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지 말아라-"
사랑은 하지 말아라. 사랑은 하지 말아라.
사랑은 하지 말아라. 누군가를 사귀게 된다고 해도 사랑만은 하지 말아라.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으니, 사랑만은 안된단다. "

이토록이나 잔인한 말을, 대체 누가 누구에게 - 이 세상에 태어나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다고,
사랑은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지. 싶었것만,
올 한해(학년)가 끝나고 졸업으로 인해 떠나는 이들과 함께 찾아갔던 대사관의 원장님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을 모두 버리고 떠나온 그곳으로부터의 멘토어인 지휘자 선생님이,
멘토어이신 교수님이 - 진심으로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혼자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둘이 되어 행복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절절히 사랑해 결혼했다 해서, 외롭지 않는 것도 아니다 - 쯤 이미 알고 있다.
사람은, 사람이기에 외로운 법. 둘이여서 전혀 외롭다고 하지 않는 다면, 그건 단지-
"난 누굴 만나 이렇게 행복해"라고 말하고 싶은 과시욕일뿐.
부부가 평생 단 한번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것 역시, 그저 이렇게 좋은 배우자 만나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소-라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은 것이지, 그것이 사실은 아니라고.

평생-이라는 말 역시. 너무 헤프게 씌여진 다는 것도.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지상에서의 고작 며칠의 삶을 위해 땅속에서 7년을 살 수 있는 매미가 아니라서,
그 때는, 그 순간이 진심이 아닌 것도 아니지만, 결국 평생.은 내 마음 바뀔때까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마냥 금기로 낙인찍어 꾹꾹 주어담아
자물쇠를 채워놓고 망각의 바다에 던져버린 열쇠를 모두 소용없는 짓이 되도록 만들기때문에.
연애소설도 읽지 않는 편이고, 드라마도 보지 않으며, 영화는 괴물이 나오고, 차도,
다리도 펑펑 모두 박살나고 무너져 버리는 것들로만.
당장 앞에 보이면 무서워서 몸이 얼어버려 소리도 못 지르는 주제에, 따끔-찔리기만 해도
즉사하게 만드는 맹독을 갖은 거미나 뱀같은 녀석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들만..

하지만, 이렇게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도, 고작 찰나의 순간에 투영되어버린,
나의 머리에 도착하기전에는 거꾸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그 모습에 그 동안의 노력이 그 순간에.
모두.



단 한번. 꼭. 한번의 점심 식사-를 같이 한 그 사람을 평생 못 잊어, 그 날 그가 썼던 포크와
수저를 그렇게 평생토록 간직하고 사셨다는... 단 한번의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 분을 두고 하는 말이었겠구나-했지만. 그 단한번의 사랑이 눈 감는 그날로부터 정확히
58년 전 그 점심식사 이후로 그를 못 만나는 운명이였다면. 너무 잔혹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58년, 그이가 쥐고 있었던 포크와 수저와 나이프를 보며 그를 그리워해야 했다면.
단 한번, 손 잡아 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셨다면. 이 사랑은 축복이였을까, 저주였을까.





분명히, 시선은 따가웠을테고, 부모님도 원하지 않으셨을테고.
모두 내가 쌓아올린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스무해 살아오면서 더 웃어야 했고,
안 보이는 곳에서 더 울었고, 죽음보다 더 소름끼치는 절망과 외로움을 아둥바둥 견뎌온
나의 많은 것들이 무너져 버리는 것을 지켜 봐야 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어떤 이들은 그런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지켜냈을 수도,
분명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잘 사귀는 이들도 많으니까 - 우리는 아니였던 것이라고.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있고, 미안하지만. 미안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많은 것을 고작 1년이란 시간 속에 많이도 잊어버려서, 잊은 줄도 모르고 살았다.
절대 빼지 않을 것 같았던 반지마저, 어느 날 그렇게 뺀 이후 찾아봐도 찾아봐도 - 찾을 수 없었다.
그 전에는 매번 잊어버렸다고 난리를 피워도, 단 한번 잃어 버린 적이 없었는데,
이것이 마음.이구나. 싶었다. 마음, 절실함의 차이구나.




뛰고 또 뛰고.. 잡고, 또 잡고... 하는 사랑도 있구나. 라고 배운 느낌이랄까.
나는 한걸음 물러서고, 놓아주고, 보내주고, 떠나주는 사랑만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구질구질하다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집착이다 했던 것 마저 사랑일 수도 있구나.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내게, 내가 외롭도록 하는 말이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고.
그들의 진심, 그 마음, 그 뜻, 모두모두 이해하고있고 알아들었지만 -
가끔은 조금은 쉬도록 해 줘도 되지 않나, 싶어. 남들보다 3배는 더 아픈 편인데,
딱히 몸이 문제 될 정도로 약한 편도 아니고, 외려 건강한 편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들보다 3배는 더 아픈 편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깊은 잠을 자는 편도 아니고,
자는 동안마저 뇌도, 몸도 모두 1분 대기조 마냥 긴장해 있단다.
-자는 동안에도 마음은 살아있기 때문에, 감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니까.
-머리보다, 손보다 재빠르고 힘도 센 탓에, 머리로 가둬놓고 손으로 잠궈놓고 열쇠마저
버린다고 해도, 단 한 순간에 열고 나올수 있다.

사랑이라는, 마음이라는 녀석은 세상 그 어느것보다 강하니까.





드라마 두편에, 쿵쾅거리는 녀석 그 가둬놓은 박스안에서 비집고 나와 -
온몸을 헤집고 다니고 있는 듯 싶다. 머리에도 쿵쿵쿵. 심장도 쿵쾅쿵쾅.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녀석이라서, 난 행복한 사람이고.
꼭 둘이 아니라고 해도 솔직히 지금은 이대로가 너무 좋은 마음이지만 -
과연 10년 후에도 그럴수 있을까.싶으니까.






정말 오랜만에, 청진기를 서랍에서 꺼내어. 내 심장의 소리를 들어보는 새벽.
괜히 혼자 듣고, 오만가지 병은 다 끄집어내 공포에 질릴 것 같아,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지금도 온갖 병명이 머리속을 떠다니고 있지만서도,


나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다.


"아, 이게 내 심장소리구나"-하는 마음.
이렇게 잘 살아 있는거다. 힘드니, 죽느니 하면서도, 지구 곳곳에서 나를 알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나의 지인들과, 당장 달려가 껴안고 보고싶다고, 고맙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이렇게 살아있는거다.


누군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면 - 그건 그 순간 그 사람이 날 생각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외롭진 않지만 늘 그리움에 젖어 사는 나는. 정말이지 행복한 녀석이야.하며.
두둥.두둥.두둥.두둥.


이렇게 잘, 두둥.두둥.두둥.두둥.



  1.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4.29 21:24  링크  수정/삭제  답글

    흔해빠질수록 왠지 저는 공감이 더 갑니다..
    그게 일상일 수 있으니까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4.30 07:22 신고  링크  수정/삭제

      ^^; 뭐랄까 우울하다 못해 음침하기도 한 흔해빠진
      사랑얘기가 되어버린 터라 공감이 갈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생각해보면. 뭐. 그렇죠.
      사랑만큼 진부한게 또 없을테니까 (웃음)

  2.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4.30 10:09  링크  수정/삭제  답글

    남들보다 3배 더 아픈 이영님이시지만, 몸은 4배 더 건강하시고
    정신은 30배 더 튼튼하시니까 잘 지내실 수 있을꺼에요.
    (그래도 감정이란 놈은 100배 더 강하더군요.)

    그나저나 갑자기 청진기가 사고 싶어졌습니다. -_-a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01 06:37 신고  링크  수정/삭제

      웃음. 과연 정말 정신이 30배 더 튼튼할까요? 끄덕.
      맞아요, 데굴대굴님이 - 감정이란 놈은 10배 더 강하죠.

      ...
      역시 제가 그걸 노렸던 것이 아닐까요?
      집에 굴러다니는 청진기 4개 팔아요~~ (ㅋㄷㅋㄷ)

  3. 2007.04.30 12:28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7.04.30 20:31  링크  수정/삭제  답글

    진부하지만...
    시간, 세대가 틀려도 항상 인류와 함께한 것이죠.
    사랑이라는 것이. ^^

  5. 2007.04.30 23:18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guiny75 BlogIcon 귀니 2007.05.01 00:01  링크  수정/삭제  답글

    평생 가슴에 남겨진 그하나로 행복했다면 축복일테고..
    가슴아팠다면 저주....는 아니......-_-ㅋㅋ
    뭐...감정을 말로 표현할수록 너무 단순해지는 거라...
    에이~ 어려버...-_-ㅋ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01 06:40 신고  링크  수정/삭제

      그럴까요 - 흐음.
      왠지 저주라고 생각하게 되어 버렸달까요. 후훗.
      -.

      평생 그리움만 쫓으며 살아야 한다면,
      . ...

      어렵죠.

  7. Favicon of http://nice-sex2008.net/vids/tonight BlogIcon tonight 2008.01.14 12:35  링크  수정/삭제  답글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