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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심장 끝 저쪽으로부터, 저리도록 - 외롭구나 - 느껴버렸다.
... 알아버렸다. 난 외롭다는 것을.

새벽 4시 20분을 막 넘긴 시간.

이른 저녁부터 조금씩 가슴이 먹먹해 지기 시작했다.
이미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게는 잔인 할 만치 밝은 핸드폰의 액정에 뜬 시간은, 벌써 4시가 넘은 시간.
요 며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것일까.
메신저에서도, 시간.이 존재하지 않은 온라인의 공간조차 모두 잠든 시간.
그렇게 깨어있고는 한다.

조금은 두려운, 되묻기.이지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나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며 살아보고 싶다 - 라는 것.

"다시 누군가를 보고 가슴이 떨려왔으면 하고 바란다."

때때로, 정말 아무렇지 않게 침대에 비스듬히 앉아, 가만히 몇 시간이고는 그런 생각을 한다.
다시 그런 날이 올수 있을까-하며.

누군가의 뒷모습만 봐도 안아보고 싶고, 그 사람의 향기만 맡게되어도 심장이 뛰는.
살짝 기분이 상해 찡그려지는 얼굴의 표정을 사랑하게 되고,
살짝 닿는 것만으로도 숨막히게 기뻐지게 되는 그런 사랑을.

"기적처럼 시작되는 사랑은, 이제는 믿지 않는다. 라고 나는 과연 말 할수 있는 것일까?"

아무렇지 않게 주고 받는 시시콜콜한 대화가 좋아.
조금은 힘들었다고 칭얼거릴 수 있는 당신이 좋아.
비스듬히 서로를 베고 누워 책을 읽으며 입을 아-벌려주면 넣어주는 딸기가 좋아.'
생각지 않은 순간에 마주친 시선이 사랑스러워서 살짝 하는 츄-가 좋아.
전화기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좋아.
내가 잔뜩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좋아.
누군가와 함께 내 시간을 공유한다는게 좋아.

누군가의 품에 이유 없이 안길 수 있다는게 좋아.
누군가를 사랑하는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아.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 감정 하나 추스리기 힘드니까.
헌데 연애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다. 내가 못하는거, 내가 모자라는 것들.
조금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채울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사랑한다는 건. 그런것이 아니였나 - 하고.

다시 한번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그런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묻기만 해도, 안 그런척 하려해도 숨길 수 있는 그 사랑스러운 마음을.
다시 갖고 싶다- 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핸드폰이 울려, "나는 네가 좋아", "내가 널 사랑해"라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허나 절망보다 더 아득한 것은 현실. 다시는 이별의 날짜를 카운트다운하며 하는
그런 형벌같은 사랑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누구를 좋아하고 싶다고 하면서, 사랑은 커녕 좋아나 할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시간과 추억들이 흘러지나간다.
시간도, 추억도, 기억도, 심지어 - 몸도 그렇게 이동하지만...
마음만은 그렇게 덩그러니 과거인지 현재인지도 모를 공간속에 멈춰서.


이런 나를 사랑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해 줄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는, 아마 주위의 예상과 편견을 모두 깨고. 나를 잃어버릴 정도로 사랑을 하게 될지도.

...

나, 심장 끝. 저쪽으로부터, 저리도록.
외롭구나- 느껴버렸다.

  1. Favicon of http://830324.com BlogIcon 대영 2008.07.17 08:45  링크  수정/삭제  답글

    그 외로움이라는거 뼈속깊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네요.
    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데 꿈같은 일이라서.
    아니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긴다는거? ㅎㅎ;

    "내가 돌아갈 곳은 네가 되었으면 좋겠어."
    이제 슬슬 돌아갈때가 됐는데...ㅠㅠ;

    박효신 동경..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렇게 갑자기 들으니까 더 좋네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09:33 신고  링크  수정/삭제

      (^^) 그죠? 여름인데... 왜 그럴까요 싶을정도에요.
      밤에 깨어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런가 -
      저 역시 그래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도 -
      꿈만같은 일이랄까, 아니 그럴 수는 있는거야? 싶은.

      솔직히 대상.도 없이 그 말을 썼는데
      간절하게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누군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숨.

      끄덕 -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해요.
      이 노래 한번이면, 참아왔던 눈물을 모두 쏟아낼수 있어서 -
      ^^

      아침부터, 우리 대영님 너무 외롭게 한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

    • Favicon of http://830324.com BlogIcon 대영 2008.07.18 01:44  링크  수정/삭제

      내...
      아침부터 외로웠어요.
      ^^ㅋ

      동경 또 듣고 가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8 05:17 신고  링크  수정/삭제

      화이팅 -
      기운을 내시기를.

  2.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07.17 10:53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기적은... 의심하지 않을때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적처럼 일어나는 사랑을 믿어보세요.
    가끔은... 하늘에 맡겨보는거죠. 하늘을 비웃으며 말이죠.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22:02 신고  링크  수정/삭제

      기적은 의심하지 않을 때 - 라.
      기적은, 생각하지 않을때?가 아니고요 -
      뭔가 기대를 하고 있으면 안될것 같은데. (웃음)

      쿡.

      하늘에 맡겨본다-라. 그래볼까요? ^^
      기적처럼 일어나는 사랑이라 ... ^^
      고맙습니다.

  3. Favicon of http://d-kei.net BlogIcon MAKI 2008.07.17 13:31  링크  수정/삭제  답글

    연애라기 보다는 말이야. 밑도 끝도 없이 좋아해주는 대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람한테는 '절대적'이라는 게 생각보다 깊어서 말이야...


    노랫소리가 안 들려서 우울하다, 회사 컴이라도 스피커를 달아주는 센스를 ㅠ_ㅠ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22:0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맞아. 정말 그럴지도 몰라 - 너무 큰 욕심이라서
      이뤄지지 않는걸까?
      화장을 하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 막말로.
      자다 일어난 모습이라도 괜찮고 -
      살이 쪄도, 살이 빠져도, 얼굴에 뭐가 나도 -
      밑도 끝도 없이 날 좋아해주는 그런 사람.

      너무 ... 바라는게 많아서. 일어나지 않는거겠지?

      매번 기대를 하면서, 늘 그 기대를 져 버려지니까.
      아니, 난 우리 꼬북이를 그렇게 예뻐해 주고 있는데
      말이야. 그 이상한 파마. 머리도 밑도 끝도 없이
      좋아해주잖아. 이뻐해주고. 욕은 한다고 해도 - 결국은 이뻐하잖아.

      ... 절대적.인 사랑을 현실에서 바라는건 불가능한가봐 -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22:08 신고  링크  수정/삭제

      스피커.는 둘째치면, 헤드폰..을 가져가!
      (그건 안되나/ 한쪽만 꼽고 있으면 되지 않나?)
      설마 사운드카드가 없는것은 아닐테니까 ^^

  4. Rani- 2008.07.17 14:44  링크  수정/삭제  답글

    나, 정말- 정말그래....' ' 하아-

    이제 다시는 누구를 만나거나 사귀고싶다는 그런 생각같은건 하지도 않을꺼같애,, 라고 그러기만했는데-
    요즘엔 마구,, '정말로- 나를위한 좋은.사람은 어디 없나-' 싶은생각이 ... ㅋ

    나도 외로운가봐.. 훌쩍- ;ㅁ;

    그나저나, 박효신씨목소리는 참으로- 가슴속을 파고드는구낭....ㅎ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22:12 신고  링크  수정/삭제

      끄덕끄덕 - 노력을 해봐도. 결국에는 이 사람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에 마키.가 한 말처럼 어쩌면
      너무 절대적인 사랑.을 원하는가봐요. 엉엉.

      난 늘 이만큼의 기대를 하는데 말이야, 아니다, 기대가
      아니라 꿈을 꾸는거죠 -.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라고
      하는 그런데 정말 이제 그게 가능한건지-조차 의심스러운거니까.

      ...

      사람이기에 외로운건 당연한거다 - 어쩔수 없는거다.
      싶으면서도, 정말 그래 언니. 막, 심장이 아려와.

      우리 효신군, 사람 먹먹하게 하는데는 우리나라 최고.인것 같아 -

    • Rani- 2008.07.19 02:21  링크  수정/삭제

      정말정말-
      너무 찐(?)하게.. 첫사랑의 아픔을 체험해서인지.

      근데도, 아직은 그 사람만큼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은
      만날 수가 없는건.. 하아...'ㅁ'

      심장이 아리다,저리다-하는 말.. 진짜 너무..슬퍼..;ㅁ;
      어떤느낌인지 아니까..-

      으어- 맥주기운이 살살 오르면서..
      들리는 효신씨의 목소리는... 술보다 더 취하는데..풉

  5. Favicon of https://blog.jaea.net BlogIcon 재아 2008.07.17 19:4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저됴 요즘에~ 그러는데. ㅠㅠ; 어떻게 이렇게 공감성이..ㅠ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인연은~!~! 어렵지 않게 시작할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8.07.17 22:24 신고  링크  수정/삭제

      여름.이라고 생각해서 안 그럴 줄 알았는데 -
      생각보다 여름이 외로움의 계절이 되기도 하는군요.
      (싱긋)

      좋은 인연.... 은, 끄덕끄덕 - 생각해보면
      좋은 인연은... 둘러보면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기적이게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한다는
      것이 ... 문제일뿐? (싱긋)

      재아님도 화잇팅!입니다.

  6. Favicon of http://restarea.tistory.com BlogIcon 한준군 2008.08.07 01:51  링크  수정/삭제  답글

    오늘은 이 글이 생각나던 하루였습니다
    가슴이 시려오는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