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and 그녀 +4

WHY THIS?

팀러너스가 제 눈앞에 보인 것은 이번이 꼭 3번째 입니다. 첫번째는 작년 말 꽤나 흥미로웠던 리크룻 메시지였고 
두번째는 ChatGPTers그룹의 홍보 게시판 그리고 세번째는 밤12시에 보내주신, 저의 남편이자 영상제작자/크리에이터 디몽크앞으로 온 인터뷰 요청 이메일.

운명이란 단어를 쓰기엔 조금 부끄러운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이쯤되면 한번 이 흥미로운 그룹에 반대로 저를 소개하고 싶은 욕망을 참을 수가 있어야죠.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치열히 실행해 보고, 하나에 몰입한 경험이 있는: 학문(박사 수료), 운동(골프/스키), 덕질(최종 덕질은 디몽크 인줄 알았는데, 요즘 그 끼는 어디 안가나봅니다)

"Standard Personal Information - RESUME"

My Latest PROOJECT - surviving DMONK

pre.lude.

 

19살? 20살에 시작했던 티스토리-로 옮겨온 새벽3시.의 나이마저 15살.
스무살의 홀로 유학생활의 한을 토해내던 이곳을 방치한지도 벌써 몇년.
과연 예전의 주인장이 궁금해서 발걸음해주시는 분이 계시려나 싶다가도 - 사실.
누가 보고있다고 해서 글을 썼나, 토해내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써왔지 - 싶어서.

몇번이나 글을 쓰고 싶었고, 또 글을 분명 써야지 (제대로) 살아 낼 수 있는 날들이 분명 있었음에도,
뱉어내기 보다, 삼키고 침묵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시에, 분명 뱉어내야 했음에도 - 
침묵하는 날들이 길어지다 보니 글을 쓰다 포기하는 날들이 많아져서. 

int.ro: 35 years of age.

 

2021년, 15살이 된 새벽3시와 35살이 되어버린 나. 작년 2020년 7월 14일에 혼인신고를 했어요.
사실, 혼인신고 같은거 아무래도 좋은 - 그 성격은 어디 가지 않았으니까 - 상태였지만, 살다보니 시스템 속의
받을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혜택은 챙기는게 낫겠다 싶어 했어요.
18년 12월24일에 만나, 19년 1월28일 부모님께 소개하고, 그리고 정말 "며칠 후" 집을 구해
남편을 정말 "보쌈"해서 온 날. 그리고 노도와 같았던 2019년은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2020년 3월 14일. 부모님 댁에서 800m 거리의, 방4, 전망 좋은 10층에 있던 집을 사서 이사했고.
깰 수조차 없던 악몽같았던 일 때문에 추석이후는 어찌 지났는지도 모르다, 아빠의 갑작스런 퇴임을 이유로-
이사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한번 이삿짐을 싸서, 속된 말로 "끝내주는 한강뷰"를 가진 
경기도의 집으로 2021년 3월 31일 이사를 또 했습니다. 

 

요즘 인터넷 식으로 소개하자면, 35세, 여자, 기혼자, 다주택자, 전문직, 또 뭐가 있으려나.
새벽3시를 시작했던 19살, 2006년의 나는 15년 후 나의 모습을 보고 뿌듯해 할만한 무언가가 되어있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면. 나는, 언제나 내 편이고 자기만족에 살아가는 사람이였으니.

 

잘 견뎌냈어. 니가 그렇게 그리던 너의 반쪽, 반려자를 찾아 - 매일매일이 행복해서.
가끔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분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살고 있으니ㅡ,
그러니, 잘 버텨낸거야. 

 

the STORY: of - 

 

아, 사실 -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라면. (아니, 티스토리의 글쓰기 모드는 왜 이렇게 변한건지, 에러투성....)
미친듯이 집 청소를 하고, 나른해져서, 괜히 센치해져서. 짝꿍이의 기백만원한 헤드폰을 가져와, 
아주 예전의. 이 곳에 글을 쓰며 줄곧 들었던 그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어요. 박화요비의 Seraph, 
효신님의 1집들부터.... 또, 그 "희재"를

 

분명 그때 그 시절이라하면 사실 새벽3시보다 더 이전인, 네이버 블로그의 시절이였고. 
아무렴, 새벽3시보다 더 글을 미친듯이 써내렸던, 말 그대로 작은 노트북 화면에 외로움과 쓸쓸함에 저려진 
마음속의 이야기를 토해내던 시절-인 것을. 

 

세월의, 아니 기억의 힘을. 추억의 힘을 얕보았나봐요. 가슴이 두근거리며, 토해내야 하는 말들이 갑자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써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벌써 몇시간 전 껐던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게 하더군요.
그런 부지런함은 요즘은 찾아 볼 수 없는데 말이죠.

 

15살, 16살 - 정확히는 대상도 없는 사람을 그토록이나 그리워하며 눈물쏟지 않았던 날이 그러지 않았던 
날들보다 훨씬 많았던. 그때 감정을 35살에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할지, 확실히 제대로 
"나이먹지(늙지)" 못했구나 해야 할지.

 

결국, 나이를 먹어도 - 나는 나구나. 7-80된 분들이, 나는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어느덧 내 몸만이
이렇게 늙었구나....를 말하시는 것 처럼. 풍성하다 못해 주체못했던 머리숱도 많이 줄었고, 나와는 
인연이 없다 생각했던 빈혈마저 생겼으니. 세월의 야속함을 말하기엔 아직 턱없이 어리지만, 
그래도 노화를 조금씩 느끼고 있는 그런 나이.

 

SKIN:을 바꾸지 않는 건, 

귀찮아니즘이 첫번째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2006년 그 전, 혹은 후의 새벽3시의 인연이,

어느날 갑자기, 어렴풋이, 생각이 나 - 이곳에 오셨을때.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싶어서.

낯설지 않은. 그때 그대로의 모습이고 싶어서. 우리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 15년, 10년, 5년이나 지금이나 빼놓지 않는 지 자랑을 해야 하는 순간이군요.
조카가 생겼습니다. C19의 존재를 막 이곳저곳에서 알아채기 시작했던 20년 1월에 태어났으며,
세상 예쁜 동생과 달리 못난이지만 (야) 생각해보니 동생도 어릴땐 못난이였으니까 (야)
그리고, 남편이 제 이상형과는 거의 반대인데 (외형적으로) 성격과 그 목소리만큼은
새벽3시에 수십, 수백번 언급했던 그런 따뜻한 성정과 끝내주는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 저는, 어... 음... 돈 잘벌고요, (웃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부동산 대란속에,
제 명의로, 집을 작년과 올해 샀...습니다. 노후준비를 착실히 잘 하고 있습니다.

 

가장 달라진 것이라면.

요즘은 잘 잘때도 있어요. 물론 여전히 잠자는 시간은, 보통 사람보다 확실히 적지만 - 
잠들어야 할 밤에 잠을 "자기도 해요". 물론 매우 자주 3시고, 4시까지 잠들지
못하거나/일어나 있긴 하지만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35살이 되어서, 이제 잠못드는 밤에 서성이는 새벽3시의 그여자 이기보단,
일찍 일어나 행복한 하루를 새벽3시에 시작하는 그 여자일 때도 있는. 물론 여전히 3-4시까지 못잘때도 많지만.
(사람 쉽게 변하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다들,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시죠?

사실 2019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올 한 해는 정말 "정신없고, " "새로운 것 잔뜩, "

가족이 5명에서 8명으로 늘 것이라는 상상 하지도 못했던 뉴스가 잔뜩이었던 한해였습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심지어 애 낳을 생각이 1도 없다던 여동생까지) 했던 두 딸들이 - 한 달 간격으로 "남편"감을 데려왔고,

무자비한 행동파인 저는, 남편 만난 지 세 달째 되던 날에 이사를 하였습니다. (두둥-)

5명이었던 가족이 큰 사위 입성으로 6명이 되었고,

8월엔 여동생 휘가 결혼을 함으로써 7명이 되었는데, 심지어 뱃속에 아가가 생겼다는 뉴스까지 해서

2019년엔 가족이 2명 늘었고, 2020년엔 가족이 3명 늘어, 무려 8인 가족이 되었다는 소식.

심지어 아가를 낳는 것과 동시에, 울산/부산에서 생활하던 여동생 휘가 다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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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쓰고 싶었던 글들은 정말 "한 바가지"가 아니라 "한 양동이"(이런 표현이 있으려나) 수준이었지만, 

이전과는 달리, 너무나도 감정에 치우쳐 글을 쓰는 -올리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꾹꾹 참아냈다고 해야 할까요.

새벽 3시는 너무나도 개인적인/개인 신상 공개가 훤~희 드러나는 곳이라 사실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고.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잔뜩이었고 - 더불어 도메인 연장 시기도 다가오고 있고.

아직 정확히 마음속에 정리한 것은 없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2019년 recap과 2020년에 대한 준비는 차분히 해나 가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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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알아보고 있고, 뭐. 

여하튼, 이 곳에 한 번이라도 발걸음 해주셨었던 분들 역시 행복하고, 건강한 2019년을 보내셨고, 또 남은 2개월도 잘 마무리하실 수 있으시기를.

이제, 33이다! (어예!)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밤을 또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널 보게될까, 만나게 될까.


2018년. 

 기억하는 새벽3시의 시작은 2006년. 1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막연히 10년도 더 된 시간.이라는것이

막연히 긴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또 '엊그제' 같았던 학부생활을 생각을하면.

그래, 내가 12년전이 '엊그제'로 느낄 만큼 나이를 먹었구나 싶은 '세월'이 되었습니다.

스무살이 서른둘이 되는 시간.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새벽3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