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관련해서 질문/상담을 해오는 이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요 근래들어서. 무시하고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잖아-!할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각자의 바람과 소원을 한가득 담은 메시지들을 그렇게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학교들부터 시작해서 제가 다녔던 곳들에 대한 옛 기억을 추스려야 하는 일들이 잦아졌답니다.
저라는 존재는 이도저도 아닌, 그저 공개되어있고, 닿을 수 있는 장소에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밖에는 아니겠지만, (더불어 무료라는 점이랄까?)
끝끝내 무시도 못하는 이유라면. 꿈을 갖고 그 곳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뻐서-라는 정도랄까.
어제도, 오늘도 "아직 어린 나-"라며 생각을 갖고 있었던 린아양이지만, 상담아닌 상담과 고민아닌 고민들을 풀어놓는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
무심결에. 더 이상 내가 어리지 않다는 것 마저도 깨닫게 되고 마네요.. 제가 이미 지나온 길들이 혹은 저는 이미 경험한 것들을 가고자 하는
이들을 보는 입장에 서니. "아-난 벌써 해 버렸구나". 하는 마음. 나이가 많다거나, 경험이 많다거나-라는 뿌듯함 보다는 사실,
다시 그들의 위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많더군요.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어찌했을까? 라는 기분에...
(물론, 무시무시하다고 밖에 형용할 수 없는 대학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하루에 2-3시간의 수면과 평균 10-15pg의 페이퍼를 써내야 한다면-
아마 다 때려친다고 하고 도망가버릴 확률이 높은데 -웃음-.... 사실 모르는 것이 약일때도 있는 법일지도 몰라요.. ^^)
에니하우.
새벽3시 유학원이라도 열어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정도입니다.
상담비 5만원에 수수료(원서를 넣는 경우에는)비가 쉽게 100-200만원을 호가한다는 유학원들. 사실 14년의 유학생활 동안 이용해 본적은
딱 한번이지만. 있답니다. 물론 서류니 전부 제가 준비한 탓에 그런 거액의 돈은 내지 않아도 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유학자체가 일단
경제적으로 그리 쉬운것(-)은 아닌데. <넘쳐나는 돈때문에 그정도야 쓸 준비가 된 부모님을 둔 학생들이라면 모를까,
사실 이 부류.는 이미 그 돈을 쓰시고, 죄다 유학을 하고 있음으로...웃음> 이것은 시작하기도 전에, 상담이니 서류준비니 해서 그정도 내야 한다면, 사실 사기적이야! 랄까. (*사실상 벌어드리는 입장이라면 입이 찢어질 일이겠지만 말이지요 ^^)
어제도, 오늘도 사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대학/대학원 2곳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학교들의 admission package를 다운받아 서류들을
읽어보고, 전형이라던가 이메일에 포함되어있던 질문들의 답변들을 찾아다녔는데.
사실 대부분의 질문들은 제가 달리 찾아보지 않아도, 이미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원서라면 눈을 감고 쓸 정도로 익숙해진(;) 린아양인탓에
어렵지 않게 답변을 해 드릴수 있지만, 그렇다보니 또 "난 시간이 없으니까 무시할거야!" 라는 마음도 못 먹지요.
"알잖아 너! 귀찮다고 안하면 나쁜사람이야!"랄까
가끔 어느 학교.에 관한 specific한 질문을 해주시면 사실 제가 몰라도 직접 찾아서라도 답변을 해 왔습니다.
SAT니 GRE니해서 아마 시험성적들은 저보다 더 좋으실지도 모르겠지만(아, 언어영역에서는 제가 좋을테지만 말입니다-우쭐!) 이미 익숙하고,
제게야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니까 하면서 말입니다.
헌데 요즘같으면, 린아양 부업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이것저것 확인해드리다보니까 말이죠, 아직 답변 이메일은 써드리지도 못했는데 벌써 3-4시간을 써버렸더군요. (...;)
재수없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현실이 린아양은 절대로 적지않은 수당을 받는 사람인데..+_+ 말이지요.
사실 소심한거냐? 싶을 정도로 꼼꼼한데다 병적인 완벽주의자인 탓에, "혹시나 내가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잘못된 정보를 드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번더 체크를 하다보니 사실 답변써드리는 시간이 더 들때도 많아서 T_T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문들을 더 이상 하지마! 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벌써 몇~년도 더 된 이야깁니다만, 대학원서 서류들 중에 필수라는 SOP(Statement of Purpose)들 중에(쓰다보니 재미가 들려서, 전 각 학교/
학부마다 완전히 다른 SOP를 작성한 탓에 10-12개의 제 각기 다른 버전의 SOP를 갖고 있지요^^)체게바라의 말을 인용했던 SOP가 있었는데.
워낙 한국에서는 식상할 정도로 많이 인용되는 문구이기도 하지만 "Be a realist, but have an impossible dream in the heart."었는데 생각해보면
제게 메일을 주는 많은 이들이야 말로 그 impossible dream을 realize하려 노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노력하는 젊은 청춘(?)이라면, 그것도 제가 당연히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너무 돕고 싶은 것이 진심이랍니다.
-친동생 두명에, 타고난 잔소리꾼 타입이라서 그럴까요?-
여튼 결론은 질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이메일, 방명록, 메세지 전부 대답해 드리고 싶은데....
논문을 쓰고 있는 학생으로써 평균 2-3시간은 족히 걸리는 답변을 일일히 해드리기에는, 사실 너무 벅차단 말이지요.
새벽3시의 유학상담코너.라도 만들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믿을만한 유학원에(...그런건 어디서 찾을수 있을지..;) 연락을 해서 연결을
해드리는 방법을 모색하던가... 답변을 하지 않기에는 린아씨는 소심증 착한사람병.을 앓고 있어서 무시하고 잠들수가 없어요.
인생의 선배님들(이런 말이 새벽3시에 등장할 줄이야..) and 블로그 이웃님들 전부포함해서 좋은 아이디어/의견이 있으신 분들.
살짝 조언해주세요. 생각해보면 이 긴 글의 요지는 이 점이였군요.
결국. 아직 방법을 못 찾은 린아양의 오늘 저녁 스케쥴은.
밀린 유학상담에 대한 답변을 쓰기로 한 린아양입니다. (착한사람병이라는 것도 참 부질없는 짓인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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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specific하게 이것저것 다 도와주기 보다는, 전체적인 방향만 잡아주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
왜냐하면 어차피 자기 일이니까, 누나에게 들어오는 질문의 유형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만,
유학에 생각이 있다면 그 정도 생각은 충분히 하고 들어올테니까.
admission에 대한 것은 대학/대학원의 홈페이지에 친절히 나와있을 것이고...
아무리 그래도 찾아본다면 어느정도 방법은 나오는게 확실한데 -_-;
누나가 직접 그 대학 홈페이지 찾아가서 admission package까지 읽어본다는 건 솔직히 좀 그렇다.
이렇게 정보가 넘쳐나는 시절에... ;ㅁ;
뭐 아무튼, 내 생각은 그럼.
직접 뛰지 말고, 뛰게 만드세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경우-라서 그랬다랄까? 사실 병인지도 모르겠어 정말로.
그러지 않아도 될텐데 - 하는 마음인데,
습관이 그래서 그런걸까? (동생 둘의 영향은 적지 않나봐)
그러니까,
사실 친동생들이고 그렇다면 "니들이 눈이 없어, 언제까지 누나가 언니가 다 알아봐줘야해!" 라면서 잔소리
톡톡히 하면서 할텐데 말이지요. 쿡.
응. 고마와.
이 블로그 어딘가에 분명 유료 문의 메일이라든가.. 웨스트유니온 전송 결제 버튼이라든 가를 숨겨 놓았을거야 (틀려!)
... 그게 뭐에요.
그나저나 왜 하필 페이팔도 아니고 웨스트유니온이야?
라는 기분. (퍽)
...
새벽3시에도 데굴대굴님댁처럼 광고라도 -_- 붙혀놔야 하는걸까요?
...
라지만 광고배너 해봤자 지저분만 해지지,
전혀 소득은 없을거라고 생각함.
(슬프다. 마이너 블로그의 현실? 생긋)
웨스트유니온이 보다 확실하게 입금 처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면서.. 거기에 이는 완벽한 현금이잖아요. 페이팔보다 사고가 적다고요. 그러니 정확함을 요구하는 이영님은 웨스트유니온>>페이팔을 요구하는게 맞습니다.....
광고는 말이죠.... 1년에 두번 받기위해 존재하는거에요. 도메인 가격+착한일하기(=기부)용이랄까.... 마이너 블로그라도 광고를 붙여두면 언젠가는 착한 일에 쓸 수 있는거에요. (최면중. 자~~ 붙이세요~~ @.@)
비밀댓글입니다
chiee/님...
하고 나타나주시는
싱긋. 숨겨진(?) 새벽3시의 이웃(>_<?)분이 또 이렇게 커밍아웃을 하시는건가요?
하하- 전혀 괜찮은걸요.랄까, 아마도 그러한 공감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소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기때문에-뭐 그것을 바라고!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그런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테니까. 절대로 죄송할 부분이 아닌걸요.
싱긋.
... 사실 chiee님께서 보셨던 다른 분.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니 아무말 할수 없겠지만,
저 같은 경우 착해서-는 아니라고 봐요. 어쩌면 외려 반대일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당신에게 착한사람, 친절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하는. 마음이랄까요?
이기고, 욕심쟁이일뿐.인거죠 (웃음)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사실 이렇게, 동해번쩍(>_<
분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굉장히 기분이 좋아져요.
뭔가, 예상치도 않았는데 선물이 담긴 소포가 배달되어와서 두근두근거리면서 열어보는 마음처럼 말이지요.
정말 그런 기분이에요.
싱긋.
감사해요. 와락!
누나 전 어시스턴트 할태니.. 20%만 떼어주세요 쿡 ㅋㅋ
저도 그래도 미국 대학 어플리케이션좀 해봤으니.. 랄까..
근데 케이형 말 처럼, 정말 제너럴한 라인을 잡아주는게 더 좋을지도.
벼룩의 간을 떼어먹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음.
아직 부모님 곁에서 만족할만한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물론 나도 그랬고, 지금도 어느정도는 그러고 있으니까 무슨 말은 못하지만)
....
사실, 제너럴한 라인.은 상담-에 가까운 것들이라서 외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face-to-face라는 것. 그 사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니까.
함부로 해줄수 있나 ...싶잖아?
에니하우.
20%는 무리고, 누나가 종종 SOS를 칠때 응답해준다면 당연히 그 대가에 대한 보상은 해줄...생각있는데.
신용+사랑이 가득한 린누님의 유학원에서 상시대기직원...으로 이미..찍혔어요. 그대는. (풉)
상담이란게 어찌 보면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수도 있는 일에 관여하게 되는일이라...
보통 잘되면 내탓, 안되면 니탓이란 말이 범람하는 요즘이라~
세세하게 다 챙겨주시는 건 나중에 그 사람이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에...
어디어디에 알아보면 된다정도의 상담은 어떨까요~
생전 처음 보는 대학/대학원의 사이트를 들어가 서류를 다운받아 읽어보고 말해준다는건....
물고기를 잡아주는 정도가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 요리해 까시까지 발려 먹기 좋게 숟가락에 올려놓아준다는 느낌~?
그 생전 처음 보는 대학/대학원의 사이트를 알려주세요~ ㅋ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영 유학원~ 이거 어감 좋은데요 *^^* ㅋㅋ
린아 유학원~ 이것도 좋고...
----------------------------------------------------망고 제생각입니다.~
자바리님 말씀이 딩동댕-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쉽게하지도 못하고 짧은 시간에 이러쿵 저러쿵 할수 없어서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나봐요.
하하, 그러게요.
잘되면 전부 내가 잘나서 이고, 안되면 나랏님탓, 조상탓-인 추세죠.
싱긋.
쿡쿡.
정말 그래요? 아웅- 좋은데요.
이영 유학원. 린아 유학원.이라... 키득키득.
새벽3시의 유학원은 별로인가요? (하하하)
그렇군요-
역시 누나는 대단하신듯.. 나중에 저도 여쭤봐도<
근데 어쩌면. General Line만 잡는것도 그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면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래저래 착하셔서 고민이 많으신 린아누나-군요:]
대단하지 않아요. ...
착하지도 않아요. ...
제가 생각하기에도 차라리 그 서류를 받는 사이트를 알려주는게 나을 느낌인데요?
너무 자세히 알려주는건 알려주는 사람도 피곤하지만 받는 사람한테도 좋은것만은 아니랍니다~
물론 받는사람이 의지력이 바닥이라면 좋을지도....?
그랬지요. 그렇지요.
끄덕끄덕.
뭐랄까, 미묘합니다.
'완벽주의+착한아이' 콤비네이션..;ㅁ;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왠지 그 마음 짐작이 가네요^^
유학원은 저와 함께....;;
그러고보니 삔냥님도 만만치 않게..돌아(?)다니셨었지요.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을 해외로 보내게 될지?
방랑인들이 유학원을 만들면...
(;
하하하..
난 니가 귀여워서 좋은데. 이힛- : p
...
사실 나도 언니가 귀여워서 좋은데.. (퍽!)
작은 생물체같아.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