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65cm vs. 168cm
집 주소도, 이메일 주소도, 심지어 블로그 주소까지 꽤 많이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아, 바꾸지 않아 다행이야"라로 피식 웃어버렸던 것은.
... 4년? 5년만에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 보였던 낯익은 이름 하나 덕분에.
나이는 같았지만, 그 당시 난 월반(?)덕분에 고3였고, 녀석은 중3.
매주 보는 사이에, 그리도 냉정하고 쿨한척을 하고 싶었던 말만 어른인척 하기 바빴던 난.
녀석이 말을 놓고 한발자국 다가와줘도 존댓말을 꼬박꼬박 써 세걸음 뒷걸음.
더없이 예쁘기만 했던 고백에,
차갑게 뱉었던 말이란 "나보다 더 긴 바지를 입을 때라면..."
-이였던가.
아마 그 당시 짝사랑만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마 이렇게나도 남의 감정은 배려하지 못한채
내 감정만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기적인 인간이였으니까.
가끔 바지를 살때 바지기장의 수치를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녀석도 마찬가지였나보다.
[ 184.6cm > can't beat that!?! ]
-이라는 메시지.
[ 184.6cm > 172.4cm ]
Yes, you've won.
-이라는 답장.
그러고보면 참 다행이야. 지난 6년. 마음도 참 많이 자란 것 같아서.
냉정하고 못되먹었던 날 용서해준 것 같아서.
내일까지 저녁까지 논문 써야 하는데,
괜히 키득키득-거리는게 멈추질 않는다.
그러고보면 난 지난 6년, 크기보단 늙기만 한것인지도.
"아, 바꾸지 않아 다행이야"라로 피식 웃어버렸던 것은.
... 4년? 5년만에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 보였던 낯익은 이름 하나 덕분에.
나이는 같았지만, 그 당시 난 월반(?)덕분에 고3였고, 녀석은 중3.
매주 보는 사이에, 그리도 냉정하고 쿨한척을 하고 싶었던 말만 어른인척 하기 바빴던 난.
녀석이 말을 놓고 한발자국 다가와줘도 존댓말을 꼬박꼬박 써 세걸음 뒷걸음.
더없이 예쁘기만 했던 고백에,
차갑게 뱉었던 말이란 "나보다 더 긴 바지를 입을 때라면..."
-이였던가.
아마 그 당시 짝사랑만 할 수 없었던 것은, 아마 이렇게나도 남의 감정은 배려하지 못한채
내 감정만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기적인 인간이였으니까.
가끔 바지를 살때 바지기장의 수치를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하는데...
녀석도 마찬가지였나보다.
[ 184.6cm > can't beat that!?! ]
-이라는 메시지.
[ 184.6cm > 172.4cm ]
Yes, you've won.
-이라는 답장.
그러고보면 참 다행이야. 지난 6년. 마음도 참 많이 자란 것 같아서.
냉정하고 못되먹었던 날 용서해준 것 같아서.
내일까지 저녁까지 논문 써야 하는데,
괜히 키득키득-거리는게 멈추질 않는다.
그러고보면 난 지난 6년, 크기보단 늙기만 한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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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님은 다리도 기셨군요.. ㅎㅎ;
저는.. 잘 모르겠네요.
나보다 더 긴 바지를 입을 때라면..
그 분, 농구랑 수영 열심히 했겠는데요? (물론 농담입니다)
진짜...
연락한지 까마득하게 오래되서 이젠 나 잊었겠구나 싶은 오랜 친구한테 메일 받는것처럼 반가운것도 없죠!
나보다 더 긴 바지를 입을때라면... 이라니;ㅋ
>[ 184.6cm > can't beat that!?! ]
>-이라는 메시지.
>[ 184.6cm > 172.4cm ]
>Yes, you've won.
>-이라는 답장.
이거보고 한참을 키득거렸답니다^-^
너무 아기자기한 추억들을 갖고 계신게 부럽기도 하구요..!
으으윽 ㅠ_ㅠ
키 조금만 떼서 저 주셔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160cm 에서 1센치도 안크는=_=;;
이따만한 미국애들 사이에 파묻-_-혀 있으면 아무것도 안보인답니다 ㅠ_ㅠ
제가 달릴 때 제 주위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오~~ 제 좀봐. 막 날러다녀!!!"
(짧은 다리가 마구 빨리 움직이니 보이지 않아 공중부양으로 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