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정말 너무너무 겁이 많았어요. 친구들이 다 타는 놀이공원의 후름라이드.조차도-
무서워서.
유학을 떠난지 꼭 일년..즈음인가 - 사실 본인이 자각조차 하지 못한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되어있었죠.
아니, 사실 이제는 놀이기구-등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게되어서.
다른 이들이 공포.흥분.떨림에 정적이 흐르는 자이로드롭 맨 위에서도... 아무렇지 않게되어버린.
뭐가 변한것은 같은데, 뭐가 변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응.
탈줄 아는것이 회전목마뿐이였던 애가.
마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 처럼 하고 있는데.
겉모습만 똑같고 .. 안은 아주 많이 달라져버린...것 같다고.
여전히 무서워하는 것은 많지요.
싫어-하는게 아니라, 무서워-해요.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순간/대상은 다 다를테지만.
여전히 무서워 하는것이 사실, 생긴것과는 너무너무너무-안어울리게 굉장히 많지요.
그저 아닌 척. 꾹. 누르다- 혼자가 되는 순간 부터 울어버리곤 하지만.
...
이유가 어느 '무엇'이라고 대답조차 하지못했지만,
끝없는 암흑을, 제가 이 덩치를 바르바르떨며 소리조차 못 지를 정도로- 무서워 하는 것들로 가득찬.
그런 암흑만이 계속되던 터널을 걸어온듯한 한달입니다.
아닌 척.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한 척.
웃는 척. 즐거운 척. 행복한 척. 괜찮은 척.
-
사실 그렇잖아요. 누군가가 물어오는 그 질문에 -
기회라며 붙잡고 하소연 따위 어디 할수 있나요.
그래서 어리광.떼쟁이.징징이.애교쟁이.한참 욕심많고 못된 5-6살짜리 꼬마 여자애.
-화려한 저의 과거 때.로 말입니다-
예: 가족끼리 나들이갔던 공원에서, 걷기 힘들고 지친다고 - 유모차에 타고있던 막내동생 이제 아장아장 걸을 수 있는
남동생보고 "내려" 한 후에, "밀어" 를 명령했다던. (증거사진이 있어서 반박도 못하지요)
정말 힘들다고, 훌쩍이 아니라 통곡을 하며 울면서 소리 고래고래 질러가며 한없이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했지만. 아마... 정말로 하고싶은데로 살았더라면, 곁에 "지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이 하나도 없어질거라는 생각?
그래서. 대신 귀여운척. 어리광인척. 애교인척. 하면서 - 그래왔어요.
아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뻔히 눈치채고 있어서 함께 받아줬던 모든 분들.
정말.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힘낼게요.
응.
나 지금 되게 무서운데-말이죠. 하하.
역시, 나를 믿어주고. 제가 뭐라고! 한없이 기대해주고-하는 이들을 위하여.
24년동안 키워온(?) 허풍과 허영과 근자감.으로 근근히 이 외로운(!) 14년차 유학생활을 이어온,
"잘난 척"을 가장 잘하는 린아양.
-이미 다 알시고들 계시겠지만-
네.
나-해낼게요.
나니까 해낼 수 있다며. 나라서. 나는. 나이기에.
해낼게요.
그리고 와서 해냈다며, 칭찬해 달라고 다시 5-6살짜리, 세상을 지맘대로 쥐흔들던, 다시 그때의 "모드"로 돌아가.
칭찬 안해주고, 쓰다듬쓰다듬 안해주고, 토닥토닥 안해주면.
다 뒤집어 엎을거라고 협박해대는. 그럼 모습으로.
...
나 - 이렇게 할수 있기 위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하하하.
정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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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내세요 !
빗 속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가 좋은 아침입니다.
소리를 너무 크게 해놓은..것이 사실이라 살짝 걱정했었는데 (웃음)
감사합니다. 해랑님. 이제- 해랑님.만 생각하면 .. ^^
트윗픽.덕분인가요? 그 기분좋아지는 미소를 짓고 계신 모습이 떠올라- 저도 괜히 싱긋.
"나니까 해낼 수 있다며. 나라서. 나는. 나이기에."
나도 비슷한 말을 즐겨쓰고 있지요 ^^
용기내고 힘내요~!
난난.. 난. 대단하고 특별하고.
그리고 내 세상의 주인공(?)이니까.... 이렇게서라도 챙겨줘야겠지요.
내가 힘들어하고 내가 슬픈 날에...는
내 세상의 모든것이 휘청휘청 거리니까.
-라는 핑계로.
쿡쿡. 고마워요. 우리 네구군~ 난 아직도 프리허그를 기억하고 있어요 (퍽)
일하기 전에 작업 목록부터 공개를..... (씨익)
...지난 달(?)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 논문작업(?)과정..공개했으니. 만족해주세요.
We always belive that you can do anything successfully
sometimes... expectation are the... 흠..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 까먹었다. (이런!!!)
알아. 알고있고. 그래서 고맙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겁기도 무섭기도 한 것 아닐까? 싶네.
그저, 화이팅화이팅화이팅!!!!
늘 그렇듯.. 짠- 하고 나타날 그대를 기다립니다~ 훗훗
"짠-"은 아니지만... "살아는 있어요" 랄까?
그정도로 돌아왔습니다.
... ^^ 고마워요. 잘 지내죠?
Everything will be fine!
화이팅-
-리가또오!!!
우리 케이군. 누나가 이번에 진짜 많이 고마워서..
쪽쪽쪽... (아마 내가 이렇게 하면 그대는 막 내 머리 밀칠려고 하겠지? ) 풉풉.
... 고마와!!! u made it that much eas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