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면, 언젠가는 살아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당연한 이치지만 무언가를 희생하지 않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고...
-라면서 버틴것이 벌써 13년이라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나도 참 잘 참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요 근래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았는가..."하는 웅크러져있던 마음이 고개를 든다.

늘 조소하고는 했었다.
힘들다는 말을 입으로 꺼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봤고 -
그 많던 눈물조차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서러움에 스스로의 가슴을 부셔져 내려라 내려치며 지새웠던 수많은 밤들이 -
아무도 도움의 손길이 없던 곳에서 쓰러지면서 결국 스스로를 살릴 수 있는건 오직 자신밖에 없다며 진심으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임을 되새겼던 길고 길었던 시간들이 -

그러니까, 난 얻게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것을 얻어 낼 것이라고.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내 몫의 편안함, 안락함, 행복함을 고스란히 받쳤던 세월이였으니 _
헌데 과연 지금은 그럴 수 있을 것인가?
 - 라는 불안의 싹이 이미 뿌리를 마음에 내린듯 싶다.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한번도 안하는 것은,
                               그가 성실해서가 아니라, 터놓고 말할 사람이 없는 고독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점선의 '나는 성인용이야' 中에서


서세원씨의 딸로 유명한 서동주씨가 새 책을 냈는지, 자극적인 기사의 타이틀에 시선이 가서 클릭을 했더니만,
12년의 유학생활 중 그녀 역시 자살시도를 해본적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보면서, 충분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그 뒷이야기 때문에.
아마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부모님도 모르셨을 것이라고.

어떤 의미에서, 그녀 역시 아마 더 이상 포기할수 있는 지점을 벌써 이전에 지나쳐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나쳐버린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테지...랄까 -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포기"라던가 "그만"이라는 단어는
적용되지 못한다. 그럴 수 있는 선택권은 이미 우리에게서는 사라졌다. 그저 앞을 향해서 더-



이제껏 잘해왔잖아-, 조금만 더 하면 되는거잖아?,


....

그런,



단 한번,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을 진심으로 내밀어 본 적이 없다 -
살려주세요-보다는, 이겨낼게-가 더 좋아. 라면서. 사실 기대해 본 적도 없고, 아마 믿지도 않고 있는 지도 모른다.
헌데 스스로를 채찍질 했던 많은 날들이 배가 되고, 가중되어 굳은 살이 되어 이제는 통증조차 못 느끼는 줄 알았것만
사실은 속에서 곪고 있었는지도.... 어느 순간서부터 고통을 느끼지 않은 날이 없어졌을 정도가 되었으니
실제로 현재의 나를, 나는 과연 무엇으로 지탱해나가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을 정도.
이런 와중에도, 습관처럼 페이퍼를 완성하고 내일있을 발표를 준비한다.

과연 누군가가 보여준 그들의 행복을 보고 따라서 웃는 것이 아닌, 내가 행복해서 크게 웃는 날이 올 것인가 -
고작 단 한번 웃기위해서 산다고 말 할수 있을 만큼 난 강하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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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nersanctuary.tistory.com BlogIcon 몽골인 2009.02.18 01:21  링크  수정/삭제  답글

    후아아아 유학생활의 이면을 보여주는 글이네요 ㅠㅡㅜ..
    힘내세요!!! 자신만이 아니고, 누나를 사랑하는 다른 많은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을 생각하시며 화이팅 !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9 00:38 신고  링크  수정/삭제

      무엇이던간에 이면은 있대잖아요 - 아니, 이면정도면 다행이게 싶을 정도로.
      피식.

      그러니까요 -

      날 사랑하고, 날 믿어주고 (솔직히 어느 쪽다 감사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한?)
      분들이 계시니까 그래도... 이렇게... (생긋)

  2.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9.02.18 11:36 신고  링크  수정/삭제  답글

    페이퍼가 얼마나 남았는지 안알려주시니 제가 조금 덜 기쁜 듯.....
    (얼마 없다고 하면 실망할테고 산더미처럼 많다고 하면 기뻐할꺼고....)

    PS. 포기는 배추 셀때 쓰는 말이고 그만은 링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의 닉네임이죠. -_-a

    • Favicon of https://its3am.net BlogIcon RynnA 2009.02.19 00:39 신고  링크  수정/삭제

      밤새서 presentation 준비를 하고...있는거죠 - 어젯밤도 못 잤는데
      오늘밤도 글렀는듯.. 싶습니다.라고 하면 행복하신가요?
      거기에 mini_test라면서, 손으로 직접 코멘트를 써야 하는 글.작업이 남아있죠.

      ... 하아...


      피식.

      그러게요, 배추 포기.와 그만... 링블로그(;ㅁ;)님이 계셨군요. 쿡쿡,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