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3AM.net
작성일
2024. 8. 12. 19:00
작성자
린아씨

2024.6. 홍천에서. 별이 쏟아지던 어느 밤.

글을 정리한다고, 돌아오겠다고 한지가 3년. 세월이 쏜살같이 흐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19살이었던 그 "아이"가 이제 30대 중후반이 되었으니까요.

20대 후반까지의 이야기들이야 간간이 올렸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웃음)

그래요. 나이가 먹는다는 것은 - 사실 글을 쓰기가 어려워진다거나 글솜씨가 준다거나 하는 것 아닌 것 같아요.

(몰라도, 제가 작년에 살짝 19금 뉘앙스의 글을 어느 SNS에 올렸을 때 인기를 생각하면... .씨익)

글을 써 놓고 부끄러워서 결국 "삭제"를 하는 염치가 생겼다는 게 (블로그 운영의) 가장 커다란 허들인 듯싶더라고요.

 

새벽3시의 600개가 넘었던 글 모두를 비공개로 전환했는데 - 이유는 딱 하나죠.

"아는 분"들에게만 "나름 인기"였던 새벽3시였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이니 하는 것에서 

정말 "겁 없이" 모두 공개(개인번호도 노출되어 네이버 검색도 되었던)했었던 공간이라...

뭐 하늘 아래 무서울 것 없다 싶기도 하지만, 네.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요.

조심해야겠지요.

과거의 제가 좋아했던 글들을 조금씩 수정해서 공개전환할 생각도 있는 동시에 새로운 글들을 더 많이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앞으로 새로운 것들에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살아나가는데 포커스를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새벽3시의 주인장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 지금까지 저의 생을 나눠본다면

Chapter 1.  10세까지 인생의 "유년기"

Chapter 2. 5개국을 돌아다니며 살았던 "유학생 & 이방인 시절"

Chapter 3. "결혼 & 대표"로서의 시간

Chapter 4. "회복기: 잠시 혼자 보내는 시간"

-정도로 나눠지는 느낌이랄까요?

 

어느덧 챕터 4까지 온 것인가!라는 우울감도 있었는데 아주 많은 일(=경험치)이 있었던 2024년을 기준점으로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준비하며 아직 생에 반도 못 살아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앞으로 쓰고 싶은 것, 새벽3시에 공개될 것들을 나열해 볼래요.

새 직장, 이사, 취업사기, 로맨스 스캠, 로맨스 판타지, 19금 글, 한밤중의 데이트, 드라이브, 별밤, 키보드 중독자, 몰스킨, 미도리,
헤어짐, 만남, 다이어트, PT, 찜질방, 피아노, 일본어, 여행, 친구, 지인, 내가 만드는 가족, 운명의 사람 등

 

있잖아. 이제 적당히 나이 먹었다고 - 철들고도 두 번은 들었어야 할 나이라고 하면서도 있죠.

2006년에 썼던 글 속의 린아나 2024년의 린아씨나_
여전히 조금 철딱서니 없고, 머리는 꽃밭이며, 여전히 꿈꾸길 포기하지 않고
나의 운명의 사람과 happily ever after를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나를 조금 더 사랑해 주기로 했어요.

(이런 결말일 줄은 몰랐죠?) 씨익. 

이렇게. 새벽3시의 주인장. 돌아왔습니다.

 

 

 

+

이래저래 예전과 달리 구글 애드센스도 해보고 블로그로 수익올려보는 것도 해보기로 했어요!
왜냐! 죽기전에 해내고 싶은 것! 1) 책을 쓰는 것 2) 글로 먹고 살아 보는 것 - 이라는 목표를 생각해냈기 때문이죠.

새벽3시가 "쪼오금" 지저분해 질 순 있겠지만, 응원부탁드려요. (언제나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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