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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지 말아줬으면 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이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라고, 이제 현실로 돌아갈 때일테니까.


 그래,
 현실은 - 당장 내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13시간의 시험의 연속이다.
 이제 이렇게 힘든 것도 한번만 더 하면 졸업일테니까.
 여기까지 와서 추락 따위는 할 생각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난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작 눈치없이 터질듯한 심장의 자맥질에 동요하면 안되는 거니까.


 보지 말아줬으면 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너무나도 편해져 버린 세상이라서, 마우스 클릭 몇번에 저장따위 하지 않고도,
 사진따위는, 너무 많고도 많아서.

 설사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된다고 해도, 난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다고.

 ....
 고민을 들어주는 일-상담.같은 것을 해줄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얼핏 읽은 기억.
 당신에게 저당잡힌 나의 일상같은 것 역시 상담으로 해결해 줄수 있을려나...


 피식.

 오늘 밤의 운명은 나와 함께 하얗게 태워지는 것일지도.



 ... 그러고보니, 두대의 노트북.에게도 나 그만큼 저당잡혀 있는지도...
 


 이래서 연애가 싫고 사랑도 싫다.
 가뜩이나 남아 있지 않은 에너지를 잘도 빼앗아 가버려서...

 
 그러고보니 여름을 타기 시작한지 벌써 8일째.
 -넘어가는 음식물이라고는 물.차.그리고 평소에는 입에 대지도 않을 과자 몇개.정도가 전부.
 -금요일까지만 버텨준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그 전에 제대로 된 밥을 받아준다면 감사할테고.

 ... 당장 먹고 싶은 것은 물냉면 뿐.
 -물냉면 타령을 시작한다는 것은 확실히 여름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

 괴로워.



 ... 그러고보니 정말이지 처음으로 본, 살이 예쁘게 오른 얼굴의 '그녀석'의 얼굴이 아른.
 -뭘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보기 좋았어. 정말이지. 행복해 보여서...
  뭐 내가 어쩐다고 변할 것도 없겠지만, 행복만 하다면야, 그 어느 사랑도 이해해줄것같다고.
 

 ... 육수를 얼린 얼음덩어리가 풍덩-들어있는 물냉면이 먹고 싶다.
 겨자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좋아하는 식초를 휘휘-뿌려서.
 이거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딴 약한 소리를 하면 안되는 것이였지만, 당장 아프리카의 국제관계 문제라던지,
 HIV/AIDS 서부터 시작해서 테러리즘까지 이어지는 이 넓디 넓은 대륙의 그만큼이나 엄청난
 문제거리들은 나의 priority 리스트의 맨 마지막 문항도 되지 못하는...것이 문제.
 (성적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계속해서 춥다는 느낌. 아니, 여름을 타서 밥도 못 먹는 주제에,
 추워서 겨울 후드를 뒤집어 쓰고 하루를 보냈...

 -녀석의 애인.이 된다면 얻게되는 '특전'아래에다가 진이 녀석은, 무려 "같이 자주는 것"-
 이라고 당당하게도 써놨더라. 근데, 정말이지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녀석이 뜻한,
 남자-여자로써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으로써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잠들 수 있는 것.
 너무 좋을 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들만 소록소록.
 곰 세마리와 티거 한마리 보다 더 따스하겠지. 아무리 뎁혀도, 인형은 36.5도라는 따뜻한 온도는 유지하지 못할테니까
 -여튼, 대답은 너무 녀석.스러운 대답이라서 가뜩이나 이뻐서 죽을 것 같은데,
 형용할 수 없을만치 예뻐진다. 정말이지 미워할 수 없는 녀석.



-오랫만에 듣게된 목소리는, "나 쓸모있는 녀석일지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정도.
 더불어, 정말이지 이제는 "어른"일 수밖에 없구나 하는 것. 어른이면서 이런 생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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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psychiatrist 샘은 그랬다 - 마음이 답답하거나 힘들때, 펜을 쥐고서든지,
아니면 노트북 앞에 앉아 아무런 부담감 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내려 가라고.
... 차분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그렇게 써버린 노트들이 수십권이라서, 블로그에 주절거리기로 했는데.
.... 다 써놓고 나서 뭐냐-싶지만, 확실히 손으로 쓰는게 조금 "더" 정리가 되는지도.
피식.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guiny75 BlogIcon 귀니 2007.05.08 20:46  링크  수정/삭제  답글

    어이쿠~ 벌써 물냉면의 계절이 오는 군요~!
    하긴 얼마전에 드디어 나시티의 계절이 왔구나~!! 하고 난 다음날 며칠동안 봄비에 후덜덜하고 다녀서 깨닫지 못했는데..
    요즘 슬쩌쿵 더워진 날씨네요.
    한달전에 이사를 했는데..-역시나 사무실에서 그닥 멀지 않은..-_-ㅋ
    바로 밑 1층은 전통주 - 막걸리 집(지금 생일축하노래가 들려오네요.ㅋㅋ)
    그 바로 밑 지하는 색스폰 동호회라고 쓰여있답니다.
    가끔 들려오는 색스폰 소리가 좋아요. 그나마 일찍 들어온 날이 없어서 거의 못듣고 있지만..
    그거 들을때면 이영님이 생각난다죠..
    저번에 관악기쪽이라고 하셔서...말이에요.
    이번 학기가 끝나면 한번 오세요..
    전 7월 중순쯤?이후에 연해주에 출장을 가게되었어요..
    그 전에 오심 제가 맛난 물냉면이랑 귀니표 악기랑 드릴께요

    그리고... 생각이란 하면 할수록 미련 남는 일에 집착하기 마련이라.. 뭐... 그생각 끊고 다른 일을 하는게 좋을대가 많더군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10 09:13 신고  링크  수정/삭제

      아직- 이였던가요? 하긴 여름을 좀 빨리 타는 체질.이라고나 할까요? (어쩜 그냥 몸이 피곤한것일지도)

      ... 후훗. 이사라 <- 단어만 들어도 현기증이 나요.
      ㅎ쿡쿡, 그나저나 섹스폰 소리라, 괜찮겠네요.
      (실은, 워낙 소리가 큰 악기라서, 못 부는 사람이
      계속해서 연주한다면 소음.도 그런 소음이 없겠지만서도) 하하..

      - 여름 내내 대선캠페인에서 일할 것 같고, 한국은
      들어가봐야 하는데 (이래저래 여권도 바꿔야 하고..)
      이게 또 어느새, "별로... "가 되어버려서요.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귀니님한테 물냉면이랑 악기 받을려면!!!!!!!!
      나가봐야 하는데 말이죠. 하하..

      -싱긋.
      잡념을 .. 대충 정리하고, 싫다던 아프리카의 문제점들에 집중한 결과-_- A를 받았..답니다 (훗)

    • Favicon of http://blog.naver.com/guiny75 BlogIcon 귀니 2007.05.11 01:55  링크  수정/삭제

      오호~ 무려 A라뉘~~~!! 대단대단
      그러고보니...난 거의 받아본게 없다지...-_-ㅋㅋ
      정 안오심 제가 갑니다~~ㅎㅎ
      가고 싶다........ㅠ.ㅠ
      뭐...더운 여름날 2주이상을 연해주에 있다면 좀 시원하게 보내려나요...
      거기도 여름엔 엄청 비온다던데...내내 비내리는 것만 보다 오는 건 아닌지 몰겠어요...

  2.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5.08 20:51  링크  수정/삭제  답글

    인형 속에 난로 넣어보심이....? 아니.. 난로를 인형속에 넣어야하나? 조금은 인공적인 맛이 나지만, 그래도 쓸쓸함을 조금 덜 느끼게 해줄지도 모르잖아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10 09:14 신고  링크  수정/삭제

      ... 방화범-_-의 시작은, 불장난;이 아닐까요?
      솜뭉치;녀석들을 난로에 넣더니... 허덜덜덜.

      손난로<-정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음, 실은 - 계속 안고 있다면 체온이 전해져서
      따뜻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그렇게 따뜻한;;
      인형도 나오던데 (전자레인지에 30초;라던지)
      ...

      뭐 꼭 그것때문에 쓸쓸함이 가실거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사람이 있어도 마찬가지일테니까 (웃음)
      결국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것!

  3.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5.08 22:35  링크  수정/삭제  답글

    확실히 직접 쓰는 것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다 더한 "맛"이 있지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10 09:17 신고  링크  수정/삭제

      싱긋
      확실히 손으로 쓰다보면 - 스스로 다시 정리하게
      된다고 할까나, 아무래도 컴퓨터로는 쭈욱-내려가면서
      쓰기 마련이니까... 훗훗.

      :)

  4. Favicon of http://1kko.com BlogIcon 이코 2007.05.08 23:29  링크  수정/삭제  답글

    피식~

  5. 로터스 2007.05.09 09:09  링크  수정/삭제  답글

    냉면!!!!!
    아...냉면이 갑자기 먹고싶다-
    그대오면...맛있는 냉면먹으러가자-ㅅ-;(생뚱)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10 09:20 신고  링크  수정/삭제

      큭큭. 응응-
      터쑤씨가 사줘 (좀 맞자!) 퍽퍽-

      먹고 싶지? 먹고 싶지?
      -아아, 여름에 한국 나가야 하는건가 (-!!)

      ... 응응. 먹으면서 -
      정말이지, 할 말이 .. 할수 있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ㅋㅋ (시작은, 마츠모토준이 얼마나 못생겼는지에 대한!) 하하하하;;

  6. Favicon of http://www.merrysunshine.net BlogIcon 삔냥 2007.05.09 10:56  링크  수정/삭제  답글

    사무치게 공감하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7.05.09 11:32  링크  수정/삭제  답글

    이영님, 사실은 랩퍼시죠?

    ㅡㅡ;;

    뉴욕오시면 국밥대신 시원한 냉면 한사발이라도... ^^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린아 RynnA 2007.05.10 09:27 신고  링크  수정/삭제

      ...랩..퍼;;;
      where did you get... hmm hmm
      하하..

      뉴욕에 냉면 잘하는데 있다던데 <-실은 콜롬비아 다닐때는 몇번 갔었던것 같은데... (한숨)

      랩퍼...랩퍼... <-;
      그런 impression이 어디서 오신건지. 가르쳐주시와요.
      (괜히 궁금하다;)

  8. Favicon of http://intomybeat.tistory.com BlogIcon Timmy Jay 2007.05.10 21:31  링크  수정/삭제  답글

    라임도 어느정도 깔려있구요
    중간에 '피식'이라거나 혼잣말이 하는 부분들,
    글에서 오는 리듬감들이 Rap하는것 같아요.
    물론 아티클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덕분에 '피식'이라고 들어간 부분이
    글을 아티클 읽고 있을때 저도 같이 '피식'거리고 있고... ㅡㅡ;
    느낌이 '냉소적인 Rapper 이영님'. ^^;
    냉묜은 Flushing에 있는 냉면집이 맛있지요. ^^b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이영 2007.05.25 09:21  링크  수정/삭제

      엄허 - 라임이 깔려있었군요 <- 써놓고도 모른다.
      아무래도 글을 쓸때 늘 음악을 듣고 있어서 그런가요?
      싱긋. 뭐랄까, 어느정도 리듬을 타며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고(지멋대로) 자랑스럽게(?)
      여기겠습니다.

      후훗. 그렇군요 - 뉴욕은 매번가도 친해지지 않는
      곳이라서 말이지요. (씩-)

  9.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5.10 22:06  링크  수정/삭제  답글

    연애가 좋고 사랑이 좋은 이유는..
    빼앗긴 내 에너지가 상대에게로 가기 때문인 듯...
    뭐..제가 주로 하는 일방통행로에서의 쌍방통행을 강요하다 불완전연소가 된다면..
    내 에너지는 그냥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긴 하지만요..

    암튼.
    이영님

    • Favicon of http://its3am.net BlogIcon 이영 2007.05.25 09:45  링크  수정/삭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빼앗긴"다는 말을 들으니 -
      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인걸요. 웃음.
      연애분자가 없어진 것도 아닌, 소멸해 버렸는지 요즘은
      여엉-

      그래서 일방통행의 unrequited-love의 주인공들은
      늘 힘이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더 주고 더 잃는...
      이기적이고 욕심쟁이스럽지만, 그저 날 웃게 해줄-
      그런 사람 몇몇만 있으면 된다는 느낌으로.
      -예쁜아이들(?)을 보며 힘을 낸다고 할까요. 훗.

      그나저나 우리 Hee님께도 불완전연소가 아닌 successful한 완전연소-가 되는 날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