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어제는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것이 "하나도 없었던" 하루였다.

 1. 파파 선물드릴려 했던 나이키 세트를 - > 예전 집 주소로 보냄.  

 => 발송완료. 후에 알게 되었음. 심지어 문앞에 놓인 박스 사라짐.


 2. 90분을 계획했던 운동을 25분 남짓 밖에 못했음. 

 (운동하다 전화를 받아야 했고, 다시 하자 했을때 미국에 그 당장 이메일을 작성해 보내야 했다)

 개운하려고 했던 운동이 반대로 찝찝한 만을 남겨야 했고.


 3. 택시 승차거부: 길거리에서 30분 서 있었음.

 

 4.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어짐. (최악)


 5. 지갑을 두고 와버림: 택시요금 내려다 알게 됨 

 (태어나서 처음있는 일)


 지난 10년동안의 실수를 합쳐도 어제 하루만큼 "안되고 꼬였던" 적이 없어가지고.

 나의 부주의함, 나태함이라 생각되어 자신이 얼마나 밉고 또 미웠는지.

 지나가던 누군가가 한대 때려줬음 좋았을 것 같은 기분이였다. 

 자신을 미워한다는것이 얼마나 "기분 안 좋은 일"임을 절절하게 깨달았던.


 그랬던 어제가 - 4.16일 오늘.

 1. 반품/취소하라는 업체와는 달리, 경비실에 다시 들려 물품을 회수했다고 - 

 집 주소를 보내주면 바로 착불로 보내줄테니 주소를 남기라고 하셨던 택배기사님.

 - 감사하다는 문자에, "공손하고 예의바른 분이라 돕고 싶었다고, 부친생신 잘 보내라고" 답장을 주신. 

 (파파님 선물이라고 얼떨결에 말했던 것을 기억하셨나보다)


 2. 세월호 1주년_을 잊지 말자고 정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3. 8500원나왔던 택시요금 (지갑 두고 왔던상태)을 집에와서 만원 입금해드렸는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도 "오늘에서야 확인했다"고 "감사하다"고 문자를 주신 기사님.

 

 4. 법원에서 온 등기라 걱정이 되어서 세번째인데도 방문하셨다는 기사님.


 이 나라를 싫어하고 창피해하고 걱정하고 희망을 져버리기에 너무 충분한 이유가 있어

 불만을 품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격분하고 - 어차피 난 이곳에 살지않아도 된다-라는

 것에 안도를 느끼며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체념한 것도 사실이 되어버린 지난 몇년.

 그럼에도 정말 오늘같은 날에는 얼마나 고맙고 보석같은 사람들이 이 나라에 있는지.

 희망을 버리기엔 "사람"이 있어 그러진 못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