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igraine & Insomnia - 두통과 불면증.

 감정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 고통에 대한 역치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악몽으로부터 일어난 이후, 잠을 전혀 자지 못하고 있네요. 작년 말 - 아마도 대통령 방미 행사 이후서부터
 찾아 오기 시작한 "migraine-편두통" 녀석은 어찌나 그 아픔이 심한지, 얼마전서부터는 150알이나 들은 -
 Acetaminophen을 먹기 시작했는데, 지난 밤. 침대에 눈을 감고 꼬박 5시간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잠이 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을때 - 머리맡에 놓여진 약을 물도 없이 먹었을 정도로
'아픔'이란 고통이 찾아오더군요.
 
 딱히, 언론에서 오버를 하는 것 만큼, 달리 위험이니 두려움이니 하는 것은 없지만
 - 물론 같은 학교를 다니는 이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
 버지니아에서 공립고등학교를 다니는 남동생을 생각할때는 심장이 쿵쾅쿵쾅.

 "그 사람 9살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며. 내가 널 한국인으로 보지 않듯이, 사람들 중에
 그 사람(조승희)을 한국사람으로 보는 사람도 없을걸?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심지어 그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봐. 그저 이 사회가, 어떻게
 한 사람을 그렇게까지 궁지에 몰았는지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같아"
   -토씨 하나 틀린것 없는, 국제정치군사관계 수업에 늘 옆에 앉는 친구의 말-

 진심으로, 내가 다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아요. 뭐랄까, 정말 이런
 - 생에 한번 올까말까 한 그런 일로하여금 내가 피해를 본다면, 운명이다. 라고 생각하니까,
 헌데 역시 남동생이 걱정인거죠.
 내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으로 부터 오는 고통은 수천배, 수억배가 될테니까.
 -지독한 이기주의.

2. Interview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 대통령 방미행사때 일을 했었다 보니, 워싱턴 '특파원'-이신 기자분들을
 많이 알게 된 편인데 이래저래 국제관계, 특히 동북아시아 관련된 특별강의나 행사에는 늘
 얼굴을 비추고 다니는 탓에-
 기자분들역시 많이 알게된것도 사실인데. 전화를 하셨고, "Off the record" 형식의 대화였지만,
 생각해보면 인터뷰와 별반 다름 없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내가 다치는건 상관없는데 동생때문에 사건이후로 잠을 못자고 두통
 때문에 물도 없이 쓴 약을 씹어먹는다는 말을 해야 하나..(웃음)  하다가 -

 위 친구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드렸죠. 만약 커피캣 범죄가 일어난다면 어쩔수 없는 거겠지만,
  "사람"은, "친구"들은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은 없다고.

3. Cancelled

 정말이지, 오늘 내일 매일 보는 "사람/친구"들은 내가 변한것 처럼 심리적 변화는 있겠지만,
 그렇다 해서- 그들과 나의 관계가 변화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확신해요.

 하지만, 아마도 변화게 될 것은. 역시 한사람 한사람이 아닌, State level - 국가적 차원에서야
 그 이야기가 다를것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일년 가까이 준비해왔던, 우리나라 군인이 처음으로 참여 할 예정이였던 International
 Military Tatoo는 취소가 되었죠. 예정대로라면, 오늘 저녁 - 전세계, 특히나 한-미 군사관계에
 있어 많은 vip 게스트가 참여하여 한미 이해관계에 있어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기회가.

 이 날을 위해서, 몇날 밤을 새웠는지는 계산조차 되지 않을 만큼.... 의 노력- VIP 초청장에
 쓰여질 단어 하나 하나 고심했던 분을 알고 있고, 머리에는 뭐가 들은 건지, 자신의 사리사욕-
 명예욕만 쫓아다니는 무능력한 대사관의 사람들과, 꼭 마지막이 되어서야 정신차려 행사
 직전에 판을 뒤엎는 행동으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많은 기관들이나 -

 그렇게 한쪽에서는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피말리는 노력을 하고, 공연에 초대될 많은
 분들은 몇달을 쉼없이 연습하셨을것을 - 이 한명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 행동으로써 모두 "Event Cancelled"

 
4. .... 그리고,

 뭐 언제, 무엇을 기대했냐만은, 머리라고는 장식용품으로밖에 쓰지않는 듯한 모 여가수의
 발언으로부터, 늘 그랬던 것이라 딱히 놀랍지도 않은 언론의 오버 사이에서.
 
 그래도 오늘을 맞이하고 준비하고 - 분명 많은 의미에서 어제와는 똑같을 수 없는 오늘을,
 사는 모든.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왠지 우리를 위해서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
 
 
 잔인한 4월이라고 -
 심히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세편의 논문의 데드라인과, 두과목 기말고사
 스케쥴이 12시간 씩해서 만 하루.인 24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부터. 이 악몽의 시험준비도
 벅찰것만 같은데 금요일 프레젠테이션에,
 .... .... 어차피 누가 해줄것도 아니고, 하소연을 한다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닌.
 100% 내 몫.의 일이지만, 조금 잔인한것은 맞는듯...



 +
 아, 나도 참 이기적인 인간.이구나-하고 다시금 깨달아버린 것은,
 사고에 그 사람이 없었다는,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 안도해 버렸다는 것.
 참,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
 동생의 부탁때문에 오랫만에 싸이를 들어갔더니만,
 메인페이지에 떡하니 "무서워서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라는 말에 -_-
 또 어떤 opportunist인가 싶어서 들어갔더니만, 글쎄 연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워싱턴DC에
 와 있는 애가 쓰는 페이퍼란다.
 -연대가 USC랑 맺더니만, DC에 USC기숙사가 있다는 이유로, 정말 많이도 오는 것 같더만
 대사관쪽이나 이쪽관련 계통은 아닌가, 이름이... 낯선. 뭐, 나라고 해서 DC에 있는 연대
 교환학생을 다 안다고 할수도 없지만 -
 
 뼈속까지 깊은 나의 엘리티시즘.이란 어쩔수가 없어서 그런지는몰라도,
 연대정도 나왔으면 할말,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이라고 말해놓고, 솔직히 스카이라고 해서 다를 거 있었나 싶다)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라 실망도 하지 않지만,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헤프게 뿌려진 말과, 생각없이 뱉어져버린 말들에- 치가 떨리는 것은 있는듯.

 
 지금 심정이라면 -
  저어기, 스위스의 세인트겔렌 같은 마을에 들어가, 한국사람도 없고, 사람도 많지 않은.
  인터넷도 없고, TV도 없는(하긴 지금도 TV는 없다;) 그런 동화속 마을 같은 곳에 들어가서,
  오직 있는 것이라면 맛있는 음식이랑, 동화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랑, 유럽의 오래된
  이야기 책들만 잔뜩 있어서 - 그냥 그렇게 며칠이고는 지내고 싶다.
   ....
 
  저런 곳으로, 같이 가고 싶으신 분 있으시면 - 손!
  (정말 5월초 학기만 끝나면 - 저런 곳으로 날라가 있을지도 모른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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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4.19 20:26  링크  수정/삭제  답글

    참 힘드시겠군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19 20:54 신고  링크  수정/삭제

      -;
      딱히 힘든것....은 없군요 (라고 할려고 했는데,
      솔직히 매우 지쳐있는 것 같아요)

      요즘 케이루스님(군이라고 할뻔함;)의 일상은 어떠신지요?

  2.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7.04.20 01:40  링크  수정/삭제  답글

    뉴욕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그 사람에 대해서 토픽으로 여러사람과 얘길할 정도로
    아직은 딴 동네 일로 얘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동생이 있는 위스콘신에서는 좀 불쾌한 일들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혹여 그럴리는 없겠지만...
    도발하는 녀석들이 있어도 폭주하지 마시구요. ^^

  3.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4.20 09:25  링크  수정/삭제  답글

    손!
    뭐 별일 없을겁니다. 3개월만 버틴다면 말이죠. (아.. 거기는 한국이 아니군요..orz)

  4. 2007.04.20 13:23  링크  수정/삭제  답글

    편두통과 장염 혹은 위경련, 불면증 등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기 마련인가 봐요.. 저도 때때로 알 수 없는 이유로- 혹은 지나치게 신경쓰는 일들로 인해 나열한 것들을 심심찮게 경험하곤 하거든요. 나이가 듦에 따라 걱정거리가 커진 것인지, 마음 혹은 몸이 약해진건지..

  5. Favicon of http://www.gongdory.co.kr BlogIcon nagne 2007.04.20 20:20  링크  수정/삭제  답글

    항상 건강관리 잘하세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