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cently, 

 손끝이 또 그리고 발이 그렇게 시리고 차가울 수가 없다. 운동부족에, 혈액순환의 문제일까-싶기도 하지만, 운동을 하고 와도
 매한가지인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셈.
 워낙 열이 많아서, 겨울에도 내복한번 - 심지어 그 춥다던 산에 올라, 스키를 탈때도 내복을 안 입어봤던 내가,
 여전히 여름에 에어콘 사랑은 부모님을 알아보지 못할정도지만, 반대로 9월서부터 켜놓은 전기장판은 4/5월달까지 꺼질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

 노트북을 하고 있노라면 정말 손끝이 시려워서, 오른손 다섯번째 손가락은 얼음장이 되고야 만다.
 요즘 블로깅이 뜸한 이유라면, 긴 글을 주로 쓰는 내게 있어서 이 손가락의 차가움이 그렇게 아파서 일지도...


#2. I used to dream.... about, 

 23살, 24살쯤 되면 누가봐도 멋진 여자-가 되어, 매일 멋진 수트를 입고 - 집에 돌아오는 순간 탁-풀어지며 혼자 웃어버리는,
 그런 나를 꿈꿔왔는데, 어째 21살때는 그랬으면서,
 곧 23살이 되는 지금의 모습이란, 대학원생의 널럴하지만 언제나 머리와 가슴 한켠의 "논문"이라는 존재가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덕분에 늘 웃으면서 웃는 것이 아니랄까....
 
 방이 2개쯤있고, 아니면 원룸에 로프트가 있고 예쁜 주방이 있는 그런 집에서 생활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 .... 솔직히 가끔 지금 집도 무서운 것을 보면, 괜히 방문이 더 많이 보여봤자, 빈공간이 더 많음 많을수록 
 외로움이 더하겠구나... 하는 마음?!

 여전히 스스로가 능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스스로가 어느 정도는 만족하는 22살하고 10개월차이지만 ....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5살때 나의 상상속의 22살의 나는 조금 더 예뻤... 었는지도. (결국은 이 차이?)


#3. a .... or the, wedding, 

 스스로는 상상조차 하지 않아서, "에?-" 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하게 되는데 ....
 있는 사람을 없다고도 하는 것도 예의이고, 기본적으로 정말 white lie이지 않은 이상 하지 않은 편이라서,
 "남자친구있어요?" 라는 질문에 ... "네-"라고 대답을 했더니만,  글쎄 담당 (세미나 + 논문 어드바이저) 교수님께서,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이야?" 라고 물어오셔서 순간 진심으로 [나 돌이 되었군]. 이라는 기분이 되었는데.

 물론 대학원생- 하니까 아무래도 우리 세미나에만 해도 결혼한 분들도 꽤 되시고, 안그래도 몇주전에 갑자기 결혼을 해버린
 동기생도 있고, 약혼해서 일본에 같이 와서 살고 있는 커플들도 꽤 되고... 얼마전엔 둘째를 낳아서 사진을 가져온...
 1년 선배까지 있어서 그런가, 갑자기 주위의 인물들의 포커스가 달라진 기분.

 나이 먹는 것 금방이라고 하시던 어른들 말씀이 정말 틀린거 하나 없나보다 .... 그래도 일할때는 워낙에 다들, "막내-막내"
 심지어, "민, 베베-"라는 라는 말을 듣고 살아서 외려 내가 "결혼"이라는 단어를 말했을때 다들 경기를 일으켰더만,
 고작 1년 사이에, "결혼은 언제쯤 할건데?" 라는 소리를 듣게 되다니.... 

 한술 더떠서, 담당교수님께서는 - "어차피 외국에서 공부할거고 하면 결혼은 빨리 하는게 더 좋지 않아? 안정적도 되고,
 남자들만 그런 줄 알았더니 여자들도 훨씬 더 결과가 좋더만 혼자 조급하고 외롭게 사는 것 보다는..."
 심지어, 그 유명한 T대의(-_-) 나와 비슷한 녀석이 있다면서 소개를 시켜 주실수도 있다고 말씀 하시는데...
 또 한번 [돌이 되었군] 모드. 그리고, 많은 의미로써 나와 비슷한 "계"는 정말 싫을것 같은데,  하나도 모잘라 둘이나
 그냥 정외과도 아니고 IR/IA에 법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ㅎㄷㄷ... 이쪽 사람들이야 매일같이 봐서 그렇지만 정말 공감하는게
 하나도 없어. 공부외에는 ( -_ -)/ 정말 카랑카랑 따지기 좋아하고 뼛속깊은 엘리티스트인 본인의 성격을 감추지 않고 살기위해
 선택한 면도 없지 않으니 그렇지만 평생을 같이 살 사람마저...(이혼따위 생각하지 않음) 그렇다면, 도망가고 싶을 뿐.

 그래도 은근히 동경하게 된다 -
 함께 생활하고 있는 커플들의 집에 두어번 초대받아서 가봤는데, "오늘까지 페이퍼야? 난 낼 모레니까 저녁은 내가 할께~" 하는
 분위기는. 왠지 논문쓰다 스트레스를 격하게 받으면 곁에 가서 비빌(-)수 있는 등이 있다는 느낌이란,
 이래저래 정말 쉽지 않은 세상살이 함께 버텨내줄 솔메이트를 누군들 거부할수 있을까-


#4. lonesome, 

 하루에 몇시간씩 도쿄를 그렇게 걸어다니는 시간이 많아졌다. 추운날씨에 2m는 거뜬히 넘는 머플러를 목+얼굴에 둥둥감고,
 그렇게 걸어다니다 보면 "살아있구나..." 라는 생각 뒤에 꼭 드는 것이, 참 사람은 혼자이구나... 라는 생각.
 워낙에 "혼자이기 쉬운 도시"가 도쿄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마치 혼자인게 어색하고 이상해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외려 그래서-
 사람은 참 혼자이구나... 싶은 마음이 든것인지도.

 생각해보면 참 오랜 시간 혼자였고,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는 마마님의 말씀에 13년만에 처음으로 말씀드린것이 있다.
 조기유학이니 뭐니 해도, 결론적으로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은 그 어떤 인간에게도 좋지 않은 것 같다고 -
 여동생역시 조기유학을 짧은 시간이지만 거치기는 했고, 그런걸보면 어느 의미에서 살아남았다는게 그저 용하다는 칭찬 이상의
 애틋함이랄까. 어차피 삶은 외로운 것이니까 어린 나이에서부터 뼈저리게 알게 할 것인가 - 아니면, 후에 알아도 되는것일까.
 
 13년의 유학생활 중에서 진심으로 행복하고 내가 바랬던 순간들은 열손가락에 손 꼽는다 -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순간들이나, 대단하다고 여겨질 일들은 솔직히 너무나도 많겠지만 그것이 꼭 내 행복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은 아닐테니까.
 의외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틈틈히 유학중의 가족과의 처음가는 곳으로의 여행이였던가, 마마와의 시간이였던가-하니까
 결국 혼자서 있던 시간속의 순간들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적어서...
 
 이젠 외롭다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그저 내 가장 가까운 반려인(자?)이지만,
 한없이 그렇게 걷다보면 정말이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이토록 치열하게 누군가를 상처주고 내 자신을 상처 입으면서 
 생각해보면 길지도 않은 70여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 - ? 
 어쩌면 굉장히 소박한 일.로 하여금 인생의 행복을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물론, 이 순간에도 인생에 뚜렷한 목표.나 이루고 싶은것의 크기는 남들보다는 조금 더 포부나 그 크기에 있어서
  크다고 밖에 볼수 없는 것이겠지만서도, 그 것 외에, 조금 더 커다란 의미가, 뜻이, 그 무엇이 있지 않을까...싶은 마음.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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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9.02.12 04:02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돌 모드가 보고 싶은 1人.... (만화와의 차이를 꼭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호기심)

  2. 2009.02.14 00:48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3 16:16 신고  링크  수정/삭제

      안 좋죠 - ;ㅁ; 아버님이 한의사가 아니셔도 아셔야 합니다.
      사실 굉장히 안 좋은데, 이게 나이......가 드는 증세구나
      하고 있습니다.
      아, 고등학교는 두번이나 졸업했으니까?
      첫번째 졸업은 15/6살이였..네요 16살-_-
      숫자 16을 쓸려고 했다가 15살로 썼...는듯.

      여튼,
      네 많이 보냈습니다. 고마와요!!!!!
      .....................

      결혼,,, 과연 부모님이 보내주시기나 할것인가!
      쿡.

  3. 2009.02.14 00:49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4 16:29 신고  링크  수정/삭제

      엄허 - 블로거.가 한명 더 느는건가요? (웃음)/
      현재는 티스토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정말로 블로그를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드릴 수 있어요. (웃음)

      텍스트큐브. 자체는 아직 베타중이고,
      개인개정에 텍스트큐브를 깔순 있지만 말이죠-
      텍스트큐브자체에서 주는 개정은 아직 스킨에디팅이 안되어서
      초대를 받아서 만들긴 했지만 안 쓰고 있는중이랄까..요.

      ^-^

      블로깅의 세계에 오신다니,
      바빠도 괜찮아요 (웃음)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하시기를!

  4. Favicon of http://clair.egloos.com BlogIcon clair 2009.02.14 05:39  링크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게 됬는지는 이제 잘 기억 안나지만, 종종 와서 린아님 글 읽고 있어요 :)

    결혼의 문제는, 참. 그렇죠. 게다가 저는 린아님보다는 그것이 훨 현실적으로 느껴질 나이거든요 (..)
    저도 곧 대학원 가게 되지만, 린아님의 동경에 많이 공감이 가서 덧글 남겨요.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아 정말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어디까지나 편안하고 즐겁게, 인생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제가 좋아하는 공부랑 연구를,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을 것 같고요. '솔메이트'라는 건, 진짜 인류의 로망인 것 같아요...
    근데 전자공학도인 저도 같은 과의 사람들은 왠지 남자로 안 보이는 것이... 어쩌면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ㅎ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4 16:39 신고  링크  수정/삭제

      아앗! 새벽3시의 새로운(?!) 커밍아웃! (웃음-)
      이런 덧글을 발견할때마다 얼마나 기분좋아지는지 몰라요.
      싱긋.

      저도 클레어님이 남겨주신 링크를 타고 따라가서 -
      (실은 방금전까지도 읽고왔답니다 :: 저 티라이트. 너무너무!
      좋아해요-초.자체를 좋아해서 지금도 3개나 켜놓은 상태랍니다)
      한참 재미있게 글 읽다가 왔네요.


      결혼... 그러니까요, 뭐랄까 솔직히 말해서 오랜 시간 혼자하면서도,
      왠지 그런 상상은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요즘들어서 부쩍 이런 생각을 하는 거 보면, 확실히 -
      그저 어려서 안했을뿐, 요근래에는 로망.처럼 느껴질정도네요.

      편안하고, 즐겁게, 인생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결혼은 무덤(;)이라던데, 과연 내가 하는 생각이 모두 환상인것일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죠.

      끄덕끄덕.
      너무 같은 공부를 하는 분이라면 아마 서로(;)에게 질릴
      것 같지만 그래도 가끔 "나 요즘, 5년 후 바뀔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말이야..."
      하면서 시시콜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배가 아~~~~~~~~~~~~주 많이 배고픈 밤 -
      함께 귤을 까먹고, 컵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
      (쿡쿡, 너무 리얼하죠?)

      아앗, 그래도 'ㅁ' 주위에 온통 남자분들(;)뿐이시잖아요!
      아니면 따로 마음에 드시는 분이 계신건가요? (쿡쿡)

  5. BlogIcon 몽골인 2009.02.15 01:25  링크  수정/삭제  답글

    호오 티스토리군요 저도 티스토린데? ㅋㅋㅋ
    다시 시작했어요 ㅋㅋ 닉네임에 링크 걸려이써요~ ㅋㅋㅋ
    이제 글이 3갠가? ㅋㅋ 후후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도매인을 따로 사신건가요? 저 주소는?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5 02:30 신고  링크  수정/삭제

      티스토리..였습니다. 아래 Nom's님...이 아니시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전 (-_-) 티스토리가 안 좋아하는 듯?/
      한 티스토리 유저랍니다.

      쿡쿡..

      글 3개.

      감밧떼네~~~~~~~~~~~~입니당.
      도메인은, 샀습니다.
      its3am.net, its3pm.net은 gabia.com에서요...

  6. 2009.02.15 01:56  링크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5 02:36 신고  링크  수정/삭제

      티...스토리가 맞아요 T_T .... 'ㅁ' 이상하게, 저는 티스토리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가 봐요. ( 'ㅁ') 다들 티스토리이신지도
      모르는 분도 많고, 가끔 저 역시 그 메뉴바가 안 뜰때도 많고
      말입니다. T_T

      티스토리에요... (엉엉)

      저 역시 Nom's님의 사진이 너무 멋지고,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여서,
      살짝쿵 살짝 몰래, 블로그 링크 추가 하고 왔...답니다.
      (웃음)

      ......... 남자친구.. (웃음)
      사실, 결혼보다 곁에서 함께 등을 기대어(제쪽만 기댄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버텨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싶은 동경이 큰 것 같아요.

      쿡, 왠지 22살.하니까... 만22살이에요. 한국에선 24이니 -
      결혼..얘기 나올만 한 나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 역시 100년은 빨라! 라는 심정이지만 말입니다.


      ... 저도 Nom's님 블로그에 자주 놀러가도 되죠?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