의 조금 '안 알려진' 곡들을 한번쯤 들어봐주세요.

아직도 살날이 조금은 암담하게 많이도 남아있는것 같아서, 

우리 계속계속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늘려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봐요. 




Epilogue.


참 많이도 살아온 것 같은데 아직 32살. 모든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2살.

무슨 이런 애매모호한 나이가 있나 싶어서, 더 이상 결코 어리지도 그렇다고 뭘 안다고 하기에는 한참 벅찬.

언제쯤 뭐라도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기에는 너무 많고. 그렇다고 그만큼 자신있게 안다고 체념하기엔 한없이 살아갈 날이 많은 먹먹함.

생각해보면, 이곳을 저보다 더 꾸준히 들려주시는 분들도 - 아니 다 같이 나이 먹고 있을텐데.

왠지 늘 언제나 저보다, 나보다 더 훌륭한, 저보다 먼저 철든, 분들 뿐이였으니까.

당신들의 이야기도 나는 참 궁금한데.

아니 이제서야, '다른 이'들의 '말'과 '소리'를 겨우 제대로 온전히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기는 한데.


하나씩, 한 발자국씩, 

우습지만, 아니 학교에서 하는 공부만 (더럽게) 잘했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가)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 능력치는 정말 유학을 시작하던 10살때보다 나아진게 뭐가 있나 싶어요.

(요즘 나의 고민의 우울과 절망의 시작과 끝이죠)


Grey's Anatomy의 시즌 1? 2에서 - 이미 과장급에 있던 Torres가 하던 대사가 기억나요.

"12년간 학교를 다니고, 대학+의대라고 4년, 7년, 인턴, 레지던시까지 하니 벌써 나이는 30대 중후반인 인간들인데

우린 공부만 할줄알지 사람은 살린다고 하면서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는 하나도 몰라!

17살때의 그 교실 맨뒤에서 아무도 날 선택해주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에 머리카락을 불안하게 잡았던 그 시절이랑

우리가 지금 다른게 있는것 같냐고!"


-제가 딱 그 기분인것 같아요. 

(그래도 연애 많이 하라고 했던 마마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연애하고 사랑하고 했던 것 같은데...)


각오를 했으니까.

매일 운동. 매일 하는 공부. 일/작업들을 해내면서 - 그 모든것을 스스로 온전히 걸어나가면서 해내기.

도대체 얼마만큼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힘을 내야 하는지 조차 모르겠지만 -


또 이제와서 겨우.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살아간다'는 것일지도.라고.



+그러고보니 정말 오랜만에 새벽3시 39분 글 작성 완료.

그리고 더더 오랜만에 "공개"하는 일기.

  1. d 2018.04.16 13:3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항상 응원합니다.

  2. 1kko 2018.04.24 20:11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띄엄띄엄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뵙는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동안 저도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글씨로만 알게된 친구이지만 그래도 응원할께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18.04.25 09:50 신고  링크  수정/삭제

      이코//
      안그래도 얼마전 예전 블로그 지인님들의 공간을 하나씩 다 둘러보고 왔는데 ㅎㅎㅎ
      그죠, 인생의 다음(?) 단계를 멋지게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계시네요. 헤헷. 엄지척.

      그럼요, 저도 진심으로 응원해요. 감사해요. 싱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