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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딱 백번정도, "죽어야지. 죽고싶어. 힘들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들.
 논문 두편은 제대로 탈고가 되어 들어갔다고 한숨 돌렸더니만,   예상하지도 못한 프레젠테이션을 해달라고 하지 않나 -
 term paper 데드라인들이 다음주에서, 죄다 이번주로 옮겨져 버려서...

 분단위로 쪼개서 - 비록 벼락치기파.인것은 사실이지만 - 생활을 하는 편이라,
 이렇게 머리를 움켜쥘 정도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데,  뭔가 와르르르르르- 무너져 버린 느낌.


 다행스럽게도, 준비해 놓은 자료들과 틈나는대로 끄적였던 글들이 아니였다면,
 얼마전 들었던, 민사고를 졸업하고 하버드에 합격해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최고의 엘리트들-"일 뻔" 했던 애들 꼴이 되어 버릴지도. 
   ->이야기즉슨, 4명인가 하버드에 합격했는데, 그중 3명이 1학년 1학기를 fail해 버린 탓에, 
하버드 '학생'의 신분마저 박탈을 당했다나 (-다시 하버드학생이 되고자하면, 입학원서부터 다시 넣어야 한다고) ...

 정작 미국에 있고, 하버드에 가장 친한 동창이 다섯이나 있는 나 조차도 몰랐던 일을,
 한국에 있는 어마마마의 친구분께서 내가 일년조기졸업을 한다고 했더니 '칭찬'을 하시면서 하셨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들었던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그들의 이야기에 "웃을 수 없는" 이유라면,  근거 자신감이랄 수도 있겠지만,
단 한번도 내 스스로가 "FAIL"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 할 이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지만.  -
이렇게 말하는 지금도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서 정말 "악을 쓰고" 있다는 것.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현재"가 늘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야말로, 오늘부터 딱 한 달뒤에,
뒤돌아봤을때는 웃어버릴 수도 있는 "지금"이란 것
역시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라서 -조금은 하소연을 하도록 허락하기로. 했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 그 진부한 법칙이, 너무나도 잘 들어맞아 떨어질때가 있다고, 속상한 일도 갑자기 생겨버렸고,
 화가 나고, 짜증나는 일도 역시. 
바쁘고, 정신없고, 잠도 모자라는 데다가,
 나를 위해 "배려해 놓은 그 휴식"의 시간까지
침범해 오는 스케쥴을 보면. 굉장히 "유"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다가
 정말
머리 빡빡밀고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감정의 역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심지어 "존경"한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 과연 이런 나의 모습을 본다면. (한숨)

마마와 전화를 했지만,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하지 못한건, 이미 목소리에 마마의 피곤함과 나를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에-
속이 너무 상해버렸던 것이다. 고3이라고 너무 주위사람들의 "걱정과 배려"를 당연시 여기는 것같은 아직 철 덜 든 막내동생의 행동이.
부모님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서 - 있는대로 소리지르며 잔소리를 해줬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했던, 그런 말들을 - 그 아이의 가슴에 또 다시 그렇게 비수를 꽂아버렸다.

 "이딴 식으로 남들에게 걱정끼칠수 밖에 없으면, 때려쳐. 집어쳐" 라고.

큰딸이라는게, 늘 가장 자랑스럽고, 뛰어나고, 가장 덜 걱정시켜드려야 한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영국에서 한번, 미국에서 한번 "대학입학시험"을 치루던 날을 부모님께
알려드리지도 않았고,
대학 원서를 넣을떄, 이미 거의 알고 계셨겠지만, 
딱히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라는 말 외에는 하지 않았는데,
 그게 내게는 당연했고, 부모님께 쓸데없는 걱정따위는 시켜드리지 않는 것이 당연한거라고.
 
 근데 이 녀석은...

 듣기 가장 싫은 두 이야기.

 "때려쳐"와 "니 누나 둘을 좀 봐라" 라고 했으니 - 아마 계속해서 씩씩거리고 있을지도.

상처받을 것을 알고, 상처를 주는 일만큼 잔인한것도 없지만,
상처를 준 사람 역시 웃지는 못한다는 것을 그 녀석은 이해나 해 줄까- 싶은.
아마, 대학에 입학하고, 딱 지가 내 상황이 될때까지는 모를텐데... 이렇게 해서 또 "무서운 큰누나"가 되어버린.



  아아 -
  결론적으로 -
 교수님들이 너무 밉다는것. 당신 수업만 내가 듣냐고요 -_-;
 19학점. 일주일에 수업이 14개 - 그 중엔 4시간짜리 수업이 2개나 있는것을-
 
 정말이지, 올해 졸업하자마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3-4개월 여행을 떠나버릴 테다.
 (그때를 상상하며, 다시 한번 화이팅 외쳐보기-)

 
 아마 이 글까지 읽게 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 "쟤 뭐니" 하실지도 모르지만!!!
 나의 화이팅의 words는 -_-
 누군가가 해낼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나.다! 아자!!
 -이를 악물로, 이왕하는거 term paper도 기가 막히게 써낼 것이며,
 presentation도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감동적으로 해 주겠다!!!

 아자아자-힘내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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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5 12:57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23 신고  링크  수정/삭제

      ;; 하소연에 죽네사네 징징거렸는데, 어디서 우리 Hee님은
      제가 대단하다고 느끼신걸까요 - 웃음.

      그러게요 - 어느날 북마크가 맛이 갔더니만,
      사라져버린게 언제나 닷컴 이었군요. (덜덜)
      다시 추가했어요 >_<

  2. Favicon of http://1kko.com BlogIcon 이코 2007.04.25 14:03  링크  수정/삭제  답글

    공감이 갑니다. :)
    저도 정말 턱끝까지 숨이 탁탁 막혀오는 과제들과 시험들 때문에
    너무 힘들때가 많아요. (특히 요즘들어서)
    하지만 이영님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 더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막 대통령이 되겠어 라는것은 뭐랄까 조금 비현실이고 목표치가 너무 높지만, 이영님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하면 현실적이고 조금 더 낮은 목표라고 생각되니까요;;ㅋㅋ
    아무튼 힘드시겠지만 예전에도 그래왔던 것 처럼 이번에도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화이팅입니다 XD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26 신고  링크  수정/삭제

      그러게요 - 아직 시험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과제는 마쳤으니까 - 싶지만, 생각해
      보면 앞으로 2주는 매일매일 12시간씩의 시험이
      시작되네요. (한숨)

      한계를 매번 넘게 해주시는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건지 싶지만.
      3일동안 60장을 써내다 보니 머리도 머리지만,
      손목과 팔에 마비가 오더군요. 이러다 정말 오래 못 살지도 모른다는...
      덜덜.

      쿡쿡. 대통령보다 제가 낮군요 (훌쩍)
      뭔가 이미 그 자리에 오른 사람보다 어째 저나
      이코님이 더 고민이 많을지도 몰라요 (웃음)

  3.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7.04.26 07:03  링크  수정/삭제  답글

    버닝중이시군요.
    힘내셔요. ㅡㅡb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2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네. 이렇게 해서 '수업'은 끝났습니다만,
      이번주서부터 2주 가량은 하루에 12시간씩 시험.을
      치루는 기간이 되어버렸으니까 - 다시 한번 버닝.을
      해야겠지요. 후우.
      후우.

      제이님도 좋은 날씨 만끽하고 계시기를.

  4. 로터스 2007.04.26 09:05  링크  수정/삭제  답글

    힘든건 이세상 다 힘들지만...언젠간 그 노력이 빛을 발휘할때가 올거야!!!
    올해 졸업이구나~~~ 3,4개월 여행동안 나 보러와-_-;;;(욕심쟁이 우후훗!)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29 신고  링크  수정/삭제

      응. 힘든건 - 세상사람들 다 마찬가지지.
      응응. 솔직히 말해서 곧 올거라고 믿어의심치도 않는단
      말이지 (웃음)응. 3-4개월 여행동안 터수씨 만나러 가면
      밥 해줄테야? (가장 중요한 ㅋㅋ)

      후훗. 생각해보면 대학 참 오래있었던 듯 싶은데.
      1년 더 할거면 어쨌을거야. 덜덜.

  5.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4.26 10:37  링크  수정/삭제  답글

    아... 이 글을 봐서야 It's3am의 주인님이 정상인 것 같습니다. -_-a
    (이 블로그에서는 이런 것만 봐오다보니.. 이런 글이 정상으로 보인다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34 신고  링크  수정/삭제

      저의 breakdown이 정상으로 보이시는군요. (웃음웃음)
      이 블로그에서는 '이런것'이라.. 흠.

      이 블로그에서는 '그런 것'만 봐서 이런 글이 정상..;
      쿡쿡.

      말장난 좀 쳤습니다.
      뭐, 한번도 정상이라고 느껴 본 적이 없는 터라 (쿨럭)

  6. Favicon of http://skygum.tistory.com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04.26 19:57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저는 요즘 참 한가한데..
    (라고 적으면 살인 나겠죠? 라면서 이미 적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3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내가 이렇다 해서, 남까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편이라서...; 살인이라니요. (웃음)
      멋진 인생을 고작 스케쥴의 차이로 살인을 저질러
      한평생 감옥에서 보내야하겠어요. 후훗.

      아, 그나저나 노래 참 좋아요. :)
      즐겨 듣고 있다는.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guiny75 BlogIcon 귀니 2007.04.27 00:22  링크  수정/삭제  답글

    흐음.....프리젠테이션을 기립박수 받을 정도로 감동적이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ㅠ.ㅠ
    난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ㅠ.ㅠ
    왜 내가 이거까지 해야하는 거냐고~~라고 외쳐야 될 상황들.....-_-ㅋㅋ
    어제 답사가서 찍은 사진으로 오늘 대충 pt 초안은 잡았는데.... 낼 회의때 어떻게 될런지.... 에궁.....-_-;;
    그건 그거고~!!
    퇴근하는 길에 사과가 눈에 띄길래 사왔다가..
    pt 끝내고 보니 이시간... 밤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는데....
    먹어도 될까요~?? ㅎㅎ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7.04.30 07:43 신고  링크  수정/삭제

      내용도 좋고, 말도 잘해야 하겠고,
      자신감도 있어야 하겠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그래야 했겠죠?

      결과적으로 이번은 별로 좋지 못했어요. 박수는 받았지만 금요일 점심시간에 해야 했는데, 목요일 저녁에
      컴퓨터가 완전히 crashed가 되서 말이죠. (피식)

      당분이 많지요, 밤에 먹는 사과는. 하지만 먹고 싶으면
      먹는거에요. 사람이 생각하는게 무서워서, 독이라고
      생각하면 독이 되겠지만, 이 사과를 먹으면 백설공주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니까요
      (피식)

      부디 귀니님의 pt는 잘 되셨기를.

    • Favicon of http://blog.naver.com/guiny75 BlogIcon 귀니 2007.05.01 00:08  링크  수정/삭제

      그/래/서....라는 말을 들었어요...-_-ㅋㅋ
      마지막 결정타가 부족했지요..
      난 항상 마무리가 안되더라..-_-ㅋㅋ
      그나저나...그 사과 아직도 있는거 아세요...
      하나도 못먹었다지요.....ㅠ.ㅠ

  8.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4.29 21:21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정말 이런 글을 보고 있으면
    하루 종일 놀고 있는 제 자신이 싫어지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게 "나"인걸요 [자조섞인 웃음 (....)]

    힘내세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이영 2007.04.30 11:06  링크  수정/삭제

      뭐랄까 - 닥치면 하게 될 수 밖에 없다랄까요?
      아무래도 공부하는 환경이 다르니까...
      한국에서 고3을 4년즘 하는거죠 여긴.. 후훗.
      (그냥 외우기만 하면 차라리 낫는데 ㅁ-ㅁ ㄱㄴㅁ ㄴ;ㅓㄴ머;ㅁ ㄹㅇ너ㅏㅣ;ㅇㄴ머ㅏㅣㄹㅇㄴㅁ<-갑자기 폭발)

      감사합니다. 아리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