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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미련이 없다는 것.
그것이 사람이였던, 물건이였던간에 한번 등을 돌린 후라면, 그것이 끝.

모순적이게도 한번 마음을 준 사람/사물에 대한 정은 또 많아서,
그것에 대한 애정은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주는 것의 배가 넘는 것 또한 사실.

무엇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어느 정도 스스로와의 제한을 두는데,
블로그-싸이월드 등 내가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이들에 관한 제한이였다면-
그것들로 하여금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

주위 사람들의 말대로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나에게 "소모적"이라는 말에대해서는
반대하겠지만, 이것이 내게 필요이상의 '상처'혹은 내 일상의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
내일을 오늘보다 더 힘차게 살아가야 하는 내게 있어서,
이것은 "아낌없는 애정을 받는" 것에서 "뒤돌아서 버릴" 것으로 변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

그리고 이 고뇌의 사이에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있다.
싸이에는 일촌이 있고 블로그에는 서로이웃이 있고 -

상처를 준 것 역시, 사람.
미련이라는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 미련의 한자락을 만들게 하는 것 역시 사람.
하긴, 언제 사람이 아닌 물건때문에 이토록이나 아파본 적이 있던가?

더 이상,
"아무나" 들여서 그들에 의해 상처받기 싫다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를 위한 나의 작은 방어책.
"누구나"의 관심은 내게 있어서 그야말로 소모적인 감정.


적어도 이 공간을 아는 사람들은,
한번이라도 '나'를 생각해서
잠시라도 '나'를 기억해서
한번쯤 발걸음 해 줄 사람이기를...
원하는 욕심에,
바라는 기도이기에.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아무개'가 주는 상처따위는 받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욕심.


... and,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내가 그만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은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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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귀니 2006.11.30 18:5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
    미련이 없다는 것....그게 내가 내스스로 내세우는 장점이자, 단점이죠....근데 살다보니.......자꾸 미련 생기더라구요..^^
    오늘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에요... 님계신 그 하늘은 어떤가요..? 점점더 추워지는 계절이지만....추운 날씨만큼이나 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새벽세시.....감사해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이영 2006.12.01 16:14 신고  링크  수정/삭제

      :)
      나이가 하나-두울 더해지면 미련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이렇게 늘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이곳의 하늘은, 비가 올것 같은 위험한..날이 였어요.
      귀니님 역시 멋지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
      감사는요, 제가 외려 감사한걸요.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rryaction BlogIcon 메리올 2006.12.04 17:14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저도 돌아서기로 분명히 '결심'하고 돌아선 '상황'이라면 미련은 없는 편이예요.(개인적으로 이런 성격은 장점의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 근데 또 이상하게도 단지 돌아섰을뿐인데, 돌아서기 바로 전까지는 상당한 집착-이 있는편이고..ㅎㅎ 물론 더 어렸을때보다는 그 집착-이란게 좀 덜해지긴 한 것 같지만요. 어쨌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는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이많이 생기길 바래요! :D 기쁜일들만 가득할 순 없겠지만, 힘든일은 함께 나누고, 기쁜일은 더 더 더 많이 생기기를! :) 그래도, 지금 소중한 '그사람'도 처음엔 '누구나'이고 '아무나'였던것도 기억해주세요. '누구나' 들어와 얘기나눌 수 있던 그곳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와 서린님도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미련없이 두고오셨다는 그 공간에도 전 아직 많이 '정'이 가요.^^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이영 2006.12.04 21:2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끄덕끄덕. 비슷한 성격 같아요 - 끄덕끄덕. 저 역시 이곳에서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래요! 저 역시 아직까지는 아직 뒤돌아 서기 이전의 '미련'이 혹은 '집착'이 남아있기는 하나봐요. 들어가기는 싫지만, 정은 버릴수가 없는. 딱 그러한 심정이랄까요? 후훗.
      에니웨이즈, 언니 말씀이 옳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누구나 처음에는 서로에게 "아무나/누구나"였을테니까 말이죠 -여러가지 이유로 정이 가는 공간인데 더이상 편치는 않다고 느꼈어요. 그냥 참 그렇게.

      하하, 과연 이런 성격이 장점일지 - (하하)

    •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rryaction BlogIcon 메리올 2006.12.04 22:39 신고  링크  수정/삭제

      장점이예요! :D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잖아요.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너무 힘들고 지쳐서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서 내린 결정일테니까. 뭐 살짝 과장된 감도 없지 않지만(ㅎㅎ) 어쨌든 요는 충분히 생각하고 '분명하게'내린 결정인 '만큼' 미련이 덜 생기는거 아니겠어요?'ㅂ' 사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좀 우유부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ㅎㅎㅎ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RynnA 2006.12.13 22:51 신고  링크  수정/삭제

      오버-를 아주 조금 살짝 보태서,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심지어 꿈도 그런것을 꾸고, 이를 닦다가, 샤워를 하다가, 수업을 듣다가 그 생각으로 지배받고 혼자 화가 났고 또 그만큼 괴로웠으니까 -

      이제는, 완벽하게 잊었다고는 할수 없겠지만-머리속의 지우개가 있지않는 한- 워낙 내가 잊고 싶은 것에 대한 철저한 '잊어버리기'기능은 또 한몫을 해서 잊고 있어요.
      (싱긋)

      그나저나, 고마워요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