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바보♬ 꼭 들으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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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r 15 min 27s
지난 새벽. 누군가와 대화.가 하고 싶어져 버려서...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 난, 이 시간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을까...
-했지만, 이내 손가락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곧 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야말로, 운명.적으로 만났었지 않았던가? 벌써 몇년전인지도 기억조차 나질 않아-
ICQ라는 메신저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던 그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로그인을 하고,
그 당시에도 유학중이였던 터라, 검색란에 "한국"만을 선택한채 "검색"을 했더니 나타났던 것이 그녀.

이것보다 더 운명적일 수는 없는거야-라고 믿고 있다. 이기적인 나에게 모두 맞춰주었던 사람.
근 10년의 세월동안 세계 40여국을 내집마냥 돌아다니며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을때도
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주었고, 그 시간동안 받았던 상처들의 하소연을 모두 받아내어 주었던 사람.
그 누구에게도 기댈줄 모르는 사람인 내가 언제든 그렇게 칭얼거려도 "된다"라고 믿는 사람.

생각해보면, 대단한 얘기를 한 것도 아니였다. "그냥 오늘 논문이랑 프로젝트 해야 하고, 이거 끝내면
또 화요일에 있을 프레젠테이션 준비해야하고, 그거 끝내면 교수님이 부탁하신 기말고사 문제 만들어야해"라며
한숨쉬는 내게, "내가 어떻게 해 줄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속상해"라고 말해주는 이.

11살 이후 한 도시는 불구하고, 한 나라에도 2년이상 (대학을 다니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살아본적이
없는 것의 가장 크나큰 장단점이란, 하나는 세계 어디에 떨구어 놓아도 전혀 걱정없이 적응해서 잘 살것이라는
것과, 네팔의 왕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재벌의 3세들과 동기동창이라는 점이라던지 조금은 특이한 과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큰 단점은 정말 진심으로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의미를 고스란히 부여할 수
있는 "친구"는 얼마 되지 않지만 - 다섯손가락도 채우지 못한 그 "친구"들 중에 소중하나 하나인 이 사람은
이렇게 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떠돌아다니는 나를 위해 그 흔한 핸드폰전화번호 변경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오늘 이 새벽은,
"빰빰빠 랄라, 오늘은 기분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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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밤 내가 해낸 일들.

아침부터 이렇게 기분이 업-일수 있는 이유라면, 지난 새벽의 2시간이나 되었던 기분좋은 전화통화도 있었지만,
전화를 끊고 난 새벽 3시부터 오전 8시까지 21페이지 분량의 소논문을 한편 완성했다는 것이고,
8시부터 9시까지는 교수님이 부탁하신 기말고사 2개의 문제와 답을 만들어냈다는 것-.
그리고 바로 9시 부터 10시까지는 신문에 기고할 탈북자들에 관한 글을 완성해서 에디터에게 보냈다는 것.

대략 8시간 동안 MS WORD분량으로 24페이지 정도의 글을 완성했다는.
아직도 화요일/목요일이 데드라인인 소논문 2편이 남았고,
 화요일에 하는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해야 하며,
수요일까지인 프로젝트가 남았으며,
목요일의 시험을 준비해야하지만-

적어도, 10가지의 일 중에서 4가지를 해냈으니까, 40%나 했다는 것이니까.
적어도 지난 밤은 정말 productive 했다는 것!
-8시간동안 단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덕분에 어깨는 결릴때로 결리지만 행복한 만족감,
스스로의 어깨에 - 토닥토닥. 잘해냈어. 기운내-라고 말할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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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는 노력의 다른 말일지도 몰라.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 혹은 그 행위. 그 모두-.
 결국 나는 당신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를 한다고. 한다는 것은 거짓 혹은 그저 기분좋은 위안.일뿐이지
 사실은 되지 못하니까.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일을 당하는 일이 생긴다고 해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라서 똑같이 반응하지 않고
각자 받아드리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까, "이해한다"라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내가 늘 위로 받는 것. 그리고 내 스스로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바로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지인들의 모습. 그 노력이란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작은 노력에도 "진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쌩뚱맞게 어느 날, KI군이 좋아졌다-라고 말했을때 진심으로 좋은 눈으로 그 사람을 바라봐 준 지인이 있었고.
쉬이 꺼내지 못한 말을 했지만 지인의 이해해주려는 노력에 나는 구원받았고.
반대로 절대로 좋아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본인을 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려고 했던 내 노력에 의해
난 둘도 없는 행복을 얻었으니까.

우리는 서로를 영원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서로를 그만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들 사이에서
그 누구보다 가까워지고, 행복해 질수는 있겠지.

덕분에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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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미 2007.06.26 15:45  링크  수정/삭제  답글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인사드려요^-^
    두려움 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가는 곳마다 우뚝 '홀로서기' 하시는 모습에 반해서 동경하고 있답니다.
    보통사람하고 너무 달라서 너무 멀리있다고만 생각해서 인사드릴 엄두를 못냈었어요.. 사실은^^
    그치만 글 하나 하나 읽다보니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누구보다도 따뜻한 모습으로 가까이에서 손잡아주고 꼬옥 안아줄듯한 언니처럼 느껴져서 용기내서 인사드립니다/
    혹시 허락없이 들어와서 그동안 아무말도없이 글만읽고 다녔다고 화나신거 아니죠?
    [혹시 화나셨으면 다음에 언제한번 물냉면 사드릴께요^-^ 기분 푸세요 언니//]

    검색어에 '한국'만 검색해서 알게 된 너무 소중한 친구라... 부러워요! 정말.
    저도 유학중인지라 가끔 혼자있을때 누구든 좋으니까 아무한테든.. 그냥 붙잡고 가만히 옆에 앉아만 있어달라고 징징대고 싶을때가 있었는데.. 그냥 혼자 배게안고 잤죠^^;; 단순해서 자고일어나면 다 잊어버리니깐.
    언니 행복한 기분이 마마마막 전해져 오는거 같아서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화이팅!

  2.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06.26 16:24  링크  수정/삭제  답글

    핸드폰 번호를 안바꾼게 아니라 게을러서 그런거에요.. (후다닥~. 그런 친구가 있다는게 부러워서 억지로 우기고 있는 중...)

  3. Favicon of http://keiruss.tistory.com BlogIcon 케이루스 2007.07.06 10:53  링크  수정/삭제  답글

    그럴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친구쪽에서는 성공했다는 게 아닐까요...

  4. Favicon of http://megasex-2008.com/wet/dbz-mugen-game BlogIcon dbz mugen game 2008.01.14 11:42  링크  수정/삭제  답글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